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넥(Little Neck)
한인들을 비롯해 많은 뉴요커들이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 포함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퀸즈
리틀넥은 뉴욕시를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로운 교외(suburbs)의 느낌을 얻을 수 있고 번잡
한 도시의 상업성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상적인 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부 퀸즈 지역에 자리잡은 리틀넥은 한인 상가가 집중해 있는 플러싱~베이사이드 구간 노던
블러바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맨하탄 미드다운 타운과도 45분 통근 거리여서 한인을 비롯
한 뉴요커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네이다.
특히 뉴욕시 도시개발계획국(DCP)과 커뮤니티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플러싱, 베이사이드 등과는
달리 지역적 특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주민들이 아직까지 1900년대 중반 뉴욕시에 살고 있
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또 리틀넥은 학군도 우수한데다 병원, 공원, 커뮤
니티 센터 등 사회기반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취학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다.
이미 리틀넥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나 이사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거주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알아두면 유리하다.
▲리틀넥의 역사
매티네콕(Matinecoc) 인디언들이 처음 정착한 리틀넥은 작은 만(bay)을 끼고 있는 반도가 옥수수를 기를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춰 ‘리틀넥’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1735년 네덜란드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 대규모 맨션들을 짓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네덜란드 풍 주택이 남아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틀넥 지역에도 한동안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다가구 주택단지인 소위 맥맨션들이 마구 들어서 본래 간직하고 있던 전통적 모습을 다소 잃었다.그러나 최근 더글라스톤/리틀넥 역사 소사이어티 (Douglaston/Little Neck Historical Society)와 뉴욕시 도시개발계획국의 노력으로 1800년대 지어진 많은 네덜란드 풍 건물들이 아직도 개발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돼 있는 편이다.
유명인으로는 CBS ‘레잇쇼 위드 데이빗 레터맨’의 아나운서 앨런 캘터와 얼터너티브 밴드 ‘베이사이드’의 앤서니 래너리, 전 CIA 국장 조지 테넷 등도 리틀넥에 거주하고 있다.
▲리틀넥의 현재
리틀넥은 동쪽으로는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 남쪽으로는 그랜드 센트럴 파크웨이, 서쪽으로는 마라톤/리틀넥 파크웨이와 경계를 두고 있다.
111(45-06 215th St.) 경찰서 관할의 리틀넥은 지난해 뉴욕시 전체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동네 3위로 꼽힐 만큼 안전하며 중범죄는 16.3%, 강도사건은 42.3%, 주거침입은 16.1% 감소할 정도로 치안이 좋다.
노던 블러바드, 리틀넥 파크웨이, 그랜드 센트럴 파크웨이 등 하이웨이로 둘러 쌓여 있어 교통이 편리한데다 LIRR 포트 워싱턴 라인이 리틀넥 정거장에 10분 간격으로 정차하며 Q12, Q30, Q79 등 MTA 버스도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교육 환경의 경우, PS 94 데이빗 D. 포터, PS 811 마라톤 스쿨, JHS 67 루이스 패스터, PS 221 노스 힐스 마그넷 스쿨 등 뉴욕시에서 성적이 우수하기로 손꼽히는 좋은 학군이 위치해 있다. 예를 들어 PS 221은 리딩 98%, 수학 100%의 합격률을 자랑하며 중학교 JHS 67은 읽기 67%, 수학 71.4%의 합격률을 보였다.
또 리틀넥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이 훌륭히 갖춰져 있다. 퀸즈 공립도서관 더글라스톤/리틀넥 분관이 노던 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낫소 카운티와 리틀넥의 경계 선상에 위치한 레이크빌 팍(Lakeville Park)은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갖
췄다. 또 2개의 농구장도 마련돼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로컬 재즈, 고전, 민속 음악 연주자들이 무료로 생음악을 연주해준다.
유달스 코브(Udall’s Cove)와 더글란스 매너 닥(Douglas Manor Dock)은 리틀넥 베이와 쓰로그넥 브리지의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하며 프로메나드는 뉴욕시에서 가장 낭만적인 거리로도 손꼽힌다. 또 앨리폰드 골프 코스는 365일 오픈한다.
이밖에 지역 주민들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듯 한국 음식점을 비롯해 태국, 이태리, 프랑스, 일본, 멕시코, 중국 음식 전문점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돼 있으며 아시안 마켓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웰빙 편의 음식점 ‘주스 포 라이프’나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이너 ‘스코비(Scobee)’, 홈메이드 피자로 유명한 안트 벨라스(Aunt Bella’s), 북부 아프리카 맛이 깃든 프랑스 요리점 ‘라 바라카(La Baraka)’ 등은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뉴욕시에서도 알아주는 수준급 레스토랑이다.
좀 더 번화한 지역에서 오후 한때를 보내고 싶다면 10분 거리의 베이사이드 벨 블러바드를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20분이면 플러싱에도 쉽게 갈 수 있다.
▲리틀넥의 부동산 시장
리틀넥에는 노던 블러바드와 거리상으로 떨어질 수록 구불구불한 교외풍 거리에 20세기 초반의 특성을 그래도 보존하고 있는 싱글-투 패밀리 주택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유명한 주택 스타일로는 1900넌대 초반에 유행했던 콜로니얼 리바이벌, 아트 & 크래프트, 1915~1930년대 지어진 튜더, 지중해풍, 퀸 앤, 모던한 벙갈로 스플릿 레벨 랜치 주택이 다수를 차지한다.
주민들은 대부분 중, 장년층으로 연소득이 평균 8만 달러를 넘는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택 렌트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싱글, 투 패밀리 주택을 허물고 다세대 주택이 많이 들어서 세입자 인구도 많이 증가했다.
리틀넥의 2층짜리 케이프 주택(침실 4/욕실 2.5/꾸민지하)은 65만9,000달러, 싱글 패밀리 센터 홀 콜로니얼 주택(침실 4/욕실 2.5)은 평균 84만9,000달러, 튜더 콜로니얼 주택(침실 6/욕실 5.5)은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주택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딥데일 가든스 코압의 경우 원베드룸이 25만9,000달러, 테니스 코트와 수영장을 갖춘 럭셔리 하이라이즈 원베드룸이 21만5,000달러 등에 판매되고 있어 첫 내집을 장만하는 젊은 한인들도 가격이 비싸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콘도와 코압을 찾다보면 20만 달러 선에서 원베드룸을 장만할 수 있다.
이밖에 최근 판매된 주택가격을 살펴보면 대규모 튜더 콜로니얼 주택(침실 3/욕실 3)은 115만 달러, 랜치 주택(침실 4/욕실 3)은 83만5,000달러 등으로 전국적인 부동산 불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사실이 증명됐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