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트리뷴의 지지를 받은 스캇 피터스 검사장 후보와 가족들.
논란적인 현역 시 검사장 마이클 아귀이르.
시장·검사장 등 누가 될까?
‘샌디에고 6.3선거’가 불과 1주일 내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관심은 SD시장, 시 검사장 선거와 새로 당선될 시의원의 공화·민주의 색채 배분이다. 이밖에 카운티 내 각 도시의 다양한 프로포지션들이 있지만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는 카운티 인구 300만명 중 130만명을 차지하는 SD시의 선거가 단연 큰 관전거리다.
범죄·산불 등 주민 공공안전 가장 큰 이슈
시장 후보 5명… 현역 우세 속 도전자 만만찮아
현 검사장 정치적 문제 많아 당선 불투명
시의원 4명 임기제한 퇴진 당적이 크게 좌우
시에라 클럽 지지를 받은 스티브 프란시스 시장 후보(앞줄 오른쪽 세번째).
선거 이슈
흔하지만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공안전’이다. 범죄와 산불이 중심에 서 있다. 유권자들은 이 기준을 두고 후보를 선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SD시는 수년간 시 재정문제로 몸살을 앓고 왔다. 그래서 후보간 이 문제로 서로 ‘네 탓’으로 공방이 한창이다.
물론 지역별로 독특한 문제가 있다. 실례로 커니메사는 무숙자, 퍼시픽비치 음주, 대학가 성폭행과 차량절도 등이 그것이다.
딸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있는 제리 샌더스 시장 부부(왼쪽 사진).
시장 선거
SD 시장후보는 5명이다. 이중 현역 제리 샌더스와 강력한 도전자 스티브 프란시스가 사실상 자웅을 겨룬다. 샌더스가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나 프란시스가 워낙 자금을 많이 퍼부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확실히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프란시스는 과거 후보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사업가인 프란시스는 현재까지 자비 400만달러 이상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해 왔으며 반면 샌더스는 프란시스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두 명 다 공화계이며 샌더스가 지난해 딸이 동성애자임을 인정하고 과거와 달리 이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보여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당시 예상을 했으나 현재는 그런 조짐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타 후보는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받은 플로이드 모로우, 공화계 제임스 하트, 양당에 속하지 않은 에릭 비드웰이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이상 득표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11월 최종선거에서 승부를 가른다.
검사장 선거
사실 이번 선거에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과연 논란 많은 현직 마이클 아귀이르 검사장이 낙선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아귀이르는 검사장답지 않게 정치적 문제에 사사건건 개입, 아군도 많고 적도 많다.
이런 면에서 4명의 도전자 모두가 아귀이르에게 따가운 포문을 열고 있다. 도전자는 스캇 피터스 시의원 의장, 브라이언 메이네첸 시의원, 잰 골드스미스 수피리어 판사, 애미 레파인 변호사. 피터스가 유니언-트리뷴 SD 유력지의 지지를 받아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으나 확실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시 연금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검사장 역할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검사장은 시 정부를 법적이 문제로 보호하는 것이 전통적인 개념인데 현직 아귀이르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문제들로 수많은 기자회견과 소송을 일삼아 오고 있다.
시의회 선거
이번 SD 시의회 선거는 4명이 임기제한으로 물러남으로써 이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원래 시의원 선거는 겉모양은 초당적이지만 실제는 당적을 많이 따진다.
현 시의회는 민주 5명, 공화 3명으로 민주계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선자의 정당 색깔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바탕 하에 주거지, 임금, 의약용 마리화나 사용, 동성애자 등 굵직굵직한 사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SD시 등록 유권자는 총 54만6,000명으로 이중 민주 21만2,000명, 공화 17만8,000명, 그리고 13만명은 독립적이다.
스캇 피터스가 물러난 1지구는 공화계가 5,500명이 더 많은 상태에서 공화 후보 마샬 메리필드와 필 탈하이머가 민주계인 셰리 라이트너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3지구는 확실한 민주 우세지역으로 현역 토니 앳킨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드 글로리아, 잔 하틀리, 스테판 윗트번이 치열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5지구는 반대로 공화계가 꽉 잡고 있는 지역으로 검사장에 출마한 브라이언 메이네첸의 자리 쟁탈전이 볼만하다. 공화계의 지지를 받은 칼 데마이오에 민주계 조지 조지(전 솔라나비치 소방국장)가 도전해 이변이 발생할지 주목거리다.
7지구는 공화와 민주가 엇비슷하며 후보로는 애이프럴 볼링 공화계 회계사와 마티 에머랄드 민주계 전 TV기자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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