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베델한인교회 선수들이 팀 감독인 이범석 장로를 헹가래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베델한인교회 승부차기 드라마로 정상등극
감사한인교회 우승문턱에서 “아, 골대!”
LA갤럭시 교회대항축구
8강 토너먼트 지상중계
지난 22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제5회 LA갤럭시 교회대항축구대회가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를 영예의 챔피언으로 등극시키고 열전의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조별리그를 거쳐 올라온 8강팀들이 토너먼트로 격돌한 이날 경기에서 베델한인교회는 참빛교회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5-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뒤 감사한인교회를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치켜 올렸다. 3-4위전에선 사랑의 교회가 코너스톤교회를 1-0으로 눌렀다.
◎8강
◆온누리교회 0-1 남가주 사랑의 교회
주로 측면돌파를 노린 사랑의 교회와 숏패스를 이용한 중앙돌파를 구사한 온누리교회는 시종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다 후반 중반 사랑의 교회 김영훈 선수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의 저울추가 기울었고 온누리교회는 설상가상으로 2명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코너스톤교회 2-1 또감사홈교회
새로운 강호로 부상한 코너스톤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디펜딩 챔피언 또감사홈의 2연패 꿈을 깨뜨렸다. 전반을 탐색전끝에 마친 또감사는 후반 초반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슛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또감사홈 수비수가 문전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자기 네트에 볼을 차넣어 바로 동점이 되면서 분위기가 코너스톤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1-1로 연장으로 갈 듯 하던 경기는 종료직전 문전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코너스톤이 이를 그림처럼 차 넣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베델한인교회 2-0 참빛교회
팽팽한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후반 중반 베델이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부가 갈렸다. 대회 처녀출전에 8강까지 오른 참빛교회는 첫 골을 내준 뒤 총 공세로 나섰으나 이로 인해 후방에 허점이 생기는 막판 베델의 역습에 추가골을 내줘 고배를 마셨다. 참빛교회의 젊은 투지가 베델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무릎을 꿇은 승부였다.
◆영락교회 2-2 (PK 5:6) 감사한인교회
최고의 격전이 펼쳐진 경기. 전후반 모두 영락교회가 한 골을 앞서가면 감사한인교회가 응수하며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은 승부차기로 운명이 갈렸다. 첫 7명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영락교회의 8번째 키커가 미스하자 감사한인교회의 마지막 키커가 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4강
◆베델한인교회 5-2 남가주 사랑의 교회
팽팽하리란 예상을 깨고 베델교회가 완승을 거뒀다. 베델은 전반 Jessie 선수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2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후반 3분만에 사랑의 교회가 1골을 따라왔으나 후반 중반 10분여만에 내리 3골을 뽑아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감사한인교회 1-0 코너스톤교회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하던 승부가 종료 휘슬직전에 갈렸다. 양팀 모두 결정적 찬스가 상대방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무산된 가운데 감사한인교회는 종료직전 먼거리에서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네트에 꽂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3-4위전
◆남가주 사랑의 교회 1-0 코너스톤 교회
조별리그 B조에서 만났던 두 팀이 다시 만나 이번에 사랑의 교회가 승리하며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전반 종료 5분전 김영훈 선수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결승
◆베델한인교회 0-0 (PK 5:4) 감사한인교회
8강전에서 영락교회를 승부차기로 따돌렸던 감사한인교회가 이번에 승부차기로 울었다. 양팀은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로 꼽혔던 C조에 함께 포함돼 베델이 2-1로 승리한 바 있는데 이번엔 승부차기승의 행운까지 따라줘 2연승을 거뒀다.
양팀 모두 결승까지 올라오며 사실상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 두 팀 모두 좋은 득점찬스를 놓쳤다. 감사한인교회는 전 올림픽대표출신 정우영 선수가 후반 초반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단독찬스를 만들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베델은 Jessie 선수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쳤다. 결국 연장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극적인 반전을 거듭한 끝에 베델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4-4인 상황에서 선축한 베델의 6번째 키커가 미스, 감사가 우승하는 듯 했으나 회심의 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 승부는 한 번 더 연장되고 말았다. 기사회생한 베델은 7번째 키커가 킥을 성공시킨 뒤 감사의 마지막 킥이 골문을 빗나가며 극적인 승리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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