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벌 패트릭 주 정부가 조심스럽게 I-93번 고속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9일, 매쓰 주 정부의 버나드 코헨 교통부 장관은 93번 고속도로에 대한 톨부스 설치에 대해 보다 자세한 검토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패트릭 정부에서 두번째로 나온 I-93번 도로 통행료 부과 발언이다. 그러나 코헨 장관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통행료 부과를 도로와 터널 수리비용 마련을 위한 첫번째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 사안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했다.
19일에 다른 이슈에 관해 행해진 기자회견에서도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턴파이크 오소리티는 효용성과 절약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코헨 장관도 이날 자신의 발언이 불러올 수 있는 반대여론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한 듯 톨비 부과 방안을 채택하기에 앞서 다른 방안들을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카일 설리반 주정부 대변인도 I-93번 도로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현재 시점에서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헨 교통장관은 이 발언에 앞서 같은 날, 턴파이크 오소리티 관계자들에게 I-93번 도로 상의 자킴 브릿지와 팁 오닐 터널에 대한 통행량 조사 용역을 의뢰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주 정부가 톨 부과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코헨 장관의 이와 같은 주문은 통행량 조사를 통해 톨비 부과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코헨 장관은 이날 턴파이크 오소리티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예산을 조달 할 수 있을지, 톨비 부과에 앞서서 모든 가능한 옵션을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스턴에는 I-90번 매사추세츠 턴파이크와 루트 1 선상의 토빈 브릿지, 보스턴 하버의 두개의 터널 등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유료도로들이지만 정작 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고속도로인 93번 도로는 무료 도로로 남아 있다.
한편 같은 날인 19일, 한 교통문제 전문가 그룹은 톨비 부과에 대한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 내의 부실한 다리와 도로 수리비용 조달을 위한 모두 37가지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그룹은 톨비 부과를 통하지 않고도 다른 방법을 통한 수리비용 조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7월까지 보다 자세한 내용의 보고서를 준비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카풀 통근자들에 대한 할인률 인하, I-90번 고속도로에 대한 통행료 인상, 웨스트 뉴튼 톨 플라자 부활 방안 등을 대체안으로 제시했다.
주 정부측이 93번 도로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려면 주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된다. 주 정부 측은 이와 함께 주 의회가 턴파이크 오토리티에 대한 예산 증액을 해주게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보스턴 주변 거주민들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거주민 톨비 할인 혜택에 대한 변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만약 톨비를 새롭게 부과하게 되더라도 교통의 흐름을 느려지게 할 톨 플라자 건설보다는 패스트 레인 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센서와 자동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톨비 부과 지점 통과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하여 추후에 통행료 청구서를 발부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 당국에서는 또한 운전자 한 사람만 탑승한 차량에 대해 보다 비싼 통행료를 부과하는 익스프레스 레인 설치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 정부가 93번 도로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결정한다고 해도 톨비 부과에 대한 최종 결정은 연방정부의 고속도로국 측이 승인해야 실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교통 전문가들은 93번 도로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게 되면 통행료를 피하기 위한 우회차량들이 찰스타운, 돌체스터, 퀸시, 메드포드, 섬머빌, 그리고 사우스 보스턴 등에서 로컬 우회도로로 빠져 이들 로컬 도로에 대한 정체현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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