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 / 최정화(커뮤니케이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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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to me, my friend,
My beloved Lord is within -
Feel his immanence.
잘 듣게나, 친구여.
내 사랑하는 주[主]께선 안에 계시다네 -
그 분의 내재[內在]함을 느껴보게나.
구름 한 점 없이 드높게 푸른 하늘,
물오른 나무들 가지 사이로 쉴새 없이 지저귀는 새들,
간간이 볼을 스치는 상쾌한 아침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의
5월이 한참 여무는 중입니다. 뒷 뜰로 나가 친절하게 내리쬐는
아침의 태양을 받아 마십니다. 마당 구석구석 소리 없이 피어난
각양각색의 꽃들이 왠지 바로 눈 앞으로 바짝 클로즈 업 됩니다.
불현듯, 이제 며칠 뒤면 봄 학기가 끝나고 길고 느긋한
여름방학이란 생각에, 마치 어릴 적 소풍 전 날 같은 기대와 흥분이
청명한 아침 공기 속으로 스며 나옵니다. 그리고, 기분[氣分]이
한결 더 좋아집니다. 기분[機分]도 덩달아 고양됩니다..
고요히 땅 위에 앉아 해를 마시고 주위와 하나가 되어 갑니다.
서서히 들숨과 날숨 사이의 절묘한 틈새와 틈새 사이로, 문득
심연에서 올라오는 자취 없는 느낌들이 오고 감을 지켜 봅니다.
들숨에 ‘지금 여기’를 새깁니다.
날숨에 ‘이 순간’을 새깁니다.
Breathing in, ‘Here and Now’; Breathing out, ‘This Moment’.
Breathing in, ‘Here and Now’; Breathing out, ‘This Moment’.
Breathing in, ‘Here and Now’; Breathing out, ‘This Moment’.
길어지는 숨 사이로 짧게 새깁니다. ‘지금/여기, 이 순간’.
Here&Now,This Moment.
Here&Now,This Moment.
Here&Now,This Moment.
생각들이 가라앉고,
느낌들이 사라지고,
지성과 감성이 고요해진 자리에,
나를 보고 있는 ‘실존’과,
그리고 그 ‘실존’을 감지하는 ‘주인공’과 조우합니다.
짧은 찰나입니다.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 속에서 만납니다.
짧은 데 깁니다. 긴데 짧습니다. 그렇게, 찰나와 영겁이 교차하는
절묘한 사이에서 ‘그 분’과 잠시 영원히 만납니다.
Listen to me, my friend,
My beloved Lord is within -
Feel his immanence.
잘 듣게나, 친구여.
내 사랑하는 주[主]께선 안에 계시다네 -
그 분의 내재[內在]함을 느껴보게나.
어제 이 메일에 들어온 자상한 구루[Guru]의 말씀입니다.
평생을 주님과 교감하며 주님 속에서 나를 깊이 깨우친
스승의 메시지입니다. God-Realization IS Self-Realization!
신 실현이 바로 자아실현이다. 신을 바로 알면 나도 바로
알게 된다. 나를 알면 신을 알고, 신을 알면 나도 알게 된다.
평생 이런 가르침으로 일관한 스승이, 못내 측은한 마음으로
일깨우고 또 일깨우는 메시지입니다.
영어단어 ‘immanence’ [임~어넌쓰]는 참으로 멋진 말입니다.
말 그대로, 안에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밖이 아니라 안이라는
뜻입니다. ‘Divine Immanence’ [디바~인 임~어넌쓰]는
신 또는 신성[神性]의 내재, 즉 내 안의 ‘실존’을 함의하는
거룩한 표현입니다. 일부 정통[?] 신학자들이 거의 성난 얼굴로
그게 아니라 아무리 고함 질러도, 스스로 가만히 안에 들어있는
단어가 바로 ‘immanence’입니다.
잘 듣게, 내 친구여, 이렇게 부르며 자상하게 말문을 연
구루께서 짤막한 시도 한 편 동봉하셨습니다. 제목은,
THE LORD IS THE INDWELLER, 주님은 안에 거주하는 분,
’주[主]는 내재자[內在者]여라’ - 그렇게 번역해 봅니다.
Within this seed is the Lord,
이 씨앗 속에 주가 계시네.
Within this flower is the Creator,
이 꽃 속에 조물주가 계시네.
Within this fruit is Lord Narayana.
이 과일 속에 나라야나 주께서 계시네.
Within this water is the Indweller,
이 물 속에 내재자가 계시네.
Within this fire is God,
이 불 속에 하나님/하느님이 계시네.
Within this sun is the Inner Ruler.
이 태양 속에 안의 군주가 계시네.
Within this mind is the Almighty,
이 마음 속에 전능한 이가 계시네.
Within this breath is the Absolute.
이 숨 속에 절대자가 계시네.
Within this eye is the Eternal,
이 눈 속에 영원한 분이 계시네.
Within the sound is Sadasiva,
이 소리 속에 사다시바가 계시네.
Within the heart is Supreme Brahman:
이 심장 속에 거룩한 브라만이 계시네.
Within every object is the Indwelling Presence.
삼라만상 모든 것 안에 내재하는 ‘실존’이어라.
Listen to me, my friend,
My beloved Lord is within -
Feel his immanence.
잘 듣게나, 친구여.
내 사랑하는 주[主]께선 안에 계시다네 -
그 분의 내재[內在]함을 느껴보게나.
아침 새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음을 잠시 잊고 있더랬죠.
아침 해가 하늘 가운데로 훌쩍 오른 것도 모르고 있더랬죠.
녹색 잔디 위로 한 차례 물이 뿜어진 것도 몰랐더랬죠.
그렇게, 가만히 있는 사이로 어느새 구루께선 자상한 쪽지와
시를 가슴 속에 남기고 가셨답니다.
주와 구루와 나를 잊은 내가 하나되어 머물던 그 사이.
수 많은 구루들이 한 목소리로 속삭이던 시[詩] 같은 말씀이 하나
두둥실 떠오릅니다.
We perceive the world
as world,
only as long as our mind looks outward.
When the mind turns within,
and dissolves
into the Self,
we see the world
not as world,
but as an expansion of God.
우린 세상을
세상으로 본다,
마음이 밖으로 향하는 한.
마음이 안으로 들면,
그리고, 참 나 속으로
녹아 들면,
우린 세상을
세상으로 보지 않고,
신[神]의 확장으로 보게 된다.
Listen to me, my friend,
My beloved Lord is within -
Feel his immanence.
잘 듣게나, 친구여.
내 사랑하는 주[主]께선 안에 계시다네 -
그 분의 내재[內在]함을 느껴보게나.
상쾌한 5월 아침의 ‘레버리’ [reverie].
그 달콤한 몽상[夢想] 가운데 ……
“오늘 학교 안 가세요?”
늘 현실로 날 데려오는 아내의 소리에
퍼뜩 오늘 일상으로 되돌아옵니다.
참, 오늘 네 시간 강의가 있지.
새들도 덩달아 지저귑니다.
“Wake Up! Good Morning!”
OM~
필자의 다른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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