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 스타일의 섀넌 헤어살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매치하는 솜씨가 탁월한 김은주 실장의 감각이 담겼다.
빈티지 분위기 연출을 위해 스테인 처리한 콘크리트 바닥. 핸드 페인팅으로 그려 넣은 다양한 문양으로 포인트를 줬다.
미스매치 펑키스타일 개성 만점
스타일이, 이미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즘에는 비즈니스 하는 공간 역시 ‘스타일’과 ‘이미지’가 살아있어야 제멋이다. 상업 공간 인테리어를 어떤 컨셉으로 디자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 하느냐 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공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대부분 새로 매장을 오픈하거나 비즈니스가 슬로우해지면 실내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하는 것도 모두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콘크리트 바닥엔 핸드프린팅
로프트 연상되는 천장
‘타이포그라피’ 벽면
오버사이즈 벽시계 등 눈길
타이포그라피와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연출한 벽면 코너. 헤어 살롱에서 손님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코너이기도 하다.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 작업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일하기 편한 동선과 다양한 물품을 정리정돈하고 꺼내 쓰기 편한 넉넉한 수납공간 등을 갖추도록 공간을 연출하는 것. 또한 비즈니스 오너의 인테리어 취향보다는 어필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이미지를 매장에 표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기에 최신 유행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담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발렌시아에 위치한 섀넌 헤어살롱은 트렌디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곳. 한 스타일 한다는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로 북적대는 이곳은 한인 헤어 디자이너 섀넌 대표가 연출하는 쿨한 헤어스타일 못지않게 이곳은 손님들로부터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 감각이 담뿍 담긴 공간’으로 통한다.
모던 로프트를 연상시키는 천장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는 높은 천장. 거기에 반짝이는 크리스털 모빌을 달아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와 인테리어 요소들이 제각각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오묘하게 조화되어 있다는 것.
특히 콘크리트 바닥과 엘리건트한 샹들리에, 심플 & 모던한 타이포그라피(typography)로 연출한 벽면 코너에 핸드메이드로 작업한 크래프티한 데커레이션,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는 천장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크리스털 모빌 등은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한마디로 미스매치 혹은 이클렉틱(eclectic) 스타일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매장을 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나 할까.
헤어살롱 뒤쪽 휴식 코너. 중앙에 슬림한 테이블과 바 스툴을 매치해 헤어 디자이너와 손님들이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섀넌 헤어살롱 인테리어 작업을 총괄한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은주 실장은 “헤어 살롱은 끊임없이 유행 스타일을 창조하는 공간이라 펑키하면서도 트렌디한 요소를 강조하는 한편 클래식한 데코레이션 요소를 함께 믹스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묻어나도록 신경썼다”면서 “실내 인테리어 뿐 아니라 간판과 명함 등도 헤어 살롱 전체 이미지와 직결되는 요소도 인테리어 컨셉으로 디자인해 통일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헤어 살롱 내부로 연결되는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펑키 스타일’. 파이프와 조명 기구 등 구조물을 그대로 드러내 오히려 멋을 살린 천장과 거칠면서도 모던한 분위기 연출하는 콘크리트 바닥이 어우러져 요즘 ‘한 스타일’ 한다는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모던 로프트에 온 듯 펑키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콘크리트 바닥에는 스테인(stein)을 넣어 빈티지 분위기를 가미했으며 거기에 핸드 페인팅으로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독특한 바닥이 완성됐다.
모던한 마감재에 애니멀 프린트 암 체어, 오버사이즈 앤틱 시계 등을 매치한 헤어 살롱 입구. 머리 손질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기좋게 진열한 센스가 돋보인다.
공간 중앙에는 엘리건트한 공간에나 어울릴법한 둥근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달아 거칠고 모던한 첫 이미지를 단번에 누그러뜨리려는 듯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데다 투명한 햇살이 그대로 비치는 블루컬러 시어(sheer) 패브릭과 블랙 앤 화이트 컬러에 멋스러운 앤틱 문양이 돋보이는 패브릭으로 완성한 커튼이 함께 어우러진 걸 보면 어느새 클래식한 공간인 듯 느껴진다. 모던하면서도 펑키 스타일 공간에 대한 첫 인상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또 다른 코너는 다름 아닌 입구 벽면. 카키 컬러로 페인팅한 벽면 에 디자인 요소가 강한 글자와 문구를 새겨 넣는 타이포그라피 데코레이션을 연출한 뒤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화이트 플라워와 비즈가 매치된 이 소품은 김은주 실장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것으로 유행과는 상관없이 이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불어 넣어준다.
<글 성민정, 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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