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on Prop 4. 우리 딸들의 안전을 위해
오클랜드 동양인건강진료소의 소아과 의사로서 저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저는 제 환자들이 책임있고 안전한 건강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출산 문제는 제가 매일 다루는 이슈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집에서 논의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아시안 부모들은 자녀와 이 점에 대해 논의하기를 불편해 합니다. 또한 많은 부모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우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진료소에서는 소아과와 청소년 클리닉, 그리고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이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임신테스트를 통해 임신한 것으로 확인된 청소년 환자에게 저희는 비밀이 보장되는 가운데 다음 절차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눕니다. 본인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가족, 그리고 목사님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어른과 얘기를 나누도록 용기를 북돋습니다. 다행스럽게도 80% 정도의 청소년들은 이 문제를 부모와 상의합니다. 만약 본인이 자신과 미래를 위해 낙태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하면 저는 안전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숙련되고 경험많은 의료진에게 의뢰를 합니다.
다음주 선거에서 투표할 발의안 4번은 이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주 헌법이 개정되어 임신한 청소년들의 적절한 치료에 법적인 장애물을 만들 것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출산 문제를 부모와 상의하지만, 부모가 알기를 원치않는 20%의 청소년들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조사에 따르면발의안 4번이 통과될 경우 낙태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37%는 캘리포니아주를 벗어날 것이고 12%는 낙태 수술을 위해 출국할 것이며 34%는 ‘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 합니다.
부모와 청소년들을 비인격적인 법적 수단을 통해 강제로 의사소통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관계를 개선시키거나 청소년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이 발의안은 임신한 청소년들에게 아래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할 것입니다.
- 부모에게 낙태를 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편지를 보냄.
- 법정에서 판사와 낯선 사람들에게 본인 삶의 가장 개인적인면을 드러내도록 함.
- 부모를 아동 학대자로 신고함. 만약 부모에게 알리거나 법정에 가는 것을 두려워할 경우, 다른 친척에게 캘리포니아주의 공식적인 통지서를 보냄으로써 한쪽 혹은 양쪽 부모가 학대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음.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를 통지받고 집으로 찾아가 가족문제에 대해 수사할 것임.
발의안 4번은 특히 소수계 청소년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부모와 청소년들 사이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한인 2세인 저도 두가지 다른 문화와 언어로 비롯된 갈등속에서 부모님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저는 양쪽 부모님을 존경함과 동시에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제 부모님과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부모님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종종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성적 관계를 맺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데이트를 하는것 조차도 원하지 않습니다. 임신한 청소년들은 가족의 명성을 더럽히고 집에서 버려지거나 더 나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길 꺼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발의한 4번이 통과된다면 이들 청소년들은 가족들이 직면할 수치와 오명을 두려워해 임신이 저절로 사라지길 원하거나 필요한 치료를 늦출 것입니다. 다른 청소년들은 낙태를 위해 안전하지 않은 다른 수단을 찾을 것입니다.
저는 두 딸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딸들과의 의사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놓아 아이들이 편하게 다가와 그 어떤 문제라도 상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는 제 딸들이 안전하기를 원합니다. 만약 딸들이 저에게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아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전문인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기를 원합니다. 제가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은 제 딸들이 안전한 의료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발의안 4번이 통과되더라도-전 그렇지 않기를 원하지만- 저는 전과 다름없이 임신한 청소년을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평소와 같이 가능한 선택에 대해 상담하려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본인이 낙태를 원한다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알려줄 것입니다. 그날밤, 저는 뜬 눈으로 그 청소년을 걱정할 것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어떤 끔찍한 결정을 내리게 될까?
우리 딸들의 안전을 위해 발의안 4번에 반대표를 던져주십시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