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Only Don’t Know! / 오직 모를 뿐
There are those who don’t know,
and don’t know that they don’t know.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알지 못함도 알지 못하고 있다.
They are totally innocent,
and it is for us to encourage them.
그들은 철저히 순수하다.
우린 그들을 고무[격려]해야 한다.
무엇을 모르고 있다는 얘긴가요?
뭔가 알아야 할 게 있다는 전제가 숨어있는 단정입니다.
아마도, 예수께서 ‘진리’라 했던, 알면 자유로워지리라 했던
‘그 무엇’을 모르고 있다 하는 말 같습니다.
The truth shall set you free! 바로 그 ‘Truth’를 말하는 거겠죠.
아마도, 붓다가 연꽃을 들어 올리자 그저 미소로 화답한
가섭존자께서 알고 있던 ‘그 무엇’을 모른다 하는 것 같습니다.
Then, there are those who don’t know,
and know that they don’t know.
그리고, 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함은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They are willing to know.
Teach them.
그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가르치세요.
아직 모르곤 있지만, 알 게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 알 걸 아직 모르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뭘 알 게 있냐는
무지는 조금 벗어난 사람들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세상 외에도
뭔가 알 게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하며, 때가 되고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알게 될 ‘그 무엇’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는 분들입니다.
알고 싶어 하는 이 사람들께 가르치라는 건 과연 뭘까요?
스스로 알아야 가르칠 게 아닌가요? 모르고 있음을 알며, 동시에 알기를
원하는 이 분들께 가르칠 게 대체 뭘까요? 말과 논리의 저 너머에서, 사막의
신기루처럼 보일락 말락 알 듯 말 듯 나풀대는 ‘그 무엇’의 정체는 과연
뭘까요?
Then, there are those who don’t know,
but they think that they know.
그리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They are dangerous.
Avoid them.
그들은 위험하다.
그들을 피하라.
모르고 있으면서 안다고 믿는 부류의 사람들, 대체 뭘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없는 귀신을 있다고 믿는 사람. 있는 귀신을 없다고 믿는 사람.
어느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내 나라 국력을 심각하게 소모하고
죄 없는 사람들 많이 죽인 지도자의 굳건한 믿음, 분명히 알고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내가 믿는 신이 남이 믿는 신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확신으로 비롯된 수많은 종교전쟁, 도대체 누가 누구보다
낫다는 믿음일까요?
알지 못하며 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 진짜 위험한 부류입니다.
모르면 훨씬 더 나을 수 있는 상황을 억지로 더 나쁘게 몰고 가는 사람들.
그렇게 하고 있음 자체에 무지한 채,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는 위험한
사람들. 모르면서 안다 우기기 때문에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께서 눈물로 호소합니다.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나이다.
모르며 안다는 사람들끼리 서로 모여 더더욱 미신을 크게 만들어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라는 함정 속에 점점 큰 무리가 되어 그럴듯한 무지를
신봉하며 나와 남 편가르기에 익숙해진 사람들, 정말 위험한 부류의
몰지각한 인간들입니다. 가까이하면 다치게 될 그런 사람들입니다.
Then, there are those who know,
but then don’t know that they know.
그리고,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They are asleep …
Wake them.
그들은 잠자고 있다.
그들은 깨우라.
진리를 아는 사람들이 있다 합니다. 아는데, 아는 걸 모르고 있다니요?
모른 척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알면서 모르고 있다 함은 대체 무슨
얘긴가요? 그들은 잠자고 있으니 깨우라. 원죄와 무명이라는 멍에를 벗고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선 오직 한 가지, 즉 깨어나기만 하면 된다는
복음인가요? Wake up! Wake up, and remember! 그건가요?
Then, there are those who know,
and know that they know.
그리고,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음도 알고 있다.
But, do not follow them.
Because, if they know that they know,
they would not have you follow them.
그러나, 그들을 따르진 말라.
왜냐하면, 그들이 스스로 알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
당신이 따라오는 걸 허용하지 않았을 테니까.
진정한 구루[Guru], 참 스승이라면 구태여 그대의 따름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거라 힌트합니다. 알며 안다고 외치더라도, 덥석 물진 말라는 경고가
자상하고 친절합니다.
But, listen to what they have to tell you.
Because they might just say something that reminds you
of what you already know.
하지만, 그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긴 하라.
왜냐하면, 그들 말 중엔 언뜻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그것’을
다시 상기시켜줄 얘기들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하! 이제 조금 감이 오는 것도 같습니다.
알고 또 아는 그 분들이 전하는 말씀을 잘 듣다 보면, 언젠가 때가 무르익어
그 동안 잠시 잊고 있던 그 ‘진리’를 스스로 다시 기억하게 된다는 복음.
아하! 바로 그거였군요.
어?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는군요.
정답은,
Only Don’t Know!
오직 모를 뿐이라는군요.
허~참!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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