송정훈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2008년을 보내고 2009년을 맞이하면서 이토록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을 일찍이 경험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필자 자신도 1981년에 이민을 와서 이런 상황에 접해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전 세계적인 상황이라서 나 혼자 어떻게 한다고 나아질 수 있는 것도 없고 어떤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또한 전체적인 경제의 흐름을 막는다. 은퇴연금 등 금융과 투자 구좌들이 명세서를 보기 싫을 정도로 내려갔고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방문했던 시카고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인 최진욱 드폴대학교 경제학 교수도 아직은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정착하려면 몇 달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정책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우리 같은 일반서민은 그 때까지 버티고 있을지 걱정이 된다. 요사이 불황은 소매업을 주로 하는 한인들 뿐 아니라 전문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그런데 이런 불황에서도 어떤 업종은 재미를 보고 있다. 맥도날드 같은 저가의 음식 체인은 매출이 거의 10% 올랐다고 한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얼마 전에 매제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맥도날드 롱아일랜드 매장에서 들었다. 그런데 이 매장이 있는 곳이 서민들 동네가 아니라 상당 수준으로 소득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니 이제 경제문제는 소득의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불황으로 인해 관광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가격의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잘만 하면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심기일전을 위해 한번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최근 두 사람이 사용하는 유람선의 창문이 없는 방의 일주일 숙박과 거의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이 한 사람당 299달러에 나온 것을 봤다.
그러나 보험 전문가들은 이런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 여행보험(Travel Insurance)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이는 이런 상품을 판매한 회사가 파산 할 수도 있고 여행자가 사정이 생겨서 취소를 하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다치거나 아플 수도 있다. 여행자 보험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를 함께 모아 구입할 수도 있고 따로 구입하기도 한다. 다음은 여행보험 중 중요한 항목들이다.
1. 여행 취소(Trip Cancellation)보험은 이미 선불로 지급하여 환급이 되지 않는 여행 경비를 계약한 보험가입 한도액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행을 취소하는 이유로 여행객이 아프거나 직계 가족 사망, 보험약관에 나오는 자연재난 등을 포함된다. 또한 크루즈회사나 주관 여행사 파산도 포함된다. 이 보험은 대개 크루즈회사나 여행사가 여행상품과 함께 판매하는 취소 포기(Cancellation waivers) 항목과는 다른 것이다. 이 항목은 다소 저렴하기는 하지만 보험이 아니라서 주보험국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자체적인 판매여서 여행사의 재정상태가 나쁜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2. 여행 중단(Trip Interruption)보상은 직계가족 사망 또는 급환, 천재지변, 항공사 파업 또는 테러로 인해 여행이 중단되면 아직 사용하지 못한 여행 일정의 기간을 계산하여 그 비용을 보상해 준다.
3. 수하물 분실(Baggage Loss) 보상은 여행객의 수하물을 잃어버리거나 누가 훔쳐 갔거나 손상을 입은 개인소지품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인데 이 보험은 최대 보상 한도액이 얼마인지 그리고 보상이 되지 않는 품목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가입하여야 한다.
4. 응급치료와 이동(Emergency Medical Assistance and Evacuation)은 외국에서 필요한 응급치료와 이에 따른 입원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때로는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응급상황과 더 나은 의료시설로 옮기기 위한 비용 등을 보상해 주는 것인데 이미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에서 어디까지 보상을 해주는가를 알아보고 이 보험을 구입해야 한다.
5. 사고사(Accidental Death)보험은 이미 가지고 있는 생명보험에 추가로 여행할 때 생길 수 있는 사고사에 대비한 것으로 충분한 생명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구태여 가입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명보험이 없다면 고려해 볼 수는 있다.이러한 여행보험에 가입할 때는 여행 보험회사가 자신이 살고 있는 주에 면허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무엇을 보상해주고 어떤 것이 제외 조항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자가 사용하는 신용카드회사에서 어떤 여행보험 항목은 자동으로 보상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구급 상황이나 재난에서 보험회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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