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서비스로 승부...타민족 고객도 만족
한인을 주 고객으로 마케팅을 하던 한인 비즈니스들이 타민족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인 비즈니스의 독특한 노하우와 성실함이 어우러져 타민족 시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과 생산, 서비스 등 고른 분야에서 시장 영역을 넓혀가는 대표적인 한인 업체들을 선별해 그 성장 비결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1. 전자 유통업체
한인 운영 전자제품 유통업계는 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형 카세트와 전화기, 배터리 등의 저렴한 전자제품을 위주로 시작했다. 자본과 경험이 쌓여지면서 전자 유통업체들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으로 확대했다. 삼성과 LG 등 한국산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인 전자유통업체들은 더욱 확장된다. 한인 고객 뿐아니라 중국계 등 타민족과 미국 주류시장 고객까지도 흡수하면서 대형화된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운영 전자제품 유통업체로는 ‘80가/조이전자’와 ‘전자랜드’, ‘하이트론스’를 꼽을 수 있다.
<80가/조이전자>
한인 종합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80가/조이전자(사장 김창규)’는 지난 89년 퀸즈 잭슨하이츠 루즈벨트애비뉴 80가에서 ‘80가 전자’로 시작됐다. 80가전자가 한단계 발전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 96년 노던블러바드 191가에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열면서이다. 단순한 전자제품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한 80가/조이전자는 ‘신용과 정직’이라는 모토로 156가의 조이전자를 오픈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80가/조이전자는 다른 전자유통업체보다 많은 공인 딜러십이 자랑거리이다. GE와 LG, 월풀 등 각종 가전제품의 딜러십은 물론, 최고급 오디오제품인 마란츠와 데논, 온쿄, 하몬 카돈 등 오디오제품과 KEF와 미라지 등 스피커 전문업체까지 각종 오디오 딜러십을 가지고 있다.
한인 고객 뿐아니라 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영역 확대는 눈여겨 볼만하다.80가/조이전자는 제품 생산업체의 서비스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김창규 사장은 “미국 전자 유통업체의 기본 시스템이 생산업체의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데 우리는 고객들이 생산업체의 서비스를 받는 각종 절차를 대행함으로써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남다른 가격 경쟁력도 80가/조이전자의 강점이다.
현재 80가/조이전자는 각종 LCD TV 등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추수감사절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TV 뿐아니라 다른 제품도 20-50%로 대폭 내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80가/조이전자는 현재의 성장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롱아일랜드와 뉴저지에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김 사장은 “전문 전자유통업체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믿고 찾을 수 있는 전자제품 유통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플러싱 163가의 ‘전자랜드(사장 알렉스 김)’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의 한 길만을 걸어왔다. 지난 86년 뉴저지 뉴왁에서 ‘테디 일렉트로닉’으로 시작한 이후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새턴
전자를 거쳐, 지난 2006년부터 전자랜드로 확대해왔다.부침이 심한 전자유통업체에서 전자랜드가 성장해온 비결은 다름아닌 고객 중심의 경영 원칙을 지켜온 것이다.사장부터 세일즈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교육을 통해 한인 뿐아니라 미국인 고객까지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알렉스 김 사장은 “컨슈머 일렉트로닉스협회에 가입해 매년 신상품과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보를 고객을 상대하는 세일즈맨들에게 전달하고 직접 제품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취급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전자랜드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김 사장은 “10년 이상의 단골 고객이 전체 고객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과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온 것이 우리의 경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의 우수성은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홈 씨어터 시스템(Home Theatre System)에서 드러난다. 김 사장은 “가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집 내부 구조와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고 직접 배달, 설치한다”고 말했다.한편 전자랜드는 앞으로 뉴저지와 필라델피아의 한인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이트론스>
“가전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와 시설까지 제공하는 솔루션 시스템을 확대 실시하면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페어뷰에 위치한 ‘하이트론스(사장 안상국)’는 전자 제품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솔루션(Solution)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앞서가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들어 키친 솔루션의 경우 단순히 냉장고를 파는데 그치지 않고 부엌 캐비넷과 와인쿨러 등 키친과 관련된 시설과 디자인까지 모두 제공하는 것이다. 하이트론스의 솔루션 서비스는 키친 뿐아니라 히팅/쿨링, 오디오, 디렉트 TV, 감시카메라 등 다양하다. 앞으로 하이트론스의 한 관계자는 “제품의 가격 경쟁보다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4년 오픈한 하이트론스는 2만스퀘어피트 규모로 뉴욕과 뉴저지에서 최대 매장 규모를 자랑한다.이 매장은 삼성, LG 등 한국산 전자제품은 물론 제너널일렉트로닉(GE), 메이택, 보쉬, 월풀,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등 약 40개의 세계 유명 가전 브랜드 제품을 총망라해 취급, ‘원스탑 샤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주방 가전용품 전문 업체인 바이킹, 울프, 서브제로사의 명품관 운영을 비롯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 시스템을 제공하는 홈 티에터 분야까지 취급함으로써 베스트 바이나 서킷 시티 등 미국의 일반 가전 매장과 차별화시켰다.연매출 8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하이트론스는 지역사회의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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