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와 흰색으로 통일하여 안정감을 주는 거실.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실제 크기보다 두 배 가까운 효과를 이끌어 낸 인테리어. 거실과 서재 사이의 문을 떼어내고 밝은 톤으로 전체를 꾸몄으며, 유리창은 아예 아무런 트리트먼트도 하지 않았다. 문틀을 따라 책장을 만들어 공간 활용을 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사소한 디테일 신경쓰면
오히려 안락한 공간으로
이사는 언제, 어떤 경우에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살던 집보다 좋은 환경, 넓은 공간으로 옮긴다 하더라도 나만의 흔적이 있는 익숙함을 뒤로 하고 새 곳에 적응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사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건 5위 안에 들 정도로 미국인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일. 특히 살림 규모를 줄여서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아예 주택을 처분하고 콘도, 또는 아파트로 이사하는 경우라면 스트레스와 불편함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작아진 공간에 짐을 모두 넣어야 할 뿐 아니라 큰 집에 맞춰 구입한 가구와 소품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된다. 그러나 사소한 디테일을 조금만 신경 써주면 오히려 작은 공간이 안락하고 포근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 유리한 법.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작은 방을 꾸밀 때 원칙으로 삼는 실내장식 기본을 통해 작은방을 크게 보이는 방법과 쉽게 데코레이트 하는 비결을 알아보자.
부엌, 식당, 거실 사이에 문이 하나도 없이 바닥까지 같은 톤으로 이어져서 한층 커보이는 아파트. 식탁을 없애고 소품을 최소한 줄여 깔끔한 느낌을 준다.
페인트는 밝은 톤으로
액자는 큰 것 하나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작은 공간 꾸미는 비법 열 가지
1 다운사이징을 할 생각이라면 가구와 짐 역시 과감히 정리한다.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모든 가구와 소지품을 정해진 공간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정리 정돈해도 4-베드룸 하우스 물건들을 2-베드룸 컨도 안에 모두 들여놓을 수는 없다. 필요없는 물건은 기부하거나 없애고,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차고, 또는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방법을 고려해서 최대한 물건을 줄이도록 한다.
2 큰 가구를 그대로 사용한다.
공간이 작기 때문에 작은 가구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착각이다. 작은 방일수록 오밀조밀한 가구를 많이 놓으면 답답해 보이지만, 큼지막하고 반드시 필요한 가구 몇 가지를 잘 배치하면 멋진 인테리어를 만들어낸다. 모든 가구의 짝을 찾아 주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회에 적당한 믹스 앤드 매치를 시도해볼 수도 있고, 벽과 나란히 가는 직선 구도를 탈피해서 사선이나 반원과 같은 가구 배치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작은 공간은 사소한 디테일을 조금만 신경 써주면 큰 공간보다 오히려 안락하고 포근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꾸며줄 수 있다.
3 분위기를 살려주는 도구인 소품을 위해 공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큰 가구 주변을 복잡하게 만드는 소품들을 제한해야 방이 안정감을 찾는다. 소품으로 작은 방을 꾸미는 방법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 먼저 큰 가구만 남기고 램프, 쿠션, 바구니, 꽃병, 촛대 등 방안의 모든 물건을 밖으로 내놓는다. 그다음 방을 둘러보고 필요한 소품들을 하나씩 다시 가지고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이때 명심할 점은 방안이 보기 좋게 꾸며지는 순간 어떤 소품도 더하지 말고 그대로 멈춰야 한다는 것. 남은 물건이 얼마나 되던 욕심부리지 말고 상자에 담아 치우도록 한다.
4 출입 통로를 열어준다.
좁고 답답한 느낌을 줄여보고 싶다면 입구와 창문을 가리는 가구가 없도록 주의하고 최대한 바닥이 많이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리창, 거울, 가구 표면 등을 반짝거릴 정도로 깨끗이 유지 해주면 놀랄 만큼 시원하다.
작은 집에서 패밀리룸을 따로 만들 수 없어 다이닝룸을 식당 겸 패밀리룸으로 바꾼 경우. 한쪽 벽만 오렌지색으로 칠해 포근한 느낌을 추구하고 램프로 액센트를 주었다. 큰 테이블 대신 낮은 스툴을 사용한 것도 어울린다.
5. 각 방마다 주제가 되는 색상 톤을 정해서 한 가지를 고수한다.
붉은색 소파에 노란색 테이블과 파란색 안락의자를 놓고 싶다면 창고 크기의 거실을 찾아야 제격이다. 작은 공간일수록 방안 전체가 한 톤으로 흐르게 꾸며주어야 넓어 보이고 편안하다. 예를 들어, 베이지 톤을 원한다면 연한 미색부터 시작해서 밝은 베이지, 진한 베이지, 녹색기가 도는 베이지, 밤색에 가까운 베이지 등등 여러 빛깔 중에서 서너 가지를 골라 함께 쓰면 어울린다.
6. 밝은 톤을 사용한다.
밝고 연한 색상으로 페인트칠 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부드러운 톤의 파란색이나 초록색은 트인 느낌을 준다. 반면에 붉고 어두운 계통을 사용하면 좀 더 깊이 있고 아늑한 느낌을 만들 수 있다. 방 전체를 새로 칠하고 싶지 않다면 세면은 흰색으로 두고 한 면만 도전적인 빛깔로 칠해주는 것도 개성과 센스가 돋보이는 방법이다. 단, 현재 방안을 차지하고 있는 가구, 커튼, 카펫 등의 인테리어와 절대적으로 어울리는 색채를 선택해야만 한다. 너무 튀고 싶은 마음에 터무니없는 색상으로 처리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보게 된다.
작은 집일수록 패티오나 정원은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은 야외가구로 복잡한 것보다는 보기 좋은 의자나 소품 한 두가지가 적당하다.
7. 큰 액자 하나로 승부한다.
작은 그림이나 다양한 벽장식을 여러 개 늘어놓기 보다 큰 그림 하나를 걸어주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을 향하기 때문에 방이 큰 느낌을 받게 된다. 가구 위에 놓는 장식, 에리어 러그 등도 마찬가지.
8. 윈도 트리트먼트는 연한 뒷 배경으로 간주한다.
요란한 무늬가 있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의 커튼은 좁은 공간을 더욱 좁게 만들어 피곤하다. 가능한 단색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튼을 바닥까지 길게 늘여 유리창이 커보이게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
푸른색 계통이 트인 느낌을 가져다 준다는 인테리어 기본에 따라 연두색과 청색을 사용한 거실. 그러나 소품이 지나치게 많고 복잡한 무늬의 가구, 쿠션, 러그 때문에 오히려 비좁아 보이는 역효과를 냈다.
9. 불필요한 문을 없앤다.
방과 방 사이의 문을 떼어내 옆방을 볼 수 있게 되면 시야가 그만큼 넓어져서 답답함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부엌과 식당 사이, 식당과 거실 사이와 같이 굳이 방문이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곳은 문을 떼어내고 문틀만 밝은 색으로 칠해주면 시원하게 트인 느낌을 준다.
10. 패티오나 정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패티오에는 앉을 곳을 마련하고 화분 한 두개로 장식해두면 집이 그만큼 넓어진 듯 느껴지고, 정원 또한 깔끔하게 청소한 뒤 매혹적인 야외등이나 돌과 같은 소품 한 두가지로 액센트만 주어도 집전체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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