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였어요”.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 말이다. “…귀환 소유스 우주선에 타기 직전 내려다 본 한반도가 지금도 눈에 어른거리네요.”참으로 마음으로 들어야 할 우리다. 너무나 당연한 저 “하나였어요”라는 울림이 왜 가슴을 치는가. 치밀어 오는 ‘핏덩이’를 눌러 삼키는가. 어찌 땅뿐인가? 핏줄도 하나요, 말도 하나요, 글도 하나인 것을…
이명박 대통령의 ‘창조적 실용외교’가 첫 발을 내 디뎠다. 4월 19~20일,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만남 이상의 의미를 부여 할 만하다. “혈맹”이라 자랑하던 두 나라가 지난 몇년동안 알게 모르게 격어야 했던 “성장통(成長痛)”을 극복하고, 새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공유을 확고히 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새롭게 한다. 여기까지다. 마음 놓고 박수 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면 ‘밀고 당기는데 조심하라’는 염려를 내 비칠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다는 대목이 특별히 그렇다.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말해 오던 한미동맹은 ‘양국 가운데 한 나라가 제3자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군사력을 발동하는 양자동맹’ 이다.‘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는 그게 아니다. 훨씬 더 복합적이다. 양자동맹의 역할이 한반도와 미주대륙을 떠나 지구촌으로 넓혀 진다. 쉽게 말해 미국과 함께 지구촌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이나, 평화유지군으로서의 역할까지 맏아 동분서주, 발로 뛰겠다는 것이다. 당장 중국이 눈을 흘기고, 산유국들도 이웃일 텐데…
이를 두고 부시대통령은 “21세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협력. 협조하자는 것”이라 지나치듯 쉽게 말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전략동맹”이라고 듣는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다행인 것은 두 정상이 주고 받은 내용들이 아직은 “선언적인 의미”만을 지닌다는 점이다. 그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은 오는 7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한국답방 때 드러날 것이다. 그 동안 준비하면 된다. 서울의 정치권의 쟁론과 국민들 사이의 충분한 여론수렴으로 한.미 두 나라가 공동번영을 나눌 수 있는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의 참다운 실상을 그려 놓고 부시 대통령을 기다리면 된다.’NO’ 할 수 있는 뱃짱과 함께…
잊지 말어야 할 몇가지 점도 있다. 오는 11월이면 미국 대선이 끝 난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실질적인 국가 권력을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부시정권의 미국이 더 이상 아니라는 말이다.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28% 정도로 바닥을 기고 있다. 미국 시민들은“무능한 대통령”, “거짓말쟁이 부시”라고 고개를 썰썰 내 젖고 있다.“못 살겠다, 갈아 보자”고 아우성이다. 더 더욱 지적되는 ‘흠’이 있다. 부시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하며 외첬던 “ABC(All but Clinton)”라는 정치적 슬로건이다. 여기서 “악의 축”이라는 증오어린 폭언이 나왔고, 북핵 문제는 핵무기까지 불러 오게 된것 아닌가. 이명박정권은 내년 상반기쯤에 만날 미국 신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하여 긴호흡이 필요하다. 잊지 말어야 한다. 만약 미국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ABB(All but Bush)”를 불으짖기 십상이고, “잃어 버린 8년”을 되찾겠다는 시민들의 분노가 워싱턴 정치판을 뒤 덮을지도 모르는 가능성까지도 점치며 길고 긴 호흡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한반도는 하나다”. 이명박 정권은 한반도의 주인이라는 각오를 다저야 한다. 한반도를 하나로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뉴욕 발언에도 더욱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오 갈데 없는 북한 “인민들”을 두고서도 저울질 할 것인가. 조건없는 인도적 지원, “퍼준다”는 소리 듣기가 그렇게도 무서운가? 후손에게 물려 줄 평화와 “통일”이 가장 알찬 창조적 실용이 아니란 말인가. 참으로 당당한 “선진 한국”을 활짝 여는 MB의 통 큰 정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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