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하우스 TREE HOUSE
트리하우스는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놀이터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녀들이 공원이나 바닷가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뒤뜰에 큰 나무 한두그루가 있어 아이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온가족이 함께 재료를 구입하여 땀으로 뒤범벅이 되면서 만들어 낸다면 크기나 모양에 상관없이 최고의 트리하우스가 탄생하겠지만, 시간과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차선책은 전문가를 찾아가는 일. 다음에 소개하는 다섯 개의 트리하우스는 세계 각국의 디자인 전문회사 및 건축가들이 현대적 개념을 도입하여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든 자연 속의 놀이 공간이다.
‘스타일스 디자인스’사의 부부 디자이너가 ‘로드 오브 더 링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했다는 환상적인 트리하우스의 초기 스케치(아래)와 완성작.(위)
▲ 스타일스 디자인스 (Stiles Designs) 트리하우스
부부 디자이너 데이빗과 지니 스타일스가 톨킨의 ‘로드 오브 더 링스’에 등장하는 호빗들의 나무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었다는 트리하우스는 뒤뜰에서 누릴 수 있는 놀이터의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사다리 두 개와 로프를 이용하여 올라서면 발코니처럼 꾸며진 앞부분에 어린이용 의자와 탁자가 마련되어 있고, 내부에는 작은 유리창이 나있는 놀이공간이 펼쳐진다.
지난해 건축 잡지 ‘아키텍차럴 다이제스트’에도 소개된 바 있다. 스타일스사는 트리하우스, 백야드 플레이하우스, 헛간 등을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회사로, 웹사이트는 www.stilesd- esigns.com
숲과 이어지는 개인주택 뒤뜰에 설치한 ‘바움라움’사의 트리하우스
▲ 바움라움 (Baumraum) 트리하우스
오크와 얼더 트리 사이에 완전히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독일의 트리하우스 전문 건축회사 ‘바움라움’의 작품.
직각 또는 비스듬히 세워지는 구조물의 재료가 모두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받침으로 쓰이는 나무 선택과 트리하우스가 정원이나 숲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서 주어진 환경과 분위기에 적절한 맞춤형이다.
또한 디자인 자체가 현대적이지만 트리하우스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자연에 최대한 다가가는 소재로 만들어 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baumraum.de
시애틀 소재 ‘트리하우스 웍샵’의 작품. 외부는 발코니와 나무 다리로 연결하여 숲속의 요새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내부는 고급 산장처럼 꾸며준다.
▲트리하우스 웍샵 (TreeHouse Workshop)
시애틀 소재 회사의 전형적인 커스텀 트리하우스는 아웃도어 리빙 공간을 나무 위에 올려 다리로 연결해 놓은 수준이다. 실내에 거실, 침실은 물론이고 주문만 하면 벽난로까지 만들어 준다. 그러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보다 정작 두드러지는 매력은 성채 또는 요새 분위기의 발코니와 공간 사이를 연결해 주는 나무 다리로서, 자연을 만끽하며 숲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건축 재료의 대다수는 버려지는 나무, 또는 재활용을 사용하고 친환경 건설을 추구하는 편이다. 웹사이트는 www.tree- houseworkshop.com
캐나다 ‘프리 스피릿 스피어’사의 원형 트리하우스는 호스트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최고 35미터 높이까지 설치할 수 있다.
▲ 프리 스피릿 스피어 (Free Spirit Sphere)
공상과학 소설에 등장할 것도 같고, 깊은 정글 원주민들이 지어 놓은 것도 같은 이색적인 모습 때문에 디자이너 트리하우스 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캐나다 회사 작품.
나무, 돌, 건물 등 구형의 무게를 지탱할 만한 고정된 지점만 있으면 어디에든 로프를 연결하여 최고 35미터 높이까지 설치가 가능하다.
나무 구형에 투명한 파이버글래스를 입혀 방수와 견고함, 그리고 인슐레이션까지 갖추었다. 크기는 지름 10′6″으로 4명이 잘 수 있는 벙크 침대와 냉장고, 싱크,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을 옵션으로 주문할 수 있다.
숲속의 구형 트리하우스를 구입하지 않고 경험만 하고 싶다면, 브리티시 컬럼비아 밴쿠버 아일랜드 북쪽에 위치한 공원에서 대여하여 숙박할 수 있다.
가격은 이틀 기준으로 소형 125-199달러, 대형 175-299달러. 문의는 250-757-9445, www.freespiritspheres.com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는 ‘시버라이트’사의 트리하우스는 놀이보다는 주거공간으로 건설되어 해를 따라가는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 시버라이트 (Sybarite)
일반적인 개념의 트리하우스보다는 자연 속의 생활 공간에 가까운 우주선 느낌의 건축물은 영국 시버라이트사에서 모듈러 시스템으로 제작하여 화제가 된 작품.
실내 레이아웃이 해를 따라가게 디자인 되어서 오전에는 부엌이 환하고 오후와 해질 무렵에는 거실과 침실이 차례로 해를 바라보게 되어 있다.
친환경 소재로 주위 나무들을 해치지 않고 건설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주. 건축회사의 웹사이트는 www. sybarite-uk.com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무한정 유지되는 주거공간 구축을 위해 개발된 O₂트리하우스. 미 전역뿐 아니라 개발국 숲과 정글에도 설치해주고 있다.
▲ O₂트리하우스 (O₂Treehouse)
비영리 환경보호 및 봉사단체 ‘리프트 킷츠’(Lift Kids)에서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무한정 유지되는 주거공간 구축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트리하우스다.
오리지널 O₂서스태이너빌리티 트리하우스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수익금은 봉사기금과 환경보호 주거지 구축에 쓰인다.
모든 재료는 재활용품이고, 주변 나무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다. 나무 받침을 원하지 않을 때에는 기초 파운데이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www.o2sustain-ability.com에서 볼 수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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