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선물을 나누는 계절. 주머니가 얄팍해진 때일수록 계획을 세워 샤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은호 기자>

경기침체로 연말 샤핑시즌을 맞는 소비자도 소매업체들도 마음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연말은 선물을 통해 감사를 나누고 풍족한 마음이 들어야 하는 계절이다.
샤핑객들의 주머니가 얄팍할수록 계획을 세워 예산에 맞게 현명하게 샤핑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감사의 선물 … 나누면 더 풍족해져요”


선물목록 만들고 이에 맞는 예산목록 작성
소매업체별 할인품목에 해당하는지 점검
찾기 어려운 아이템은 온라인 활용도 지혜


올해는 특히 1센트라도 더 절약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온라인 샤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가장 큰 관건은 온라인 무료 배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은 11, 12월 두 달간 440억달러를 온라인 샤핑으로 지출,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7%의 소비자는 또 지난해보다 온라인 샤핑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역시 의류, 서적, DVD, 음악 등이 될 것이다. 할러데이 샤핑에 본격 나서기 전에 예산에 맞으면서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음 단계를 각자의 개인 상황에 적용해 보길 권한다.

◇1단계
선물목록을 만들고 이에 들어갈 비용을 계산한 예산목록을 만든다. 목록을 만드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2단계
지역 신문과 광고물을 보고 할인 품목을 점검한다. 구입을 원하는 특정 아이템이 있다면 이런 정보도 노트한다. 백화점과 특정 전문점 판매 목록도 함께 점검한다.

◇3단계
업소에서는 물론 온라인으로 찾기 어려운 아이템은 캐털로그를 통해 확인한다. 대부분의 캐털로그는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선물 목록에 포함된 아이템 중 특별히 좋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찾아서 확인한다. 선물포장 및 무료 배송, 배송료 할인 등을 제시하는 온라인 구입 기회를 활용하고, 캐시백이나 리베이트도 놓치지 않도록 한다.

◇4단계
특정 소매업체 발행 카드를 갖고 있다면 이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조조할인(early bird)이나 1일 할인판매 등도 활용하도록 한다.

◇5단계
선물 목록 아이템 중 좋은 가격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 우선 기록해 놓는다. 가격에 대한 조사가 끝났더라도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어떤 제품을 어디에서 구입해야 할지 샤핑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6단계
어떤 선물을 줄지 모른다면, 기프트카드도 좋은 대안이다. 혹은 직간접적으로 무엇을 원하는 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7단계
샤핑시즌 최고의 금언은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꼭 마음에 드는 선물을 충분히 사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올해 온라인 샤핑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샤핑팁

▲선물 목록을 적은 노트를 평상시 휴대하고 있다가 매장정리 판매라든지 대폭 할인판매를 하는 매장을 지날 때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매장들은 지금쯤이면 ‘하나 사면 다음 하나가 공짜’ 등의 추가 할인판매를 기획한다. 이런 기회를 선물을 마련하는데 이용한다.

▲크레딧카드에 사용한 금액 대비 선물을 주는 리워드 포인트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때로는 이런 포인트를 선물권이나 선물로 이용할 수 있는 잡지 구독권으로 바꿀 수도 있다. 또 이런 선물권을 현금으로 교환해 선물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려면 이에 맞는 웹사이트(www.giftcardbuyback. com)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룹으로 선물을 보내는데 동참하거나, 선물을 그룹으로 묶어 준다. 친구들이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인근 놀이공원 시즌패스를 선물할 수도 있고, 부모님을 멋있는 식당으로 모시는데 다른 형제자매와 함께 할 수도 있다.

▲애기 봐주기, 세차, 정원손질, 집에서 만든 식사 등을 담은 개인 선물권을 만들어 증정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새것 못지않은 중고를 선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앤틱이나 대대로 물려오는 가재도구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좋다.

▲정말로 돈이 없으면, 중고물품 등을 무료로 나누는 프리사이클(Freecycle) 같은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거나, 유명 벼룩시장 웹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서 무료로 주는 아이템이 있는지도 점검해 본다.

▲온라인 샤핑을 선호한다면 좋은 거래를 찾을 수 있는 ‘Slickdeals.net’, ‘MyBargainBuddy.com’, ‘FatWallet.com’ 등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쿠폰이나, 할인혜택 등을 찾아 적극 이용하도록 한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