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BOWL XLII PATRIOT GAMES
슈퍼보울 프리뷰
탐 브레이디 - 일라이 매닝
“NFL 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가 걸린 액션 드라마”
올해 수퍼보울 또한 엄청나게 큰 역사적인 이벤트다. 지난해 수퍼보울이 NFL 역사상 첫 흑인 수퍼보울 우승 감독을 탄생시킨 ‘Extra Large One’(XL I)이었다면 올해 수퍼보울은 NFL 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가 걸린 그 2탄 ‘XL II’로 미 전국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NFL 결승 수퍼보울 XLII(42)는 ‘무적함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8승)의 전승 우승이 관건인 ‘패이트리어트 게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TV 시청률 신기록이 예상되고 있을 정도다.
그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마지막 상대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미 한 번 패이트리어츠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뉴욕 자이언츠(13승6패).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가까스로 물리친 ‘괴한’이 살아 돌아와 ‘퍼펙트 시즌’의 마지막 상대로 다시 걸린 운명의 시나리오가 서스펜스를 더한다. 자이언츠는 그때 3쿼터 12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하며 땅을 쳤다. 35-38로 아깝게 역전패를 당하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그 후 자신감을 얻어 갈수록 강해졌다.
팀 네임이 말해주듯 ‘힘’에서 앞서는 자이언츠는 ‘기술’에서 월등한 탐 브레이디(쿼터백)의 패이트리어츠와 이미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12점차로 크게 밀리는 전력이 아니다. 특히 아마니 투머, 플락시코 버레스, 케빈 보스 등 패이트리어츠의 미들 디펜스를 뚫기에 적절한 장신 리시버들이 있고 브랜든 제이콥스와 아마드 브래드쇼란 ‘망치와 송곳’ 러닝백 콤비도 있다. 때마침 커리어 최고의 패스 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에게는 무기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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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울 심판에 첫 흑인 주심 배정
오는 2월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대학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NFL 결승 수퍼보울 XLII(42)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 주심이 등장한다.
NFL은 30일 18년차 베테랑 심판 마이크 캐리를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대 뉴욕 자이언츠 결승의 주심으로 발표했다. 캐리는 패이트리어츠 대 자이언츠 정규시즌 피날레를 맡았던 주심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시카고 베이스가 격돌한 수퍼보울은 사상 첫 흑인 감독들간의 대결로 새 역사를 썼다. 양 팀 사령탑 토니 던지(인디애나폴리스)와 러비 스미스(시카고)는 우정이 돈독한 사이였고 던지 감독은 수퍼보울 정상을 밟은 최초 흑인 지도자로 기록됐다.
자이언츠 디펜스는 마이클 스트레이핸과 오시 우메니요라를 양쪽 끝에 둔 디펜시브라인이 막강한 반면 라인배커진과 세컨대리가 다소 약하다. 자이언츠는 라인배커들이 특히 최근 들어 패이트리어츠를 살려주고 있는 러닝백 듀오 케빈 포크와 로렌스 머로니에 뚫리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
수퍼보울에서 3전3승을 거둔 빌 빌리칙 패이트리어츠 감독의 편을 안 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술의 귀제’로 불리는 벨리칙 감독은 특히 수퍼보울처럼 준비기간이 2주인 경기에서 절대로 안 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가 이끄는 팀의 승리를 점치는 게 안전하게 가는 길이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는 정규시즌 13주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약점이 드러난 이후 통쾌하게 이긴 경기가 없다. 못이 박혀 바람이 살살 새는 타이어로 겨우 결승무대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준다. 패이트리어츠는 AFC 결승에서도 ‘차’ ‘포’ ‘마’가 다 떨어진 샌디에고 차저스에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고 브레이디마저 발목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도 적지에 뛰어들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달라스 카우보이스, 그린베이 패커스를 차례로 꺾었다. 적시에 베스트 풋볼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꽁꽁 얼어붙은 램보우필드에서는 패이트리어츠도 패커스를 꺾기 어려웠을 것이다.
패이트리어츠의 ‘퍼펙트 시즌’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패이트리어츠 QB 탐 브레이디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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