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오고, 누구나 다 즐길 있고, 누구나 다 스스로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긴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짧은 시간에 차이가 나타나고, 어떤 경우는 수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나타난다.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커피팟 곁에서 지난 과거로 수다를 떠는 사람은 성공할 수가 없고, 점심시간을 같은 직장 동료와 나가서 몇 시간을 보내며 수다를 떨고 했던 얘기를 또 하는 사람의 미래는 없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시간의 소중함도 모른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1초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해 본 사람들은 조준과 과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 목적지를 조금만 틀리게 보아도 총알이 맞는 지점이 틀린다. 아주 틀려 버리고 만다.
총구를 떠난 총알은 보낸 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콩 심은 데 콩 난다’고 하는 말과 같다. 애당초 조금 더 신중하게 보고 방아쇠를 당겨야 목표점에 다다른다. 물론 다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목표지점에서는 너무 다르다는 결론이다.
평소의 자기 노력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총을 가졌던들 총을 가진 저격수가 어떻게 쏘느냐에 따라 틀린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지지만 결과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탑 에이전트 40여명과 5일 동안 하와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는 크루즈를 가든 단체 여행을 가든, 언제든지 회의시간을 갖는다.
회의시간인데도 너무 딱딱했던지 에이전트 한 분이 시간과 나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가 이런 농담을 했다.
한 할머니가 오랜만에 동창회를 나갔다. 모처럼 만났으니 한참 수다를 떨다가, 어느 한 할머니 왈, “누구 우리 소학교 교가 기억하는 사람 여 있나?”“우예 기억을 하노? 아이고야 난 내 생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데이” “당연하제이.”
그것도 그럴 것이 벌써 60년이란 세월이 흘렀기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며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한쪽에 조용히 앉아있던 할머니 한분 왈,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한번 불러 봐라”와 함께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박수세례.
알았다며, 어쩐지 뽐내는 모습으로 그 할머니 부르기 시작하는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분위기 모두 숙연해지고, 엄숙해 지기까지 하더니, 노래를 마치자, “역시 똑똑했던 아들은 아적도 틀리데이, 어째 여적 그걸 다 기억하고 있나.”
졸지에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단다.
한껏 뽐을 내고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자랑삼아 오늘 있었던 얘기를 했다.
할아버지 왈 “대단테이. 그래 한번 해봐라.”
“하모, 잘 들어 보이소.” 하고 시작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노래를 마치고 난 후 “괜찮었으예~?”하고 물었다.
한데 할아버지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할머니에게 묻는다. “많이 들어봤는데, 혹시 니 우리 소학교 나왔나?”
이것이 세월이란 것이다. 묶음 없이 달린다는 의미이다.
코카콜라의 더글러스 태프트 전 회장이 지난 2000년도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이다. 판에 박힌 연설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험과 연륜이 묻어나는 솔직한 글이기에 소개하고 싶다.
“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주라는 시간이 쉴 새 없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다섯 딸린 일용직 근로자에게 물어보십시오.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약속장소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로 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초라는 그 짧은 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선물(present)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은 말이 없이 오고, 예고도 없고,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이란 이름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을 값지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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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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