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브롱스 보로의 리버데일과 우드론 지역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용커스는 뉴욕주 전체에서 뉴욕시, 버팔로, 로체스터에 이어 4번째 카운티 내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용커스는 맨하탄과도 거리상 2마일(3킬로미터) 가량 밖에 떨어지지 않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생활권내 도시이지만 한인들은 아직도 거주지역으로는 낯설다고 간주하고 있다. 용커스 시의 전체 인구는 2000년 센서스 통계로 총 19만6,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인구는 6% 정도인 1만1,500여명이다. 한인들은 대부분 용커스에서 네일업소, 세탁소,
레스토랑 등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용커스는 크게 북동부, 북서부, 남동부, 남서부 지역으로 나뉜다. 북동부 용커스는 아일랜드와 이태리계 커뮤니티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촌으로 롱아일랜드와 비슷한 시 외곽지역(suburban)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택 대부분은 소규모 싱글 패밀리 하우스이지만 로렌스 팍과 시다 놀 지역에는 대형 맨션도 다수 있다. 특히 대형 맨션이 위치한 곳은 스카스데일, 햄튼과 더불어 뉴욕주 최고 부자 동네로 꼽히는 브롱스빌과 우편번호도 같아 용커스 시에서 가장 부촌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메트로
노스를 이용,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중산층이다.
북서부 용커스는 허드슨 강을 끼고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빅토리아 스타일의 주택이 즐비하며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을 강건너로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망 때문에 영화촬영도 많이 이루어진다.
남동부 용커스에도 아일랜드와 이태리계 커뮤니티가 우세하며 뉴욕시와의 근접성 때문에 주택과 빌딩 스타일이 브롱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아일랜드와 유사하다. 남동부 용커스는 브롱스의 부촌 리버데일, 우드론, 웨이크필드 지역과 도보로 왕래가 가능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뉴욕시의 특성을 많이 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남서쪽 용커스 지역은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캐러비언 등 다인종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커뮤니티로 과거 범죄율과 빈곤율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거주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특히 노딘 힐, 팍 힐, 허드슨 팍 지역에는 역사적인 맨션과 고급 렌탈 빌딩, 콘도가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다운타운 용커스/게티 스퀘어 부동산 재개발 붐이 일면서 지난 5년간 고급 아파트 빌딩이 허드슨 강을 따라 대거 들어섰다.
▲용커스의 교통
용커스에는 러드로우, 용커스, 글렌우드, 그레이스톤 등 4개의 허드슨 라인 메트로노스 기차역이 위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뉴욕시로의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용커스 역에서는 앰트랙(Amtrak) 기차도 이용할 수 있으며 동쪽 용커스 지역에서는 일부 할렘-라인 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용커스 역에서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 역까지는 25분~30분이 소요되며 왕복 티켓은 15달러50센트로 다소 비싸지만 웹사이트를 이용해 한달 이용권을 165달러65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용커스를 가로지르는 IS 87(뉴욕주 쓰루웨이)와 소밀, 브롱스 리버, 스프레인 브룩, 크로스 카운티 파크웨이, US 9, NY 9A, 100 등 고속도로가 잘 정돈돼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 업스테이트나 뉴욕시로의 왕래가 편리하다.이밖에 웨스트체스터 비라인 버스 라인과 MTA 버스 컴퍼니 익스프레스 노선을 이용, 맨하탄과 30분 이내로 출퇴근할 수 있으며 지난 1월부터는 뉴욕 수상 택시의 페리를 이용해 다운타운 용커스에서 맨하탄 파이낸셜 디스트릭트로 논스탑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페리 이용료는 편도에 12달러, 40번 이용권을 구입하면 편도에 10달러이다.
▲용커스의 부동산 시장
남동, 남서부 용커스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47만~49만9,000달러이며 브롱스빌과 맞닿아 있는 북동부 용커스의 경우 평균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다. 그러나 워터프론트 지역을 따라 들어서는 럭셔리 콘도의 경우 20만 달러~40만 달러 선에 신축 빌딩을 구입할 수 있어 첫 내집을 장만하려는 한인들도 큰 부담없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워터프론트를 따라 개발되고 있는 아파트 빌딩 가운데 콜린스 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허드슨 팍 노스(Hudson Park North) 타워는 럭셔리 유닛 294개를 포함하며 올 봄 렌트 및 분양을 시작한다. 원베드룸 월 렌트비용은 1,800달러 선, 강가 조망을 끼고 있는 유닛은 월 2,100달러이다. 또 인근 A 아파트 빌딩은 170 유닛 전체가 마루~천정 유리로 디자인돼 있으며 렌트 가격은 1,400~4,000달러 선이다.
이밖에 부동산 개발업체 DW 캐피탈이 올드 트롤리 반을 리모델링 한 메트로 92(Metro 92)는 20 피트 높이의 천정을 갖춘 로프트 스타일의 원베드룸 아파트가 주를 이루며 월 렌트를 강가 조망 기준으로 2,800달러 선이다. 콘도를 구입하고 싶은 바이어라면 인근 스크림쇼 하우스의 강가 조망 원베드룸 아파트를 24만9,000달러 선에 구입할 수 있다. 직접 거주하지 않고 렌트를 주더라도 매월 1,500달러의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용커스 지역 재개발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역사상 가장 큰 30억 달러 규모의 다운타운 용커스 지역 재개발(revitalization) 계획이 최근 가시화되기 시작해 럭셔리 콘도, 워터프론트 디벨로프먼트, 상업지구 등이 활발히 재조성 되고 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루이스 R. 카펠리, 스트루에버 브라더스, 뉴저지 피델코 리얼티 등이 합작으로 담당하게 된 다운타운 용커스 재개발 계획은 800 유닛의 주거용 아파트 단지 및 상업지구를 조성하는 계획뿐만 아니라 마이너 리그 야구 스테디엄과 공원 개발도 포함하고 있다. 벌써 공장이 즐비했던 워터프론트에는 미드라이즈 아파트 빌딩 및 타운하우스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메트로노스 역도 새단장했다. 또 홈레스들이 휴식장소로 사용하던 빅토리아 시대 피어는 올해부터 뉴욕 수상 택시 페리 선착장으로 재단장해 다운타운 용커스~월스트릿 구간 논스탑 페리가 오가며 2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가조망의 고급 레스토랑도 들어서 분위기가
한층 활기차졌다.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다보니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던 워터플로트/게티 스퀘어 지역에는 이제 여피들이 유입되기 시작해 소위 ‘어번 파이어니어(urban pioneer)라고 불리우는 젊은 프로페셔널 인구가 크게 늘었다.
용커스 시의 필립 A. 애미콘 시장 역시 반세기 이상 다운타운 용커스를 재개발 한다는 프로젝트가 많았으나 최근 5년 만큼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며 벌써 10억 달러가 투자돼 워터프론트 지역은 이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가운데 부동산 투자 지역 1위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용커스 지역은 특히 맨하탄 미드타운 그랜드 센트럴 역까지 30분 이내 거리인데다 브루클린 하이츠, 호보큰 지역과 유사하게 새롭게 단장된 위성도시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