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오리올스전서 1안타6볼넷으로 8득점
◆자이언츠, 파이어리츠에 2승1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유독 약했다. 지난주 금요일(5일)까지 역산해 홈 & 어웨이 16경기 가운데 2번 이기고 14번 졌다. 특히 홈구장 AT&T 팍에서는 2006년 6월8일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자이언츠가 마침내 파이어리츠에 본때를 보였다. 지난 주말 홈구장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다. 5일(금) 첫판에서 자이언츠가 파이어리츠 선발투수 자크 듀크에게 0대7 완봉패를 당할 때만 해도 질긴 징크스가 재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6일(토) 2차전에서 자이언츠는 7회말 36세 신인 스캇 맥클레인의 투런홈런을 포함한 4안타 1볼넷으로 5점을 쓸어담으며 2년3개월만에 홈구장 파이어리츠전 승리(7대6)를 맛봤다. 마이너리그와 재팬리그 등을 전전하며 은퇴할 나이에 메이저 필드에 올라선 1루수 맥클레인은 4대4 동점 상황에서 장쾌한 홈런을 작렬, 늦깎이 신인 성공담을 이어갔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뒤 메이저 무대로 승격된 루키 외야수 네이트 쉬어홀츠는 8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것이 7대6 승리를 확정지은 결승홈런이 됐다. 이에 앞서 신인내야수 파블로 샌도발은 1대4로 뒤쳐 패색이 짙던 7회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친 데 이어 파이어리츠 구원투수 대니 바티스타의 와일드 피치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신인들의 방망이쇼에 장단을 맞추듯 노장듀오 리치 어릴리야는 4회말 기선제압 솔로홈런으로, 포수 벤지 몰리나는 3안타로 재역전승을 거들었다. 자이언츠의 마무리전문 브라이언 윌슨은 9회초 1점을 잃었으나 더 이상 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37세이브를 올렸다.
7일(일) 3차전에서 자이언츠는 더욱 기세가 등등했다. 4회말에만 9안타를 휘몰아쳐 10점이나 뽑아내며 11대6으로 승리했다. 3회초 3점, 4회초 2점을 얻어 다 이겼다 싶었던 파이어리츠는 자이언츠의 4회말 대공습에 실책을 2개나 범하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코네티컷의 더블A팀에 있다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14일 메이저로 월반한 뒤 맹타호수비를 보여온 샌도발은 이날도 4회말 대공세를 여는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혼자서 5타점을 올리는 가공할 생산성을 선보였다. 샌도발은 타자일순해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6회말에도 같은 코스 희생플라이로 5번째 타점(자이언츠의 11번째 득점)을 올렸다. 조나단 산체스에 이어 4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오시리스 산토스는 1이닝동안 공 21개를 던지며 1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줬으나 곧이어 폭발한 자이언츠 타선 덕분에 2패 끝에 첫 승리를 챙겼다. 자이언츠는 62승80패, 파이어리츠는 60승82패가 됐다.
◆A’s, 오리올스에 1승1패 = 오클랜드 A’s가 볼티모어로 날아가 벌인 오리올스와의 주말 3연전은 2연전으로 축소됐다. 6일 더블헤더 중 첫 경기가 폭우로 연기됐다. 시리즈 결과는 A’s의 2연승. 특히 금요일 1차전에서 A’s는 야구사에 오래 남을 진기록을 세웠다. 8회초에 안타는 1개밖에 못쳤으나 볼넷을 6개나 얻어내고 몸맞는 공까지 하나 보태며 8득점, 11대2로 이겼다.
그 1안타는 라제이 데이비스의 만루홈런이었다. 선두타자 잭 커스트가 볼넷을 골라내자 대주자로 투입된 데이비스는 후속타자 커트 스즈키가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밀려서 2루까지 간 뒤 3루를 훔쳤고, 대릭 바튼과 잭 해나핸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자 홈에 무저항 입성했다. 연속된 볼넷 등으로 2사만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선 데이비스는 통쾌한 만루포를 작렬,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리올스 마운드의 볼넷병은 6일 2차전 초반까지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 라제이 데이비스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를 훔쳤다. 라이언 스위니가 볼넷으로 비어있던 1루를 채우자 커트 스즈키도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가 됐다. 이어 잭 커스트가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로 데이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커스트는 3회초 대니얼 카브레라의 공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친 데 이어 4회초에 또다시 1점짜리 홈런을 작렬,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는 데 큰몫을 했다. A’s는 비록 단축 시리즈이긴 하지만 후반기 처음으로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65승77패가 됐고, 오리올스는 이틀 연속 볼넷에 망가져 63승78패가 됐다. 비교적 호투하면서도 타선지원을 별로 못받아 승리벌이에 번번이 실패했던 A’s 선발투수 그렉 스미스는 7이닝 무실점(3안타 5볼넷 2삼진)으로 시즌 7번째 승리(14패)를 거뒀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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