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gavad Gita / 바가바드 기타
Acts performed without any attachment
and in the spirit of service to God,
cleanse the mind
and point the way to salvation.
아무런 집착 없이, 그저 신[神]께 올리는
봉사의 정신으로 하는 행동들은
마음을 정화[淨化]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한다.
’그저 있음’에 초월의 경계를 내어 보인
라마나 마하르쉬의 말씀입니다. ‘To Be or Not To Be’의
이원[二元]을 훌쩍 넘어, 그저 있음이 바로 실존과 다르지 않음을
만천하에 ‘가만히’ 드러내 보인 마하르쉬 [Sri Ramana Maharshi].
행동하지 않는 무사인[無事人]의 경계도 넘으라 합니다.
’Laundry after Satori’ - 사토리[깨달음] 다음도 빨래하기.
해탈 후에도 빨래는 계속됩니다. 이제, 깨끗한 옷을 입기 위해
빨래하는 게 아니라, 그저 빨래 감이 있으니 빨래할 뿐입니다.
그리고, 빨래하며 늘 ‘그 분 삼매’에 들어
오직 한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인도 지혜의 정수는 바가바드 기타입니다.
’Bhagavad Gita’는 ‘주[主]님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Song of the Lord’ - 사람으로 육화한 크리슈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아르쥬나 사이의 애절하고 간곡한
대화로 이루어진 바가바드 기타. 그 지혜의 정수는 다름아닌
’카르마 요가’입니다. ‘Yoga of Action’ - 행위의 요가.
행위를 통해 나의 본질과 하나되는 길. 바로 그 Karma
Yoga를 참되게 알고 실천에 옮기라는 게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입니다.
When doubts haunt me
and I see not one ray of hope on the horizon,
I turn to the Gita
and find a verse to comfort me.
의심이 날 괴롭힐 때,
그리고 저 멀리 희망의 빛이 전무할 때,
바가바드 기타를 펼치면
네게 위안이 되는 어떤 한 구절을 꼭 만나게 된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의 말씀입니다.
기독교인들이 바이블을 늘 영혼의 등불로 삼듯,
진정한 요가를 알고 실천하는 이들은 늘 ‘Gita’를
머리맡에 두고 노래처럼 외웁니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까지 암흑의 그림자가 한없이 드리울 때,
온갖 의혹과 약한 마음이 믿음을 잡아 흔들 때,
한 두 마디 ‘Gita’의 구절들이, 칼로도 벨 수 없고
불로도 태울 수 없으며 물로도 적실 수 없는
요지부동의 확철한 지혜를, 존재 깊숙한 곳에서
확인 또 확인해 줍니다.
그저 행동하라. 의무를 실천하라. 행동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 모든 행위의 성과는 주[主]께 바치라.
행위는 다만 행위로서 의미가 있는 법, 행위의 이유와
결과는 주께 맡기고, 오로지 주어진 의무에 충실 하라.
내 삶의 존재이유는 보상 없는 봉사의 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결과에 연연해 하면, 이미 순수한
행위가 아니다. 내 인생의 주어진 사명을 게을리
하지 말되, 일의 결과는 모두 주께 바치라.
Actions that are performed in the service of the Lord
will not bind the person.
Actions that are performed in any other manner
bind the performer of those actions to worldliness.
주께 바치는 봉사로서의 행위는
행위자를 구속하지 아니한다.
그 밖의 다른 동기로 지어진 모든 행위는
행위자를 속된 세계로 구속할 뿐이다.
’거룩한 자의 노래’로 불려지는 ‘Gita’의 정수 - 카르마
요가[Karma Yoga]의 핵심입니다. Karma means action.
카르마는 행위란 뜻입니다. 사람의 속된 경계론 해량할
수 없는 ‘우주 지성’ [Cosmic Intelligence]의 행위,
그리고 그 한 부분으로서의 내 행위, 그걸 행하는 게
바로 ‘Karma Yoga’의 길입니다.
’명[命]함’을 받아 주어진 의무를 행하라 합니다.
종교에 푹 빠져, 주어진 의무를 게을리 하며, 우는 아이
버려두고 맹목적으로 매달려 신앙하라는 게 아닙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 일을 하되, 세상에 연연해하지 말라.
Be in the world; yet, not of the world! 세상 속에 있으라,
그러나 세상에 속하진 말라.
영어로 천직을 ‘call’이라 합니다. 말 그대로, 부른 바
행하는 의무를 ‘call’이라 합니다. 누가 누구를 부른 걸까요?
간단하면서 심오한 영어단어의 지혜가 이토록 극명할 수가!
천직을 뜻하는 또 다른 영어단어 ‘vocation’도 목소리[voice]와
같은 어원을 공유하며, ‘부름’을 함의하는 의미심장한 말이지요.
눈 떠지면, 모든 게 진리의 발현일 뿐입니다.
Your right or duty is confined to
performance of actions only,
(but) never with their fruits or results
which may be good or bad.
The expectations of the fruits of our actions
should not be the motive.
그대의 권리나 의무는 오직 행위를 실천하는 데 있다.
좋고 나쁜 성과나 결과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아니다.
행위의 성과를 기대하는 게
행위의 동기가 되어선 안 된다.
어려서부터 행위의 참뜻을 배우고 자라는 풍토가 절실합니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뭔지 그 참된 의미를 일찍부터 깨우치는
교육이 더욱 절실한 게 요즘입니다. 21세기를 사는 어리고 젊은
영혼들이, 너무나도 바삐 돌아가는 세상과 정보의 홍수 속에
질식할 지경입니다.
성공과 행복의 잣대가 불투명한 ‘포스트-모던’[Post-Modern]사회.
주어진 의무를 행하고, 행위의 결과에는 그리 집착하지 말라는
’Gita’의 지혜가 젊고 어린 영혼들께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요?
종교의 도그마를 넘어, 그저 내 할 일 충실히 하고 모든 은혜를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젊은이들이 많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건
좀 더 나이든 사람들 모두의 몫입니다. 집착 없이 실천해야 할
어른 모두의 ‘카르마 요가’ 이정표입니다.
Cheers!
필자의 다른 글들은 우리말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jh333choi.do [영어서원 백운재]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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