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시티(Jersey City), 신흥 거주지역으로 거듭난다
맨하탄과 거리상으로 가까워 뉴욕시의 제 6번째 보로로 불리는 저지시티는 맨하탄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홀랜드 터널을 가운데 두고 5분 거리, 한인 타운이 위치한 맨하탄 미드타운 34가 해럴드 스퀘어와는 딱 15분 거리이다. 저지시티는 PATH 트레인의 뉴저지 마지막 정거장, 즉 뉴저지 주에서는 맨하탄과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꼽히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생활권에 포함된다.
지난주 소개된 허드슨 카운티의 호보큰 지역과 남쪽으로 맞닿은 저지시티는 타운 특성상으로도 호보큰과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맨하탄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맨하탄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젊은 전문인들과 여피들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부동산 가격이 맨하탄에 비해 40~50% 정도 저렴하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맨하탄과 가깝기 때문에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갖춘 워터프론트 지역의 콘도 개발이 최근 3~5년간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저지시티
뉴왁에 이어 뉴저지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저지시티는 11마일 거리의 규모에 인구는 2006년도 센서스 통계로 24만1,791명이며 이 가운데 아시안 인구는 16.4%를 차지한다. 상업 및 공장지대로 잘 알려져 있던 저지시티는 최근 맨하탄 조망을 낀 허드슨 강 워터프론트 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생활권 가운데 첫 내 집을 장만하는 젊은 직장인, 부부에게 가장 각광받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대규모 콘도 개발을 중심으로 한 주거 지역 확대뿐만 아니라 샤핑몰, 식당가 등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맨하탄과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을 활용,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금융회사, 전자, 화학, 의류직물, 화장품 업계 등이 본부 및 웨어하우스를 오픈해 저지시티는 명실상부 대도시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저지시티에는 아직까지도 개발이 안돼 황폐하게 버려진 우범 지역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지역이 프로젝트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할 때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것이 바
람직하다.
다운타운 저지시티
다운타운 저지시티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주거 지역은 뉴포트(Newport)이다. 대형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의 상가, 식당가, 샤핑몰, 공원 등이 서울의 아파트촌을 연상시키는 뉴포트는 저지시티 개발의 선봉지로 꼽힌다. 허드슨 강 워터프론트를 중심으로 고층 콘도 단지 및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 뉴포트에는 12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뉴포트 센터 몰(Newport Centre Mall)’을 비롯해 선착장의 고급 레스토랑, 공원, 고급 호텔 등 맨하탄이 갖춘 모든 조건을 두루 확보해 뉴요커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포트에는 콘도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대형 렌트 아파트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 20여년 간 노프트를 개발해온 래프랙 기구(LeFrak Organization)는 최근 20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렌트 아파트를 2단지 오픈했으며 향후 15년 이내에 최대 9,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콘도를 건축할 계획이다. 뉴포트에는 현재 3,700 가구를 수용하는 9개의 고층 렌탈 콘도와 900여 가구가 거주하는 3개의 고급 하이라이즈 콘도가 위치해 있다. 또 가장 최근 건설되는 신규 개발 콘도로는 오는 2008년에 완공되는 ‘더 쇼어 콘도미니엄스 앳 뉴포트(The Shore Condominiums at Newport)가 있다.
뉴포트 이외에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다운타운 지역은 익스체인지 플레이스로 이곳에는 곧 소문만으로도 저지시티 최고급 콘도로 꼽힐 트럼프 플라자(77 Hudson Street)가 허드슨 스트릿 선상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 4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 트럼프 플라자는 완공되면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50층이 넘는 규모로 총 900여 가구를 수용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해 말 분양, 입주를 시작한 A 콘도미니엄(389 Washington Street)은 33층 높이에 24시간 경비, 체육관, 풀장, 공원, 맨하탄 조망을 두루 갖춘 최고급 콘도로 원베드룸이 50~60만 달러, 2 베드룸이 60만~100만 달러 대이다. 또 19층 높이의 몽고메리 그린 콘도의 경우, 원베드룸을 50만 달러 이하, 2 베드룸은 60~80만 달러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북부 뉴포트의 신축 700 그로브(700 Grove)는 타운하우스 형 게이티드 커뮤니티로 현재 원베드룸이 40만 달러, 2 베드룸이 50만 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포트와 익스체인지 플에이스 이외에도 역사적인 해밀턴 팍과 반 보스트 팍(Van Vorst Park)도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고풍스러운 타운하우스와 잘 정돈된 가로수 등 좋은 거주 환경을 갖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해밀턴 팍의 2 패밀리 브라운 스톤은 69만 달러, 렌트는 1,850~2,800달러 대이다. 반 보스트 팍의 원~투 패밀리 주택은 80만 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1~2 베드룸 콘도는 40~60만 달러 선이다.
저널스퀘어, 하이츠, 웨스트사이드
저지 저널 신문사가 위치한 광장 이름을 따 붙여진 ‘저널스퀘어(Journal Square)’ 지역은 뉴포트나 익스체인지 플레이스 등 워터프론트 지역에 대대적인 콘도 개발이 이뤄진 지난 10년간 거의 개발이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도 재개발 바람이 불어 부동산 개발업체 하드우드 프라퍼티(Hardwood Property)가 1,000여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38~58층의 고급 하이라이즈 콘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저널스퀘어 지역은 PATH 저널스퀘어 역에서 하차하면 1마일 거리에 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구역으로 세인트 피터스 칼리지 메인 캠퍼스가 위치해 있어 안전하다.
저지시티 하이츠(Heights) 지역은 맨하탄 조망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이지만 강가와 다소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주택 가격이 낮은 편이다. 메일 스트릿인 서밋 애비뉴와 셔먼 스트릿을 따라 빅토리아, 에드워드 풍의 아름다운 2~3 패밀리 타운하우스가 주를 이루지만 팰리세이즈 애비뉴 선상으로 콘도도 다수 있다. 하이츠의 싱글~2패밀리 주택은 50만 달러, 스튜디오와 원베드룸 콘도는 저렴하게는 20만 달러 선, 2,000 스퀘어피트 이상의 2 베드룸도 40만~50만 달러 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다운타운 남쪽 강가에는 향후 10년 간 1만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피터 모코의 콘도 및 타운하우스 리버티 하버(Liberty Harbor)가 건축될 계획이다. 첫 분양은 667 가구의 콘도 및 타운하우스와 250가구의 렌탈 콘도가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30~150만 달러 대이다.
저지시티의 미래
저지시티의 개발 붐은 선봉주자였던 뉴포트에서 시작돼 익스체인지 플레이스, 사우스 사이드까지 확대됐다. 지난 3~5년간 저지시티의 인구와 비즈니스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범죄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시장이 직접 나서 사업과 주거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앞으로도 이 지역 부동산 개발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지난 20년간 뉴욕주 교육국 산하에 속했던 저지시티 학군이 지난해부터 로컬 시스템으로 독립돼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저지시티 관할 경찰(8 Erie St)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폭력 사건은 14%, 일반 사건과 사고는 11% 하락하는 등 저지시티의 안전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