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스가 1라운드에서 뽑은 USC 키스 리버스와 마빈 루이스 벵갈스 감독.
레이더스는 대런 맥패든으로 인해 웃을 수도 있고 울 수도 있다.
NFL 신인 드래프트 성적표
NFL 구단 중에서는 캔사스시티 칩스의 올해 신인 드래프트가 전체 1등으로 평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종합 5번과 15번 지명권으로 올해 최고 대어 수비수와 타깃 삼았던 오펜시브라인맨을 둘 다 건졌기 때문이다.
칩스는 지난 26~27일 이틀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당초 계획했던 대로 디펜스와 오펜시브 라인맨을 먼저 한 명씩 뽑았다. 하지만 전체 1~2번 지명이 유력했던 LSU 디펜시브태클 글렌 도시가 5순위까지 밀려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앞의 4개 구단들이 다른 방향으로 나가며 올해 최고 대어 수비수를 잡는 행운을 안았고 15번 지명권으로는 버지니아 가드 브랜든 알버트를 계획대로 잡았다.
칩스는 2라운드에서도 버지니아텍의 ‘파이터’ 코너백 브랜든 플라워스를 건지고 3라운드에서 텍사스의 익사이팅 러닝백 자말 찰스를 뽑아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지명권이 12개나 됐던 칩스는 “주전 선수를 5~6명 건지겠다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하지만 같은 디비전의 라이벌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전선’ 문제를 덮어두고 ‘제2의 랜디 모스’가 우려되는 홈런타자 러닝백 대런 맥패든을 뽑아 눈길을 끈다. 웬만한 용기로는 할 수 없는 ‘도박’으로 레이더스의 드래프트 성적표는 2년쯤 후에야 나올 전망이다.
한편 종합 1번 지명권으로 제이크 롱을 뽑아 오펜시브라인부터 보강한 뒤 2라운드에서는 디펜시브엔드 필립 멀링과 쿼터백 채드 헤닝을 건진 마이애미 돌핀스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에 장신 리시버 리마스 스위드와 러닝백 라샤드 맨든홀 등 무기를 잔뜩 쥐어준 피처버그 스틸러스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드래프트를 가장 못한 팀들로는 정작 원하던 선수들은 다 놓치고 백업플랜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진 신시내티 벵갈스, 휴스턴 텍산스, 테네시 타이탄스 등이 꼽히고 있다.
시혹스가 1라운드에서 뽑은 USC 로렌스 잭슨과 마이크 홈그렌 시혹스 감독.
첫 2라운드에서 사상 최다 7명 지명
UCLA는 3라운드서부터 3명 뽑혀
2008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학은 단연 USC였다, 1라운드에서만 4명을 포함, 첫 2라운드 동안 학교 사상 최다 7명이 지명됐다. 가장 먼저 뽑힌 63명 중 7명이 USC 출신이었던 것.
반면 크로스타운 라이벌 UCLA는 1~2라운드에서 뽑힌 선수가 단 1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 26~27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지홀에서 이틀간에 걸쳐 실시된 NFL 신인 드래트에서 가장 먼저 뽑힌 USC 선수는 디펜시브태클 세드릭 엘리스(키 6피트1인치, 체중 305파운드). 10번 지명권을 쥐고 있던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7순위에 있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내년 지명권까지 얹혀 줘가며 지명순위를 바꿔 그를 뽑아갔다.
9순위에서 엘리스를 기다리고 있던 신시내티 벵갈스는 세인츠가 엘리스를 가로채가자 다른 USC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 라인배커 키스 리버스(6피트3인치, 235파운드).
그 다음으로는 오펜시브태클 샘 베이커가 21번째로 뽑혀 애틀랜타 팰콘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USC는 디펜시브엔드 로렌스 잭슨(6피트5인치, 268파운드)이 28순위에서 시애틀 시혹스에 뽑히며 올해 4번째 1라운드 지명선수가 탄생했다.
USC는 2라운드에서도 가드 칠로 라샬(39번·샌프란시스코 49ers), 타이트엔드 벤 데이비스(48번·워싱턴 레드스킨스), 코너백 터렐 토마스(63번·뉴욕 자이언츠) 등이 뽑혀 첫 2라운드에서 학교 사상 최다 7명이 지명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USC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는 비록 5라운드까지 밀린 끝에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지명됐지만 기존 쿼터백들이 약한 팀이라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러닝백 유니버시티’에서 나온 러닝백 찬시 워싱턴은 맨 마지막 7라운드에서 턱걸이를 하며 5라운드에서 먼저 지명된 동료 라인배커 윌리엄 토마스와 함께 잭슨빌 재규어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UCLA는 이날 3라운드에서 종합 88번째로 디펜시브엔드 브루스 데이비스가 가장 먼저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지명됐으며 와이드리시버 맷 슬레이터(5라운드·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프리세이프티 크리스 홀튼(7라운드·레드스킨스)까지 모두 3명이 NFL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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