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후세인 오바마”
흑인 대통령 탄생. 미국의 얼굴이 바뀐다. 흑(黑)과 백(白)의 새로운 만남. 백아관(White House)에 흑인 대통령 내외를 상상이나 했던가. 2008년 11월 4일,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위대했다. 인종의 벽을 단숨에 허문다.변화와 국민통합의 시대를 연다. 미국의 자존심을 일 깨운다. 그것은 단순한 여.야 정권교체가 아니다. 정치집단의 욕심만으로 될 일인가. 유권자들 의 변혁의지만으로도 설명이 안된다. 눈 앞에 펼처진 냉엄한 현실, 받아 드려야 할 성조기물결. 환호와 함성속에 묻어 나는 한(恨) 백년.정치발전의 ‘돌연변이’일지 모른다.
미국의 영광과 권위를 지탱해 오던 두 축(軸)이 무너지며 해성같이 나타난 ‘버락 오바마’다. 먼저 지구촌을 호령하던 군사력이 상처를 입는다.이락에서,아프카니스탄에서 죽을 쑨다. 성조기를 앞세운 미군은 명분도 실리도 얻지 못한다. 주춤거린다. 느느니 사상자뿐이다.
뉴욕 월가를 강타하는 “금융 쓰나미”는 어떤가. 조지 W 부시 정권 8년의 발자취를 지워 버린다. 가계와 기업과 나라의 살림살이를 거덜낸 정권을 응징하겠다는 국민적 분노는 선거판 을 쓸어 버린다. 더 이상 후보사이의 싸움이 아니다.무조건 바꿔 보자는 함성이고, 행열이다.모두가 “버락 오마바”다. 그랬기에 깨끗한 승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오바마는 나의 대통령”. 존 매케인의 말이다. ”흑인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인들은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패자다. “미스터 매케인”같은 정치지도자가 있기에 미국의 정치는 품위있는 민주와 자유를 말 할 수 있고, 국민화합과 정치개혁을 약속할 수 있을 것이다. 매케인은 또 말 한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입니다.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오바마 당선인을 돕겠습니다.사랑하는 위대한 조국을 위해...” 얼마나 아름다운가. 또 나라의 앞 날을 위하여 얼마나 복된 일인가. 조국을 전쟁과 금융대란의 위기속으로 내몬 대통령과 함께 살아도 내일을 설계할 수 있음은 모두가 그 뒤를 잇는 믿음때문이리라.
“하느님의 축복이 미(美) 합중국의 앞 날에…” 오늘을 사는 3억5백만 마음의 바람이다. 이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꿈은 어찌 되는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버락 오바마’당선자 팀과 함께 오늘에 펼처지는가? 이 미국 땅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성조기의 영광을 드높이던 ‘민주주의의 힘’을 되 찾을 것인가.당선자 ‘오바마’는 말한다.“민주주의의 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국 건국 당시의 꿈이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살아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밤이 바로 그 대답이다.” 승자의 웅변이다. 옳다. 듣기 좋다. 확신에 찬 당선자의 당당한 모습이 더욱 돋 보인다. 그러나 내일 당장 우리는 다른 모습까지 볼지 모른다는 “불만과 불안”에 익숙해 저야 한다.
건국 232년째인 미국이지만 그 동안 가난에 찌든 흑인을 이웃으로 마주했던가.1964년의 민권법, 1965년의 (흑인)투표권이 햇빛을 보고 나서야 이웃으로서 제 자리를 찾게된다.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그리고 43년이다.기적같은 선거혁명을 이룩한다.
47세인 상원 초선의원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제44대 미합중국 대통령 당선자가 된다. 꿈같은 이야기다.‘민주주의 나라 미국’을 거듭나게 한다.힘든것은 모두 당선자의 몫이다.
당선인은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을 미듭짖는 첫발을 내 디뎠다. “이제 모든게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는 독백이 흑인만이 아닌 모든 소수 민족의 환호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 미국 사회를 좀 먹고 있는 빈곤과 대립.갈등의악순환을 하루 아침에 끊을 수야 없겠지만, ”자유와 평등”을 조화롭게 지킨다면 길은 열릴 것이다.
당선인의 가장 큰 문제는 무조건 뒤 따랐던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심리’다. 한 순간에 입에 맛는 빵을 들려 주어야 한다.금융위기문제.이락 전선의 철군문제나 반 테러 전쟁은?늦으면 탈 나기 십상이다. 우리 한인 동포들의 관심사인 북 핵문제나 한.미 FTA문제도 쉽지 않다. 당선인이 후보시절 쏟아 낸 말 그대로 밀어 부치기엔 이런 저런 반발과 반격이 만만치 않을 텐데…. 손 쉽게 동맹관게를 들먹이고 “달러 우산”과 “핵 우산”을 내세우려 하겠지만, 한민족의 명운,사활이 걸린 문제,가볍게 다룰 한반도 문제는 결코 아니다. 미국의 국익만이 아닌 서로를 아끼는 높은 관심과 배려가 있기 바란다.진심으로 당선을 축하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