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와 IRA는 인출 때 세금납부 여부 고려해야
<문> 저는 67세이고 아내는 63세인데 둘 다 은퇴했습니다. 전에 직장으로부터 모은 401(k) 자금이 있는데 생활비로 쓰질 않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인데 주의해야 할 점이나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까?
<답> 가지고 계신 401(k) 또는 IRA 자금을 쓰지 않고 자녀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면 미리 재정계획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귀하가 상당한 재산을 모았고 401(k)에 100만달러가 있다고 가정하면 두 부부의 평균 기대수명이 약 25년 남았고 매년 7%의 수익률을 가정하면 401(k) 자금이 25년 뒤에 약 170만달러로 불어날 것입니다. 그때 자녀들은 상속세와 income tax를 지불하고 나면 약 35만달러만 수령 예상됩니다. 집어넣은 자금의 1/3밖에 물려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죠. 반대로 재정계획을 사전에 하였다면 두 분 다 돌아가셨을 때 자녀들은 약 380만달러를 물려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즉, 401(k)에서 약 5만달러씩 매년 인출하여 세금 내고 나면 매년 3만달러씩 불입하는 350만딜러 ‘취소불능 생명보험 트러스트’(irrevocable life insurance trust)에 가입하면 아이들에게 더 많이 물려줄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실제로 은퇴하고 나이 드신 분들의 주요 관심사는 상속설계인데 이때 생명보험을 구입하고 싶어도 보험료가 비싸서 가지고 있는 재산 중 어떤 것을 매각하여 보험료를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따라서 가지고 계신 401(k) 또는 IRA에서 일부 인출하여 이러한 방법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70.5세가 지난 분들은 401(k)에서 반드시 최소 얼마씩 인출하게 되어 있는 규정이 있어 어차피 인출해야 하는 자금을 프리미엄 지불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을 구사하기 위해 적합한 분들은 401(k)나 IRA를 당장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고 자녀들에게 그냥 물려줄 생각을 하는 분들입니다.
401(k) 또는 IRA 관련 주의해야 할 점은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생활비로 인출했을 경우 59.5세 이전에 인출했을 경우는 인출한 금액에 대한 income tax 및 조기 인출 페널티 10%를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70.5세가 지났으면 얼마씩 최소 인출이 요구되는 minimum required distribution 규정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방법을 구사할 때는 재정전문가와 상속전문 변호사 등과 협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의 등락이 심할 경우에는 투자 포트폴리오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항상 지켜야 할 몇 가지 투자 원칙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선,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에 따른 수익이 달라집니다. 리스크를 많이 가져 가면 그만큼 더 수익을 높일 수 있겠지만 또 그만큼 더 떨어질 확률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중소형 주식은 주식시장이 활황세일 때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겠지만 떨어질 때는 채권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리스크가 적은 채권이나 안정형 펀드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에 주식시장이 오를 때는 그만큼 수익이 적은 것입니다. 투자 리스크와 수익은(risk and reward)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위험 감내도에 따라 알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겠습니다. 두번째 투자원칙은 투자 때 분산투자의 중요성입니다. 중소형 펀드보다는 대기업 펀드가 리스크가 낮고 대기업 펀드보다는 채권의 리스크가 낮습니다. 따라서 장세가 안 좋아 포트폴리오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조금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대 수익을 약간 낮추어 대기업, 중소형 펀드, 국제펀드 포트폴리오에 채권 또는 안정형 펀드 등을 가미하여 급격한 하락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투자 원칙을 얘기한다면 장기적인 투자 안목의 필요성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에 2~3%씩 장세가 오르락내리락 할 때에는 본인이 손쓰기도 전에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조금 더 여유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이 저점일 때 투자하고 고점일 때 매각을 하는 행위 즉, 고점과 저점을 알아 맞취서 투자하려 하는 것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market timing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market timing은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러한 투자기술은 전문적인 투자가들도 구사하기 힘든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주식시장이 안 좋아서 장세가 다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패닉을 하여 그 펀드를 매각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저점일 때 매각하고 고점일 때 구입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 수익은 당연히 안 좋겠지요. 고도의 정보력과 투자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저점과 고점을 알기 힘들다면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갖고 인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투자 목적이 무엇이고 투자기간을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은퇴를 당장 앞둔 분들이 있고 이제 막 직장에 가입하여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두 사람이 은퇴자금을 위해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면 지금 막 입사한 분은 아직 장기적으로 투자할 시간이 당장은퇴를 앞둔 분보다는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높은 기대 수익을 위해 그에 따르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고 시간이 일단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입니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가는 것은 갑작스런 장세 하락으로부터 내림폭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기대수익을 약간 낮추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한다면, 요즘처럼 주식시장의 등락세가 심한 기간에는 침착한 마음을 배양하면서 본인의 투자 목적과 기간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아 본인의 위험 감내도에 따른 알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낮추며 가급적이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323)393-5553
박종원 재정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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