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작과 함께 들려오는 경제에 관한 소식은 우울함을 느끼게 한다. 유가는 100달러를 넘나들고 금값도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 또 불안한 고용 지표, 저조한 제조업 지수, 낮아지는 경기 체감지수 등이 겹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면서 주식시장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올 한해 좋은 일들만 있게 하기 위한 액땜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올 한해 부동산 마켓을 보는 눈들은 어떨까. 언제나 긍정적인 의견의 미 부동산 협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조사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2007년에 이어 집값과 거래량의 하락은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를 저점으로 1~2년간 보합권을 형성하지 않겠는가 하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월 중에 금리를 0.25~0.5%포인트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의 흐름을 읽어가며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역시 이를 위해 많은 부동산 대책들을 새로이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안 마켓에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던 포클로저 매물들도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차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집단에서나 마찬가지로 정직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고 그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예외는 아니다. 주변에 열심히 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에이전트들을 보면 필자 역시 그 사람의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 반대의 사람들을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나 역시 저런 면은 고쳐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부동산을 중개하는 사람은 한 개인에 있어 가장 큰 자산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꾸준히 노력하고 자기의 말에 최소한의 책임은 질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최종 결정이 고객의 몫이고 그 결과 역시 주변 사람들과 에이전트의 몫이 아닌 고객이 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는 하지만, 고객이 바른 판단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결정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는 것이 에이전트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손님들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관하여 의견을 묻는 것을 듣는다. 필자의 경우 많은 조언을 해주되 내 개인의 의견보다는 항상 주변 움직임과 전반적인 데이터들을 같이 인용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누구도 시장이 향후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고 또한 어느 시기가 제일 좋은 지는 명확하게 안 다는 게 인간으로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그 손님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페이먼트의 부담이 있는지, 지금 사는 주택을 어느 정도 보유할 계획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추천한다. 또한 많은 데이터들이 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 할 수 있게 도움은 줄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설명하곤 한다. 현 시점에서 보면 지난 4~5년간은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많은 에이전트들 역시 무조건 부동산을 사면 때 돈을 벌 것처럼 광고하며 그 사람의 경제 여건에 비해 무리한다고 생각해도 만류하지 않고 부추겨 부동산을 소유하게 했다.
그러나 간혹 아직도 이와 비슷한 에이전트들을 보는데 왠지 애처로워 보이기도 한다. 한 예로 지난 봄 주택 거래가 예상외로 활발하자 마치 자신만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자기 손님들에게 주택을 더 적극적으로 구입하게 했다고 지역 잡지에 글을 올리더니 4~5개월 뒤에는 같은 잡지에 자신만이 부동산 마켓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를 올리는 에이전트도 있었다.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 삼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에이전트가 다음에는 어떤 글을 올릴까 궁금하다.
올해에는 모든 에이전트들이 한 가정의 재산을 내 재산처럼 생각해 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818)357-7694
에릭 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