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호보큰(Hoboken)이 한인 젊은이들과 신혼부부들의 주거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2~3년전으로 15분이면 맨하탄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한인 상가가 밀집돼 있는 포트리까지 자가용으로 20분 거리라서 한인 업소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그 요인이다.
또 치솟는 맨하탄의 콘도, 코압 가격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가 한인들이 밀집된 뉴저지의 팰리세이즈팍이나 포트리, 뉴욕의 퀸즈 지역보다는 맨하탄과 거리상으로 가깝고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바가 많은 낭만적인 호보큰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스퀘어마일 규모의 작은 타운 호보큰은 도보로 타운 전체를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이며 총 인구는 4만 여명, 이 가운데 52%가 25~49세의 젊은 층이다.
최근 주말에 호보큰 지역을 방문하면 오픈하우스 사인이나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오픈하우스를 방문하는 젊은 부부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또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부부들과 장을 보기위해 슈퍼마켓을 찾는 젊은이들도 많이 늘었다. 이밖에 호보큰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타운답게 허드슨 강변을 끼고 선착장마다 레스토랑, 노천카페 등이 몰려있어 트렌디한 맨하탄의 이스트, 웨스트 빌리지나 소호를 연상시킨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다 보니 그만큼 인구도 짧은 시간에 많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샵라이트(ShopRite)와 같은 대규모 체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가구업체, 네일, 헤어살롱 등 편의시설도 많이 늘어 샤핑도 한결 편리해졌다.
·호보큰의 교통
호보큰은 PATH 트레인을 이용하면 한인타운이 위치한 32가(34가 해럴드 스퀘어 역)와 15분 거리이며 홀랜드 터널을 이용할 경우 자가용으로 10분 거리이다. 또 페리 서비스를 이용해 쉽게 허드슨 강을 건널 수도 있어 맨하탄 미드타운으로 출퇴근하거나 뉴욕대, 쿠퍼유니온 등 다운타운에 위치한 대학으로 통학하기도 쉽다. 이밖에 한인 밀집 지역인 포트리와 자가용으로 20분 거리이며 팰리세이즈 팍과도 30~40분 거리이기 때문에 쉽게 한인상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보큰의 부동산 시장
한인들이 선호하는 호보큰 지역의 주거지는 허드슨 강변을 따라 지난 5~7년 사이에 개발된 고급 하이라이즈 아파트 단지가 주를 이루는데 맨하탄 조망을 끼고 있는 최신식 아파트는 최근 몇년 사이에 가격에 크게 올라 현재 시세로 1,000 스퀘어피트 이상의 2 베드룸이 50~8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렌트의 경우 스튜디오는 800~1,000달러, 원베드룸은 1,200달러, 2 베드룸은 1,500달러 선이며 신축된 허드슨 강변 하이라이즈의 렌트 비용은 원베드룸이 1,500달러 이상, 3~4베드룸은 4,000달러를 넘는 곳도 많다.
그러나 최근 대형 부동산 투자개발 그룹들은 과도하게 개발된 허드슨 강변을 떠나 현재 집값이 허드슨 강변이나 소매 상가가 밀집한 워싱턴 스트릿 지역에 비해 30~40% 저렴한 호보큰 서쪽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보큰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워터프론트 지역의 최고 거주시설을 갖춘 고급 하이라이즈 아파트가 스퀘어 피트 당 1,100달러를 호가한다면 강변과 떨어진 호보큰 서쪽 지역의 아파트는 스퀘어피트 당 50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호보큰 서쪽 잭슨 스트릿 선상 3~6가 사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도 워터프론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헬스 클럽, 수영장 등 모든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는 고급 아파트이다. 호보큰 서쪽에는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이외에 3 패밀리 벽돌 주택, 4층짜리 타운하우스 등이 나란히 줄지어 들어서 있으며 인구 구성도 노동자 계층에서 전문인 여피들까지 다양하다. 이밖
에 이곳에는 먼로센터 포 아츠를 비롯해 뉴저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아트센터가 많이 위치해 있으며 고급 소매 상점들도 속속들이 몰려들고 있다.
호보큰 지역의 부동산 투자개발 그룹 메트로 홈즈(Metro Homes)가 최근 분양한 고급 아파트 메트로 스탑은 8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원베드룸이 40만 달러, 2베드룸이 50~60만 달러 선이었다. 또 인근 트리탑 개발회사의 신축 콘도는 750 스퀘어피트 규모의 원베드룸이 37만 달러, 1,100 스퀘어피트의 2 베드룸은 49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잭슨 스트릿 선상 7~8가 사이에 위치한 하이엔드 벨로시티 컴플렉스(velocity complex)는 최근 원베드룸이 40만 달러, 2 베드룸이 5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잭슨 스트릿과 5가에 위치한 애리얼 스퀘어(Ariel Square)는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 딘 마체토가 디자인했으며 현재 750~1,292 스퀘어피트 규모의 아파트가 40~60만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차고와 넓은 센터 마당을 갖춘 엠시(Emsee)의 711~1,510 스퀘어피트 규모의 아파트는 39~90만 달러 선이다. 트
리탑 개발회사의 아담 머멜스틴 대표에 따르면 호보큰 서쪽 지역은 아직 워터프론트보다 개발이 덜 된데다 조망이 다소 미흡해 가격이 크게 낮은 편이지만 2~3년 후면 평균 주택가격을 어느 정도 따라 잡을 수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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