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보스턴 셀틱스 26승2패(승율 92.9%)
서부에선 LA 레이커스 등 강세
이름값 못하는 워리어스와 킹스
날수로는 50일이 지났다. 경기수로는 대략 25게임에서 30게임을 소화했다. 겨울스포츠의 대명사 NBA 프로농구 새 시즌이 어느덧 3분의1가량 흘렀다.
뿌린 대로 거둔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승부세계는 흔히 예측불허 의외결과가 많아 공은 둥글다는 표현이 쓰여지곤 하지만 농구는 상대적으로 예외가 드물다. 라인업 오더를 보면 앞길이 대체로 훤히 잡히는 게 농구다.
지난 시즌 잘한 팀들은 이번에도 함성을 외치며, 지난 시즌 못한 팀들은 이번에는 결의를 다지며 뉴 시즌 코트에 올랐지만, 강약판도는 상식적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동부에서는 디펜딩 왕중왕 보스턴 셀틱스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부에서는 LA 레이커의 위세가 대단하다. 북가주에 둥지를 튼 NBA 이웃사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크라멘토 킹스는 10월 말 출발 직후부터 비틀거리며 여전히 뭔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스턴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 지난 시즌 동서부 통합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확실하게 말릴 팀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 22일 현재(22일 경기결과 제외, 이하 같음) 26승2패. 승율이 무려 92.9%다. 홈코트에서 딱 한번(16승1패), 원정코트에서 딱 한번(10승1패) 진 것이 전부다. 이스턴 컨퍼런스 팀들을 상대로 한 기록도 출중(19승1패) 그 자체다. 애틀랜틱 디비전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5승0패). 통틀어 고작 2패, 그나마 초장에 잠깐 삐끗했을 때의 일이다. 최근 18경기에선 가차없는 연승을 거뒀다.
뉴저지 네츠는 13승13패로 반타작 승율로 2위, 감독을 갈아치우는 등 결기를 곧추 세운 필라델피아 76ers는 12승15패(승율 44.4%)로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셀틱스의 꽁무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있다. 4위와 5위는 뉴욕 닉스(11승16패)와 토론토 랩터스(10승17패)다. 지금 추세로는 뛰어봤자 중간치기 모면도 벅차 보인다.
▷센트럴 디비전 :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23승4패(승율 85.2%)의 준수한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14승11패(승율 56%)의 흑자승패로 8게임차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꽤 좁혀지는 듯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캐발리어스는 3연승을 포함해 9승1패로 맹위를 떨친 반면 피스톤스는 2연패를 포함해 4승6패로 부진한 바람에 도로 멀어졌다. 1990년대 후반 마이클 조단 은퇴와 함께 전성시대를 마감한 시카고 불스는 13승14패로 3위, 밀워키 벅스는 13승16패로 4위에 랭크됐고 불스와 호각세를 이루며 강팀으로 군림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 역시 페이스를 잃고 10패17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꼴찌로 처졌다.
▷사우스이스트 디비전 : 올랜도 매직이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중 8경기에서 승리하며 21승6패(승율 77.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계제는 아니다. 2위 애틀랜타 혹스(17승10패)와의 격차가 4게임밖에 안된다. 혹스는 최근 10경기 6승4패 등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으나 그 사이에 매직이 좀 더 괴력을 발휘하는 바람에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뒤에는 마이애미 히트(14승12패)다. 이 디비전은 상위 3팀과 하위 2팀의 성적편차가 뚜렷하다. 1,2,3위가 다 승율 50% 이상인 반면 4위 샬럿 밥캣츠는 9승19패로 승율 32.1%, 5위 워싱턴 위저즈는 4승21패로 승율 16%의 극심한 흉작을 보이고 있다. ◇웨스턴 컨퍼런스
▷노스웨스트 디비전 : 덴버 너기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나란히 17승10패(승율 63%)로 공동 1위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6승4패로 똑같다. 다만 너기츠는 그중 마지막 3경기에서 전패를,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들 바로 뒤에서 유타 재즈가 17승12패, 불과 1게임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4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22패, 승율 15.4%)와 5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3승25패, 승율 10.7%)는 야구로 치면 투수의 타율처럼 빈약한 성적으로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
▷퍼시픽 디비전 : 역시 LA 레이커스다. 21승5패, 승율 80.8%로 부동의 1위다. 문제는 최근 기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대체로 잘하지만 새크라멘토 킹스에 덜미가 잡히는 등 간간이 예상밖 패배를 당하는 게 레이커스 앞길에 덫이다. 피닉스 선스가 16승11패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LA 클리퍼스(8승19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8승20패), 새크라멘토 킹스(7승21패)가 탈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16승7패(승율 69.6%)로 1위다. 그러나 불안하다. 휴스턴 로케츠(18승9패, 승율 66.7%)가 승차 없이 승율 0.1% 차이로 바로 뒤에 도사리고 있다. 그나마 최근 10경기에서 갈렸다. 호네츠는 8승2패를 거뒀고, 로케츠는 7승3패로 한끗 모자랐다. 그러나 두 팀은 서로 싸우면서도 3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추격에 대해서는 함께 신경을 써야할 처지다. 스퍼스는 16승10패로 이들과의 격차가 1.5게임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상승세를 탄 것도 비슷하다. 이밖에 댈러스 매브릭스는 15승11패로 57.7%의 괜찮은 승율을 올리고도 4위로 처졌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9승17패로 밑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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