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okie Thief / 과자도둑
발레리 콕스 [Valerie Cox]의 시[詩] ‘과자도둑’입니다.
각운[脚韻, rhymes]을 눈 여겨 읽으며 음미해 봅니다.
‘night’와 ‘flight’; ‘shops’와 ‘drop’; ‘see’와 ‘be’; ‘between’과‘scene’ 그렇게 운율이 잘 어우러진 한 편의 상큼하고
찡~한 시입니다. What’s the moral of this poem?
이 시가 주는 교훈은 뭘까요?
잘 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A woman was waiting at an airport one night,
With several long hours before her flight.
She hunted for a book in the airport shops.
Bought a bag of cookies and found a place to drop.
어느 밤, 한 여인이 공항대합실에서 기다린다.
비행기 타려면 아직 여러 시간 남아있다.
공항 매점에서 책 한 권 고르다
과자 한 봉지 사 들곤 한 곳에 앉는다.
She was engrossed in her book but happened to see,
That the man sitting beside her, as bold as could be.
Grabbed a cookie or two from the bag in between,
Which she tried to ignore to avoid a scene.
열심히 책을 읽다 힐끗 옆을 보니
어떤 남자가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참으로 뻔뻔스럽게도
내 과자 봉지에서 한 두 개 집어 먹는데
괜히 시끄럽고 싶지 않아 그저 무시하기로 하고.
So she munched the cookies and watched the clock,
As the gutsy cookie thief diminished her stock.
She was getting more irritated as the minutes ticked by,
Thinking, If I wasn’t so nice, I would blacken his eye.
그래 여인은 그저 과자를 씹으며 시계를 응시할 때
그 용감무쌍한 과자도둑은 점점 과자봉지를 줄여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기분이 상한 여인은 속으로 생각하길,
“내가 착하기 망정이지, 저 인간 눈 시퍼렇게 멍 들건 데.”
With each cookie she took, he took one too,
When only one was left, she wondered what he would do.
With a smile on his face, and a nervous laugh,
He took the last cookie and broke it in half.
여인이 한 쪽 먹으면, 그 남자도 한 쪽 먹고,
마지막 한 쪽이 남게 되자, 자 이제 어쩌는가 보는데.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머쓱한 웃음을 웃는 남자
마지막 과자를 집더니 반으로 쪼개질 않는가.
He offered her half, as he ate the other,
She snatched it from him and thought... oooh, brother.
This guy has some nerve and he’s also rude,
Why he didn’t even show any gratitude!
반쪽을 여인에게 건네더니 나머지 반쪽을 먹어 버리는 사내.
과자 반쪽을 잡아 뺏듯 속으로 생각하길…… 우우, 이럴 수가!
이런 뻔뻔스럽고 버릇없는 사내 같으니
고마운 생각이란 눈곱만큼도 없잖아!
She had never known when she had been so galled,
And sighed with relief when her flight was called.
She gathered her belongings and headed to the gate,
Refusing to look back at the thieving ingrate.
이렇게 화날 수가 있으리오 할 때
마침 탑승 소식이 알려짐에 긴 한숨을 내쉬고.
소지품을 챙겨 탑승 구 쪽으로 향하는 여인
그 배은망덕한 도둑은 아예 외면해 버린다.
She boarded the plane, and sank in her seat,
Then she sought her book, which was almost complete.
As she reached in her baggage, she gasped with surprise,
There was her bag of cookies, in front of her eyes.
비행기에 오른 여인 좌석에 풀썩 앉아
이제 거의 다 읽은 그 책을 찾는다.
가방 속을 뒤지던 여인, 그만 놀라움에 아연해지고.
바로 여인 안전에 버젓이 놓인 과자 한 봉지.
If mine are here, she moaned in despair,
The others were his, and he tried to share.
Too late to apologize, she realized with grief,
That she was the rude one, the ingrate, the thief.
내 과자가 여기 있다면, 자포자기 여인의 신음소리.
그건 그 사람 과자고, 그걸 나눠 먹으려 했었군.
이미 사과하긴 늦었고, 비통하게 절감하는 여인.
스스로 바로 버릇없고 배은망덕한 도둑이었어라.
단어 몇 개 살펴 봅니다.
‘engross’ [인그로~우쓰]: 몰두한다는 뜻입니다.
She was engrossed in her book. 그녀는 책에 몰두해 있었다.
자주 수동태로 쓰입니다. I was engrossed in the movie.
난 그 영화에 푹 빠져 있었다.
‘ingrate’ [인~그레잇ㅌ]: 배은망덕한 사람.
‘gratitude’ [감사]와 같은 어원의 말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ingrate’라 합니다. 명사이기에, 액센트가 앞 쪽에 붙습니다.
‘인그레~잇ㅌ’가 아니라 ‘인~그레잇트’입니다.
An ingrate is a person who does not show any gratitude.
전혀 감사를 모르는 사람을 ‘ingrate’라 합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 여인의 느낌을 표현하는 두 마디가 있습니다.
‘in despair’와 ‘with grief’입니다. ‘despair’ [디스페~어]는 ‘hope’의
반대말로 희망이 전혀 없는 절망상태를 말하고, ‘grief’ [그리이~프]는
장례식에서나 볼 수 있는 비통한 심정을 나타냅니다.
그토록 비분강개하며 뻔뻔한 사내를 경멸했던 불쾌함이,
거의 절망과 비통함의 경지에 이른 자괴감으로 마감된 한 편의 시.
뭘 느끼셨는지요? 괜히 부끄러워집니다, 덩달아.
OM~
필자의 다른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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