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리비
가솔린 가격 인상과 불경기의 영향은 누구에게나 미치지만,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특히 심각한 고민거리다. 출퇴근 개스비와 자동차 유지비 걱정 뿐 아니라 유틸리티 가격이 인상되면서 큰 집을 소유한 가정에서는 생활비 지출이 만만치 않기 때문. 모기지 이자율을 변동에서 고정으로 바꾸고, 대형 SUV를 소형차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보지만, 계속되는 개스비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가 벅차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 비용 지출이 더욱 많은 요즘, 불필요한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주택 관리법과 생활비 절감 방법을 알아본다.
불경기를 견디는 주택 관리법의 첫 걸음은 작은 지출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1. 정기적인 주택 관리로 큰 지출을 예방한다.
지출을 줄이고자 할수록 집안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로인해 가전제품이나 주택의 작은 문제가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 개스 등은 무료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고, 집안팎의 사소한 수리는 제때에 해결해서 문제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설치하면 불필요한 에어컨 사용 및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2. 낭비되는 부분을 살핀다.
집을 지니다 보면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지출이 있다. 집에 관련된 모든 지출을 나열한 뒤 없애거나 줄일만한 사항을 골라내는 것만으로도 수십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정원사나 클리닝 서비스의 빈도를 줄여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월 4회에서 2회 정도로 조절할 수 있고, 에너지 소모가 큰 냉장고를 두개 사용해 왔다면 한 개로 줄여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간단한 수리를 직접 하는 것도 불필요한 주택 관리 비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3. 유틸리티와 전화, 케이블, 인터넷 등의 지출내역을 하나씩 검토하여 불필요한 서비스를 없앤다.
케이블 회사에서 프로그램 안내책자를 보내면서 청구하는 3-4달러부터, 케이블 인터넷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주는 서비스, 특정 지역 내 무제한 전화 통화 가격 등 하나씩 보면 적은 액수지만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항이 있다면 서비스를 아예 취소하는 것이 좋다. 단, 패키지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인 경우에는 한두 가지 서비스를 조절해서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지출이 늘어날 수도 있으므로 세일즈 담당자와 상의하여 현재 사용 중인 서비스를 확실히 알고 여러 옵션의 가격을 잘 비교해서 결정할 것.
홈센터를 방문해보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주택 수리를 의외로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4. 홈센터를 방문한다.
가까운 홈센터를 직접 찾거나 인터넷 서치를 하다보면 핸디맨이나 전문가를 고용해야 한다고 믿었던 수리와 주택 관리를 스스로 해결할만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약품, 기기, 설비, 장비 등을 발견하여 의외로 쉽고 싸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홈센터가 붐비지 않는 시간에 방문하면 직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가정의 지출 내역을 상세히 살펴보면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여 생활비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된다.
5. 그로서리 지출을 줄인다.
일주일 식단에 따라 필요한 식품을 구입하면 낭비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고, 쉽게 조리가 가능한 프로즌(Frozen) 푸드, 또는 이미 조리된 음식 대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면 비용도 줄고 건강에도 좋다. 아이들 간식으로 주 서너 차례씩 허락하던 페스트 푸드를 줄이는 것도 방법.
6. 주택 보험료를 낮춘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주택도 몇 가지 시설과 장비를 갖추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도난경보기, 특별한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을 설치함으로서 최고 20%까지 보험료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문의하여 큰 비용 없이 프리미엄을 줄이는 방법을 상의하면 도움이 될 것.
집 주변에 나무를 세 그루 이상 심으면 그늘 효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여름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방법
1.집 주변에 나무를 세 그루 이상 심는다. 로스앤젤리스 지역에서는 LADWP(LA Department of Water & Power, http://www.ladwp.com)의 온라인 워크숍을 20분 동안 참가하면 최고 일곱 그루의 나무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는 환경보호단체 CCSE(California Center for Sustainable Energy, http://www.sdenergy.org)를 통하면 무료로 15갤런짜리 나무를 최고 열 그루까지 받을 수 있다.
2.자동 온도 조절 장치를 설치하여 에어컨 온도를 78도에 고정시켜놓고 시간을 제한하면 전기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3.수영장 커버를 씌우면 물을 따뜻하게 할 때 필요한 히팅이 50% 정도 적게 소모되므로 개스나 전기 사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4.에어컨을 정비하고 필터를 1달에 한 번씩 갈아준다.
5.집안의 모든 전구를 에너지 절약용 CFL(Compact Fluorescent Light Bulbs)로 바꾼다. 일반 전구 100와트를 CFL 23와트로 교체하면 3년간 120달러부터 최고 2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6.24시간 물을 데우는 워터 히터를 에너지 절약용으로 교체하여 필요할 때만 작동하도록 한다.
7.커튼, 블라인드 등을 이용하여 햇빛을 최대한 차단한다.
8.천정에 팬(Fan)을 부착하거나 선풍기를 사용한다.
9.환기는 이른 아침과 해진 후에 하고, 에어컨이 작동되는 동안에는 시원한 바람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창틈이나 덕(duct)에 새는 곳이 없는가 확인한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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