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주년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담임목사
출석교인 8,500명 미주 최대 한인교회
중국에 유치원·장학-구제 사업 주력
섬기고 나누며 ‘킹덤드림’향해 순항
“주님께서 그동안 부어주신 복에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만 붙잡고 안일에 빠지는 순간, 영성은 죽습니다. 윌리엄 캐리 선교사님의 말처럼 계속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1988년 4월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라는 깃발을 올리고 비전의 항구를 향해 출항한 미주한인 최대 신앙공동체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가 20겹의 나이테를 둘렀다. 이 교회는 주일예배 평균출석 약 8,500명, 성인 순장(평신도 지도자) 약 300명, 교사 약 500명 규모로 자랐다.
목회철학을 공유하지만 독립 운영되는 개척교회 3개도 2006년말부터 분가해 최대 교인 1,000명에 이르는 폭발적 성장을 체험 중이다. 또 CAL세미나를 통해 14년간 여러 나라의 목회자 1,300여명에게 교회를 오픈하고 제자훈련 노하우를 나누는 일에 전력투구해 왔다.
이 거함의 선장인 김승욱 담임목사는 미래를 향한 각오와 함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는 말로 탄생 20돌을 맞는 감격을 표현했다. 이 고백은 예배당 십자가탑의 배너에 적힌 ‘주님께서 주신 20년의 사랑’이란 구절과 동의어다.
김 목사에 따르면 20주년 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양신봉 장로)는 세 갈래로 커뮤니티에 대한 섬김을 포함한 다채로운 사업을 펼쳐나간다. 우선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드림’이란 테마 아래 찬양 페스티벌(12일), 20주년 감사예배(13일), 사랑의가족 음악제(10월) 등이 열린다. 또 부흥을 다음 세대에 릴레이하기 위해 ‘전함’이란 테마로 영어 대예배 ‘홀리웨이브’ 첫돌 축하(4월), 하나지 특집호 발생(4월), 헌신의 나무 기념식수(4월), 전교인 백일장(6월), 시와 음악의 밤(6월), 교육선교관 ‘킹덤드림센터’ 봉헌예배(10월) 등을 갖는다. 눈을 이웃과 세계로 돌리는 ‘나눔’이란 테마의 행사로는 북방선교사 파송(4월), 중국내 사랑유치원 개원(8월), 사랑장학금 지급(8월), 개척교회 설립(9월), 생명나눔을 위한 헌혈(9월), 구제기금모금 전시회(9월) 등이 준비돼 있다.
이중 교육선교관은 2,000만달러를 투입, 내년 봄까지 약 7만8,000스퀘어피트 규모 시설을 건립하는 대공사로 주일학교 교실, 선교관련 시설,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32만달러를 들여 중국에 세우는 사랑유치원은 본격 북한선교의 교두보가 될 ‘통 큰’ 프로젝트이며, 장학사업은 올해 40명에 총 13만달러가 지급되는 ‘베풂의 사역’이다.
김 목사는 “이들 행사는 단순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자축하는 파티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미래를 향한 꿈, ‘킹덤드림’을 터치하는 영광스런 축제”라고 강조했다. 과거를 회상하며 “초대 담임이셨던 오정현 목사님과 초창기 멤버들, 순장들의 피땀어린 수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한 그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교회로서 섬김과 나눔을 향한 꿈을 잊지 않았다.
“20년 후 남가주사랑의교회는, 개척교회 20개가 미국 각 지역, 선교지, 대학 캠퍼스에 서 있고 ‘킹덤드림센터’에서 이민교회를 위한 교재를 개발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또 1.5세, 2세 신학생이 감소하는 현실을 감안, 차세대 목회자들을 양육해 전국으로 파송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200여명의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전하고, 그 때에는 열려 있을 북한 땅에서는 우리가 세운 학교, 병원, 교회가 힘차게 사역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말투에서, 믿음의 눈으로 본 미래의 자화상이 허황된 백일몽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비전이라는 확신이 느껴진다. 그는 “훈련사역을 더 강화, 하나님이 주시는 ‘파도’를 탈 수 있는 교회로 준비돼 영어 CAL 세미나와 교회를 살리는 ‘워십 클리닉’도 꼭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1974년 초등학교 4학년 때 도미한 1.5세로 2004년 이 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그후 ‘킹덤드림으로 하나 되어 전진하는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 지속적인 부흥을 이끌었다. 지난 해에는 김종선 사모의 암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개척교회를 분가시키고 담임목사가 설교하는 영어회중 예배 ‘홀리 웨이브 워십’(Holy Wave Worship)을 출범시켜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예배에는 현재 교회를 떠났던 2세들과 타인종 교인을 포함 약 1,100명이 출석, 한국어 회중과 조화를 이루며 영적 훈련을 받고 있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