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 월-마트 등 염가 아웃렛이 인기
가을이 다가온다. 백-투-스쿨 시즌이 가까운 것이다. 올해의 백-투-스쿨 시즌은 그러나 예년과 다른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모든 것이 염가다. 그런 아웃렛이나 스리프티 샵(thrifty shop)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10대들이 이런 상점을 찾고 있는 것이다.
패션에 민감한 10대들에게 백-투-스쿨 샤핑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한번 선택을 잘못하는 날이면 입고 싶지 않은 옷을 가지고 학기 내내 툴툴거리고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애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이것이 그들의 최대의 관심사이자 우려사항이다.” 올해 17세인 빅토빌 출신의 머린 밀라니의 말이다. 개학을 해 학교로 돌아갈 때 당연히 패션에 가장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백-투-스쿨 샤핑은 10대들에게 이처럼 중요한 연중행사다. 올해에는 거기에 한 가지 도전이 겹쳤다. 개솔린 값이 치솟았다. 경제는 비틀거린다. 때문에 많은 부모들과 10대들은 지갑 사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관계조사에 따르면 미 전국의 학부모의 71%는 옳 백-투-스쿨 샤핑에 전 해보다 적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새로운 트렌드를 낳고 있다. 많은 10대들이 아주 저렴한 스리프티 샵에서 유행에 맞는 옷을 구하는 것이다. 싸구려 가게에서 싸구려를 옷을 사서 입고 학교에 간다는 건 10대들로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우선 자존심이 상하고, 또 축에 끼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경제적 곤경이 그러나 10대들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
월-마트가 갑자기 ‘쿨’한 장소가 됐다. 10대들은 또한 ‘마샬’이니, ‘로스’ 등에서 당당히 샤핑을 한다. 유행에 꽤나 민감한 그들이 이름 있는 브랜드의 옷을 싼값에 헌팅 하기 위해 ‘스리프티 샵’을 뒤지고 있는 것이다. ‘굿윌’이나 ‘설베이션 아미’ 같은 상점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간주됐던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10대들은 직접 바느질을 해 ‘백-투 스쿨’ 옷을 장만하고 있는 것. “DYU(Do-It-Yourself)운동이 하나의 트런드가 되고 있다. You튜브에는 오래된 셔츠와 청바지 등을 이용해 스커트를 만드는 법등이 소개되고 있다.” 한 10대 패션 전문가의 말이다.
UC 샌디에고 2학년인 산드라 엘리샨은 200달러로 올해 백-투-스쿨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 돈의 일부는 벌써 ‘올드 네이비’에서 옷가지를 사들이는데 썼다. 그녀는 ‘스리프티 샵’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주말마다 멜로즈 거리로 찾아간다. 싸게 살 것이 있으면 가는 곳이 그곳이다.” 엘리샨의 말이다. 이 방면에서 그녀는 프로라면 프로다.
“샤핑은 나의 삶이다.” 매디 메이어슨의 말이다. 올해 16살에 타자나에 살고 있는 그녀는 항상 패션 매거진을 들여다본다. 최신 유행을 쫓는 것이다. 하여튼 스타일에 빠져 있는 그녀다.
브렌트 스쿨 11학년인 매디는 올해 백-투-스쿨 패션으로 레깅스와 작은 가을철 핸드백, 몇 장의 유명상표 T셔츠, 그리고 평평한 부츠를 선택했다. T셔츠에 레깅스, 그리고 모카신을 곁들인 패션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T셔츠 가격이 장당 보통 5~20달러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게 과하다 싶으면 라브리아와 할리웃 코너에 일요일마다 열리는 아웃도어 ‘제트 랙’을 찾아가면 된다. 헌 옷을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한 뭉치의 헌옷이 불과 1달러다. 주말이면 파킹 랏에서 열리는 옷 시장은 유행의 패션에 민감한 10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정말이지 굉장한 곳이다.” 더비 리스비의 말이다. 그녀는 15살 난 딸 아비가일과 함께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얼마 전에도 이들 모녀는 이곳을 찾았다. 하루 종일 뒤지다가 마침내 24달러어치 옷 뭉치를 샀다. 리바이스 청바지, 수수한 T셔츠 5장, 캐시미어 스웨터에, 또 다른 청바지들, 그리고 두건 달린 재킷 등을 단돈 24달러에 산 것이다. “딸애의 백-투-스쿨 옷장만은 이로써 다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신발이다.” 리스비의 말이다.
알렉스 카메리나(17)는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신입생이다. 그녀가 주로 찾는 곳은 인근 애플 밸리에 있는 의류 체인점인 ‘로스’다. 이 체인점은 알려진 브랜드의 옷들을 싼 가격에 파는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그녀는 또 온라인을 이용하가도 한다. 백-투-스쿨용으로 두벌의 청바지를 이 온라인을 통해 25달러에 최근에 구입했다.
‘디스카운트 쿠폰을 이용하라’
백-투 스쿨 쇼핑 요령 소개
백-투-스쿨 상품이 상점마다 채워지기 시작하는 것은 7월부터다. 본격적 세일기간은 8월이다. 올해의 경우 업주들이 기대하는 건 연방정부의 소득세 환불이다. 그 돈이 백-투-스쿨 경기를 다소나마 부양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백-투-스쿨 경기는 보통 두 번의 사이클을 그린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매장으로 간다. 그 피크를 이루는 시기가 8월이다. 개학에 앞서 옷에서 학용품등을 장만하는 것이다.
두 번째 사이클은 개학 후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가서다. 정작 샀어야할 것을 사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쇼핑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백-투-스쿨 경기는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조사에 따르면 48%의 미 전국의 가정들은 백-투-스쿨 지출을 전해에 비해 평균 100달러 이상 줄일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모들은 종래와 다른 쇼핑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90%의 부모들이 보다 많은 디스카운트 쿠폰을 사용하고 있고 세일 품목만을 고르는 경향이라는 것이다.
업주들도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불경기를 살아가는 학부모들의 달라진 쇼핑 패턴에 부응하는 것이다. 보다 많은 디스카운트 쿠폰을 발급해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백-투-스쿨 쇼핑에 나설 것인가. 그러면 메일 박스부터 살펴라.” 한 전문가의 충고다. 쿠폰을 잘 이용하면 지출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