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인 기독교계가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들을 한 상 푸짐하게 마련한다. ‘메뉴’도 연극 공연에서, 젊은 부모들의 영성회복을 위한 찬양모임, 놀이와 먹거리가 어루어지는 축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때론 목적지를 잊을 정도로 정신없이 달려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들을 한 데 묶었다.
한인 기독교계 행사 ‘풍성’
주님의영광교회
음식·놀이기구·건강검진‘어린이·어른 초청 큰잔치’
LA온누리교회
시트콤 ‘LA 신데렐라’ 공연
남가주사랑의교회
영·유아 부모위한 찬양축제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1801 S. Grand Ave. LA)는 3일(토) ‘잔이 넘치도록’ 받은 복을 커뮤니티와 나누기 위한 ‘어린이·어른 초청 큰잔치’를 벌인다.
오전 11시~오후 8시 주차장에서 열리는 이 잔치는 ‘한국의 날 축제’의 축소판을 연상시키는 ‘신명 한 마당’.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스가 원형으로 설치돼 갈비, 냉면, 순대, 떡볶이 등 음식과 도네이션 받은 유명 브랜드 의류, 화장품, 건어물, 건강식품, 잡화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중앙 특설무대에서는 음악 공연, 노래 자랑 등이 이어져 다운타운 일대를 들썩거리게 한다. 주차장 한 쪽에 설치된 시소, 점피, 카니발 게임, 암벽 등반, 포니 라이드 등은 어린이들을 연신 싱글거리게 한다.
이밖에 남가주한의과대학의 한방 진료, 치과 검진, 척추 검사, 골다공증 테스트, 여성 피부 타입 및 상태 검사 등이 무료 제공된다. ‘축제의 추억’을 담아주는 무료 가족사진 촬영과 경품 추첨은 덤.
준비 총책임을 맡은 이송윤 집사는 “안수집사회, 권사회, 남·여선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벤트”라며 “종교에 관계없이 참석할 수 있는 이 잔치를 앞으로 더욱 성대하게 준비, 커뮤니티의 대표 연례 이벤트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213)749-4500
■LA온누리교회(담임목사 유진소·10000 Foothill Bl. Lake View Terrace)는 가정의 달을 맞아 4일(일) 오후 4시 본당에서 가족 시트콤 ‘LA 신데렐라’(극본 크리스틴 장·연출 장진영)를 공연한다.
폭소극 ‘LA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LA로 이민 와 겪는 좌충우돌 이민생활 체험기를 코믹하게 그린 내용. 연극에는 한인 이민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간 갈등, 자녀와의 갈등, 경제적 문제, 신앙 문제 등이 녹아 있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공감하며 시종일관 배꼽잡고 웃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측은 “경기 위축이 한인들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는 삭막한 시절에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으며,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부탁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818)834-7000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1111 N. Brookhurst St., Anaheim)는 24일(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쉐키나 찬양팀과 함께 하는 찬양 축제’를 갖는다.
이 교회 한국어 예배 찬양팀이 ‘너를 처음 안 그 순간처럼’이라는 타이틀로 순장반실에서 인도하는 이 행사는 영아 및 유아 자녀(0~4세반)를 둔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워십. 자녀를 갓 낳아 기르는 인생의 고개를 넘느라 하나님에 대한 첫 사랑의 불꽃이 약해진 ‘젊은 엄마 아빠’들에게 영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 베이비시팅이 제공되는 가운데 부모들이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는 이 자리에서는 김종선 담임목사 사모가 간증을 통해 인생 후배들에게 따스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쉐키나 찬양팀 리더인 윤주성 목사는 “과거 청년회에서 열심히 봉사했으나 지금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지쳐 하나님과의 관계를 등한시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이들이 영적 파워를 재충전할 수 있는 집회”라고 소개했다. 윤 목사는 태아를 가진 부모 등 특정 그룹들을 초청해 갖는 소형 찬양집회를 계속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714)349-6628
■싸이러스 은사사역원(디렉터 배현경)은 10일(토) 오전 9시30분~오후 12시30분과 오후 1시30분~4시30분 토랜스제일장로교회(1880 Crenshaw Bl., Torrance)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은사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사는 단·캐티 포천 부부. 지난 30년 동안 37개국에서 이 사역을 펼쳐 온 베테런으로 풍부한 상담 및 내적치유 사역을 바탕으로 ‘하나님 주신 아이의 재능 찾기’ 등의 책을 저술했다. 오전에는 은사 전반과 동기 부여의 은사에 대해, 오후에는 은사 차이에 따른 부모 자녀간 갈등 및 해결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 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강의가 같은 시각 다른 방에서 진행되는데 은사 검사 등을 하는 자녀 세션은 크리스 오씨가 영어로 진행한다.
배현경 디렉터는 “은사는 ‘너는 이렇게 살아라’고 말씀하시는, 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은사를 바로 이해, 적용하면 가정, 교회, 사회가 바로 선다”는 말로 한인 부모들을 초청했다. 등록비는 부모, 자녀 각 10달러(교재 포함). 문의 (310)968-1997, (213)324-787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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