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케빈 나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LA 접수’
최경주와 케빈 나 투톱을 앞세운 PGA투어 코리안 사단이 LA 유일의 PGA투어 대회인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 2개를 ‘접수’했다.
1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79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평균 300야드의 장타와 그린적중률 78%의 정교한 아이언샷, 안정된 퍼팅 등 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진 가운데 버디만 6개를 건져 올리는 노보기 라운드로 6언더파 65타의 산뜻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케빈 나(24·상욱) 역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수확해 5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배 최경주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케빈 나는 이날 전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들어 1, 2, 3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아올리는 등 백9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담았다.
올해로 7년째 이 대회에서 나서고 있지만 지난 2003년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것 외에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흔들림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선두자리를 차지해 그가 왜 세계 탑10 랭커인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가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번홀(파5 503야드)에서 드라이버와 5번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최경주는 70피트 지점에서 투퍼팅으로 가볍게 오프닝 버디를 건졌고 2번홀(파4 463야드)에서는 189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 어프로치샷을 홀컵 3피트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위. 첫날 선두 최경주가 갤러리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2위. 케빈 나는 최경주에 추월당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 1위·케빈 나 2위 출발
이어 5번홀(파4 434야드)에서 12피트짜리 만만치 않은 버디펏을 살려낸 최경주는 7번홀(파4 408야드)에서도 8번 아이언으로 볼을 홀컵 1피트 옆에 붙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같은 조로 플레이한 잔 롤린스가 프론트9에서만 5타를 줄여 최경주보다 1타 앞서갔으나 그는 후반들어 버디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뒤로 물러난 반면 최경주는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2개 롱홀에서 버디를 낚아 2타를 더 줄였다. 11번(파5 564야드)에서 샌드웨지 서드샷을 사뿐하게 홀컵 2피트 옆에 붙여 5번째 버디를 건진 최경주는 17번홀(파5 590야드)에서 11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치지 않고 홀컵안에 떨어뜨려 그때까지 공동선두였던 케빈 나를 추월,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최경주에 가리긴 했지만 올해 소니오픈과 FBR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케빈 나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파 행진을 이어가던 케빈 나는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투온 투펏 버디를 낚으며 포문을 연 뒤 2번홀에서 8피트, 3번홀에서 20피트짜리 버디펏을 차례로 잡아내 본격적인 상승무드를 탔다. 다음 3홀에서 잠시 숨을 고른 케빈 나는 7번과 9번홀에서 멋진 버디를 보태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나 이후 최경주에 추월당해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찰리 위(36)는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공동 26위의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기대를 모았던 PGA투어의 ‘수퍼 2년생’ 앤소니 김(22)과 대기선수로 있다 데이빗 버가니오 주니어의 기권으로 출전권을 따낸 양용은(36)은 강풍이 불어닥친 오후에 티오프한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위권 이하의 스타트를 끊었다. 앤소니 김은 1, 3번홀 버디로 기세좋게 출발했지만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6, 7, 8, 9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한 뒤 백9에서는 버디 2,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해 2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78위에 그쳐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앤소니 김보다 한 그룹 늦게 출발한 양용은도 강풍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막판 버디 2개를 잡은 덕에 1오버파 72타로 선방, 공동 57위에 올라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