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인 제니 김씨가 패밀리 룸에서 포즈를 취했다. 주방과 연결되는 패밀리 룸은 작고 아담한 정원, 코트 야드와 연결되어 더욱 경쾌하다.
한국의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포근한 작은 마당 ‘코트 야드’.
햇살가득 바람 시원
향수도 달래주는
고향집 마당같은 …
모닝커피 즐기고 바비큐 파티까지
푸른 잔디와 근사한 수영장의 럭서리한 미국식 정원보다는 작고 아담한 마당에 더 끌리는 우리다. 집 한가운데 식구들이 왁자지껄 모여 세수도 하고, 쌀도 씻고, 빨래도 널고 하던 작은 마당은 포근함을 안겨주는 우리네 고향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LA 카운티 끝자락 클레어몬트 지역의 마운틴 발디(Mt. Baldy) 산자락끝에 위치한 제니 김씨네 집. 완전한 한국식 마당은 아니지만 고향의 포근함을 떠올리게 하기엔 충분한 작은 마당, ‘코트 야드’(courtyard)가 있어 더욱 눈길 끄는 하우스다.
패밀리 룸에서 바라본 코트야드의 전경. 코트야드로 통하는 문과 시원스런 창문 덕분에 패밀리 룸이 한층 밝아졌다.
침실과 화장실이 각각 5개로 실내면적만 5,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제니 김씨 집은 집안 한가운데 작고 아담한 작은 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주방과 연결되는 패밀리 룸은 물론 집안을 들어서면 눈에 띄는 메인 게스트 룸 그리고 다이닝 룸과 포멀 리빙 룸에서 모두 ‘햇살 가득, 바람 시원한’ 코트 야드로 통하는 독특한 구조다.
물론 뒷마당엔 아담한 잔디밭과 근사한 수영장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지만 제니 김씨네 식구들은 오히려 아담한 ‘코트 야드’를 더 즐겨 찾는다. 코트 야드에 놓아둔 대리석 테이블 위엔 바비큐 구이 하기 편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고기는 물론 생선까지 구울 수 있는데다 벽면엔 벽난로도 설치해 장작불에 고구마나 마시멜로 구이도 문제없기 때문이다.
다이닝 룸을 지나 게스트 리빙 룸과 연결되는 홀웨이에도 코트야드로 통하는 커다란 통문이 나 있는 편리한 구조다.
게다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에는 자연 숙성을 위한 과일이나 야채 보관을 위한 천연 냉장고로도 손색없는 여러모로 쓸모 있는 공간이다.
“삼겹살에 와인을 곁들인 평일의 캐주얼한 가족 식사는 물론 특별한 날의 가까운 친지나 특별한 손님 초대 모임까지 모두 코트 야드에서 치른답니다. 하루의 시작인 모닝커피나 신문을 읽는 것도 이곳을 애용할 정도로 우리 가족 사이에선 인기 만점 공간입니다”
제니 김씨네 코트 야드의 가장 큰 장점은 계절마다 푸른 하늘과 상쾌한 햇살을 천연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집안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될 뿐 아니라 실내 못지않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 기분 전환을 위한 공간으로 제격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주치는 엔터테인먼트 룸. 이곳 역시 코트 야드와 통하는 문이 있어 파티하기에 좋은 구조다.
“코트 야드에서 바비큐 파티를 경험한 손님들은 모두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모두들 대만족입니다. 야외 분위기도 마음껏 누릴 수 있지만 실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랍니다”
집안 중앙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마당 코트 야드 외에도 클레어몬트 제니 김씨네 집은 자랑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LA 가까이 살고 있지만 뚜렷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클레어몬트 지역 중에서도 마운틴 발디 산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퍼거스 폴(fergus falls) 주택단지에 위치한 하우스인데 산자락 끝이라서 그런지 계절의 변화, 자연의 변화가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 안주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겨울, 확실한 겨울을 느낄 수 있어요. 10분만 차를 타고 올라가면 오래된 숲속 산장이 있는데 LA 날씨가 조금이라도 흐리다 싶으면 거기선 진눈깨비가 날리거든요. 눈과 비 사이를 운전하는 기막힌 경험도 할 수 있죠”
항상 손님접대 모임을 준비한 듯 테이블이 정식으로 세팅되어 있어 더욱 정감 가는 제니 김씨네 다이닝 룸.
특히 집 가까이 있는 마운틴 발디는 LA와 가까운 스키 리조트로도 유명한데 운 좋으면 3-4월까지도 눈 구경을 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 우치한 푸드 코트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색다른 기분도 누릴 수 있다. 겨울 스키 시즌 후에는 사계절 내내 스키장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개장해 망원경을 가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 산에 사는 산짐승이 뛰노는 것도 구경할 수 있으며 날 좋으면 빅토빌 동네와 카탈리나 섬까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물론 봄인 요즘에는 집 주변이 온통 새로 돋아나는 야들야들한 연둣빛 이파리와 흐드러지게 터지기 시작한 꽃망울에 자연 새소리까지, 한마디로 친환경 인테리어가 추구하는 내추럴 하우스가 부럽지 않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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