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천장 덕분에 궁전 같은 느낌이 나는 리빙룸. 프렌치 디자인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어우러져 코지하면서도 럭서리한 공간이 완성됐다.
안주인이 좋아하는 가구인 코모드와 그림을 매치한 감각이 돋보이는 리빙룸 한쪽 코너.
궁전처럼 높은 천장
아담한 프렌치 가구
드레이퍼리 어울려
항상 손님들로 북적대며 ‘사람향기’ 폴폴 나는 다이아몬드 바 김혜숙씨 집은 공간마다 각기 다른 인테리어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데다 웬만한 전문가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 감각과 센스가 묻어나는 곳이다.
안주인 김혜숙씨 아지트인 캐주얼 다이닝 코너. 창밖으로 보이는 시원스런 풍경이 근사한 카페에 온 듯 멋스럽다.
가구에 관한한 거의 전문가 수준이고, 집안 곳곳에 유명 화가의 그림을 걸 줄 아는 센스를 지녔으며, 맛있는 음식 만들고 예쁘게 차려내는 걸 너무 좋아 한다는 그녀는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기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진행 공간 꾸밈을 시도한다. 그러다보니 그냥 지나치기 쉬운 코너도 허투루 두는 법 없이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는데 무엇보다 이 집의 데커레이션 포인트는 가구며, 소품이며, 커튼에 그림 액자까지 어느 것 하나 튀는 것 없이 은은한 조화로움이 넘친다는 것. 그야말로 ‘토탈 인테리어’의 진수다.
김혜숙씨네 공간 꾸밈에 필요한 가구, 커튼, 소품 및 그림 액자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 St. Austin 가구점을 운영하는 자넷 홍 사장은 “안주인이 워낙 인테리어에 관한 지식과 감각이 전문가를 능가해 오히려 완성도 높은 공간 연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은 리빙룸.
게스트 리빙룸의 밋밋한 벽면 역시 멋스러운 그림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연출해 공간 전체가 기품 있는 느낌을 풍긴다.
궁전처럼 높은 천장 덕분에 고급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이 공간은 폭이 좁고 긴 구조라 덩치 큰 소파 대신 아담한 사이즈의 프렌치 스타일 소파와 소품으로 데커레이션 했다. 또한 바닥부터 천장까지 연결되는 통창에서 고급스럽게 늘어지는 드레이퍼리(drapery)는 소파에 사용한 패브릭과 매치해 통일감을 주었으며 한쪽 코너에는 역시 통일된 컬러와 디자인의 코모드(commode)와 작은 액자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으로 눈여겨 볼만한 공간은 갤러리처럼 연출한 포이어(foyer).
‘한 인테리어’ 한다는 한인들조차 소홀하기 쉬운 코너 중 하나가 현관문에서 들어서자마자 시작되는 이 공간이지만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의 소유자 김혜숙씨, 이곳을 놓칠 리 만무하다. 크림색 마블로 마감된 포이어 중앙에는 둥근 센터 테이블을 놓고 키 높은 화병을 매치해 탐스럽게 꽃을 꽂아 색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왼쪽 벽면에는 안주인이 가장 아끼는 김창렬 화백의 물방울 그림을 걸고 그 앞에는 1인용 앤틱 의자를 매치해 둔 것도 눈길 끄는 데커레이션 솜씨. 거기에 2층으로 통하는 오른쪽 계단 입구에는 사각 기둥 위에 작은 조각상을 올려두어 마치 미술 전시회가 한창인 갤러리에 와 있는 듯 집안 전체에 기품이 넘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포이어. 센터테이블과 아담한 조각상, 안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걸어 연출했다.
안주인이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걸어 고상한 코너로 변신한 공간은 포이어 뿐만이 아니다.
매스터 베드룸과 게스트 룸이 연결되는 2층 복도의 기다란 벽면에는 벽면 전체를 감싸듯 커다란 크기의 마크 번스타인(mark bernstein)의 그림이 걸려 있어 멋스럽기 그지없다.
베네시안과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잘 매치시킨 게스트 룸 한쪽 코너 역시 멋스러운 컬러와 추상적인 문양이 돋보이는 미국 작가 카니(carney)의 작품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이와 매치되는 블랙 컬러 사이드 테이블을 비롯해 키 작은 램프와 벤치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등받이가 높지 않은 섹셔널 소파, 원형 내추럴 테이블, 그림과 초록 식물로 꾸민 패밀리 룸. 심플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가족들이 주로 머무는 공간인 패밀리 룸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등받이가 높지 않은 컨템포러리 스타일 섹셔널 소파와 내추럴한 분위기를 풍기는 통나무로 만든 둥근 칵테일 테이블을 매치해 전반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 벽난로 앞 코너에는 아담한 크기의 화가의 그림, 멋스러운 앤틱 의자, 그리고 키 큰 초록 화분을 매치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또한 수영장과 뒷마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유리 창 덕분에 화창한 햇살과 함께 기막힌 뷰(view)를 감상하기에 그만인 패밀리 룸은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햇빛을 가려주는 망사 패브릭의 실루엣과 패브릭 패널로 최대한 심플하게 창문을 연출해 실용적인 데커레이션이 돋보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패밀리룸과 연결되는 베이 윈도우(bay window) 앞 아담한 눅 에리어(nook area)는 가족끼리 캐주얼한 아침식사나 맘 잘 맞는 친구들과 수다 떨며 티타임 즐기기에 그만인 곳. 햇빛 좋은 날 요가도 하고, 음악 감상도 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맘 통하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며 안주인 김혜숙씨가 하루에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물론 근사한 레스토랑에 와있는 듯 그녀가 직접 연출한 멋스러운 테이블 세팅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코너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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