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립스틱이 더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듯 경기 불황 속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타민족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내 진출해 있거나 미국이 본고장인 한국 화장품계의 대표 브랜드는 아모레 퍼시픽과 3LAB, LG생활건강 등이다.한인 뿐 아니라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브랜드는 ‘명품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미국내 유수 백화점에 속속 입점, 판매망을 확장하거나 자체 스토어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
1945년 설립된 아모레 퍼시픽(구 태평양)은 84년 미주 마켓 공략을 시작했다. 미주 진출 초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뉴저지를 주 무대로 사업하던 아모레 퍼시픽은 현재 미 전역 대도시에 35개의 디 아모레 매장을 오픈, 운영 중이다.
디 아모레는 아모레 퍼시픽의 제품 소개와 판매, 피부 상담,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하는 리테일 스토어이다. 2003년 오픈한 맨하탄 소호의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가 대표적 예로, 국내 주요 언론사와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상품 홍보를 해 왔다. 디 아모레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아모레 퍼시픽 전제품 중 라네즈와 아이오페, 설화수 세 종류이다.
아모레 퍼시픽 상품들은 미국 내 고급 백화점인 니만 마커스(미주 32개 매장)와 버그도프굿맨 등에 입점, 럭셔리 화장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의 신주홍 미주 지사장은 “랑콤이나 샤넬, 크리스챤 디올, 바비 브라운 등 기존의 고가 화장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아모레 퍼시픽의 상품들은 가격은 물론 품질 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한류와 아시안 문화에 대한 열망이 있는 미국에서 아모레 퍼시픽을 전문적인 한국 브랜드로, 나아가 아시안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3LAB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입이 아닌 미국에서 한국, 유럽, 아시아로 진출하는 3LAB은 한인 1.5세 데이빗 정씨가 설립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이다. 자체 연구실과 생산 공장 설비를 갖추고 2003년 설립된 3LAB은 여성들이 레이저나 성형 수술로 피부 관리를 하는 데 착안,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계발에 몰입했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나 오스카 시상식 전야제 등 할리웃 연예인들에게 선보여 화제를 일으킨 3LAB은 삭스핍스 애비뉴와 바니스 뉴욕 등 유명 백화점에서 명품 화장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시안 화장품 브랜드에 호의적이지 않던 삭스핍스 애비뉴 백화점 입점을 위해 정 대표는 6개월간 백화점 전 직원들에게 제품을 선보여 불만을 표하는 직원이 있으면 입점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주류마켓 진출을 위해 남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후 3LAB은 국내 총 1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홍콩 하비 니콜라스 백화점, 독일 등에 진출해 있다. 2006년에는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2007년 3LAB 아시아를 설립했다. 2009년에는 터키와 두바이, 스페인, 일본, 캐나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올해로 미주 진출 18년째인 LG생활건강 미주법인은 뉴욕·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북부 지역에만 60여개의 리테일 스토어를 운영, 중국인과 베트남인을 중심으로 한 타민족 마케팅 전략에 한창이다.
중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수려한이나 히스토리 오브 후의 미백제품들은 맨하탄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뉴욕시 중국계 화장품 스토어에서도 판매된다.LG생활건강 동부 지사 김도현 대리는 “일반 중국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한국 화장품을 한번 써 본 중국인들은 트러블 없고 고성능의 LG 제품만 계속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수려한이나 히스토리 오브 후 외에도 LG생활건강이 판매하는 브랜드는 오휘와 이자녹스, 라끄베르, 보닌 등이 있다.리테일 스토어는 뉴욕·뉴저지 외 버지니아와 필라델피아, 시카고, 조지아 등 한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다.
LG생활건강은 특히 지난 5월 포트리에 ‘더 히스토리 오브 후’라는 이름의 직영점을 열고,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 뷰티 강좌를 실시한다.김 대리는 “LG생활건강은 단순히 화장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카운슬링, 신제품 체험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의 웰빙 프로그램으로 뷰티 강좌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동부 지사는 앞으로 한인 뿐 아니라 중국인들을 겨냥한 활발한 마케팅과 함께 매장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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