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정수 소호(Manhattan Quintessential SoHo)
맨하탄에서 가장 트렌디하기로 유명한 소호는 과거 60, 70년대, 꿈을 쫒던 가난한 예술가들의 로프트가 많은 공장 지대였지만 80년대부터 할리웃 영화배우들과 월스트릿의 젊은 금융인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뉴욕시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변모했다.
하우스턴 스트릿(Houston Street)의 남쪽(South)에 위치한 동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소호(SoHo; South of Houston)는 북쪽으로는 하우스턴 스트릿, 동쪽으로는 라파엣 스트릿(Lafayette), 서쪽으로는 6 애비뉴, 남쪽으로는 캐널 스트릿(Canal)을 경계로 하는 작은 지역이다.
지난 20년간 소호는 주택 평균 가격과 렌트가 너무 올라 젊은 예술가들은 자취를 감췄지만 여전히 갤리러, 부티크, 레스토랑, 패션 디자이너 본점 등이 많은 예술의 중심지이다. 소호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에서부터 예술 극장(앤젤리카 아트 디어터), 소셜 클럽, 나이트 클럽, 고급 레스
토랑, 바, 각종 소매 업소까지 뉴요커들이 주말을 보낼 때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됐다.
소호는 또 역사 구역(Historic District)으로 지정돼 오랜 기간 동안 과도한 부동산 개발이 억제됐기 때문에 여전히 과거의 건축물과 하이 실링 로프트 아파트가 보존돼 부유하고 세련된 취향을 지닌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코코란, 프루덴셜 더글라스 일리만 등 소호 지역을 많이 취급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소호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스퀘어피트 당 평균 1,200~1,300달러가 소요된다고 잡는다.
루퍼트 머독과 같은 미디어 재벌이 거주하는 소호 중심가 프린스(Prince) 스트릿의 콘도, 코압의 경우 몇 백만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비싸지만 일부 렌탈은 월 1,500달러 정도에 구할 수도 있다.
렌트의 경우 스튜디오는 매달 1,800~2,500달러, 원 베드룸은 2,200~3,500달러, 투 베드룸은 4,000달러, 로프트는 5,000달러 이상이다. 최근 렌트 계약이 성사된 아파트를 살펴보면 브룸(Broome)과 배릭(Varick) 스트릿이 교차하는 지점의 스튜디오가 1,795달러, 프린스 스트릿 선상의 큰 스
튜디오는 2,150달러, 프린스 스트릿과 톰슨(Thomson) 스트릿이 교차하는 지점의 원 베드룸 2,400달러, 스프링(Spring)과 설리번(Sullivan) 스트릿 교차 지점의 원 베드룸 2,650달러, 프린스와 웨스트 브로드웨이 교차 지점의 투 베드룸 3,500달러, 배릭 스트릿의 1,600 스퀘어피트 로프트는 5,800달러 선이었다.
소호의 주택 가격은 규모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근 3개월간 매매가 성사된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역사 구역인 톰슨 스트릿의 코압 스튜디오가 50만 달러, 6 애비뉴 선상의 원 베드룸 코압(550 스퀘어피트)이 75만 달러, 프린스와 우스터 스트릿 교차 지점에 위치한 2,150 스퀘어피트 규모의 로프트가 220만 달러이다.
▣놀리타(NoLita)
소호의 동쪽에 위치한 놀리타는 리틀 이태리(Little Italy) 북쪽(North)의 작은 동네로 북쪽으로는 하우스턴 스트릿(Houston Street), 동쪽으로는 바워리(Bowery, 3 애비뉴), 서쪽으로는 라파엣 스트릿, 남쪽으로는 브룸 스트릿을 경계로 한다. 일부 뉴요커들은 놀리타 지역을 ‘소호의 동쪽(East Side of SoHo)’라고 일컫지만 이곳은 문화나 거주하는 주민들도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특색이 다른 별도의 구역이다.
놀리타에는20~30년전만 해도 이태리나 지중해 지역 유럽인들이 지역 인구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차이나타운의 중국계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또 놀리타 지역에는 영세 소매 업소가 많았으나 최근 명품 브랜드나 이름 있는 젊은 디자이너가 많이 이주, ‘액세서리 디스
트릭트(Accessory District)’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놀리타는 소호와 달리 렌트 고정(rent-stabilized) 아파트가 많지만 부동산 투자 그룹이 지난 5년간 보어리(Bowery) 애비뉴를 중심으로 서서히 개발을 시작해 최근에는 신축 고급 콘도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렌트는 타 맨하탄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며 주민들은 대부분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튜디오 평균 렌트는 월 1,800~2,000달러, 원 베드룸은 2,300달러, 투 베드룸은 2,700달러 선이다. 최근 렌트 자료를 살펴보면 프린스 스트릿 선상의 스튜디오~투 베드룸이 2,450달러, 크리스티(Chrystie) 스트릿 선상의 1~3 베드룸이 3,695달러, 모트(Mott) 스트
릿의 1~3베드룸이 최고 4,000달러에 렌트됐다.
최근 매매가 이뤄진 아파트 가운데에는 450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튜디오나 원 베드룸이 65만9,000달러, 843 스퀘어피트 원~투 베드룸이 85만 달러, 927 스퀘어피트 원~쓰리 베드룸이 122만 달러, 1,300 스퀘어피트 4~5 베드룸이 270만 달러 선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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