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확산 예상되는 신기술들
미국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인 자동차에서 새로워진 것은 모두 겉으로 드러나지만은 않는다. 육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차 안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진보된 테크놀러지도 럭서리 기능이나 스타일만큼이나 어떤 자동차를 구입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2007년에 나온 신기술, 또 새로 나오지는 않았어도 그만큼 크게 발전한 기술로 곧 널리 사용될 듯 싶은 것들을 소개한다.
‘360도 시각 모니터’편하고 안전한 주차 도움
‘싱크’ iPod 등 연결 음성으로 전화걸기 가능
‘HD라디오’ ‘키조정 어린이 좌석’도 나와
●리튬-이온 배터리
저마다 제 주장이 강한 자동차 엔지니어들도 미래의 자동차들이 전기로 달리게 될 것이라는 데는 모두 수긍을 한다. 그러나 현재 최고의 테크놀러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로 달리는 자동차는 ‘제너럴 모터스’나 ‘도요타’가 아닌 실리콘 밸리의 창업사가 한 발 먼저 내놓았다. ‘테즐라 모터스’는 주로 랩탑 컴퓨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만 작동되는 자동차를 사상 최초로 제조해서 2008년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노트북에는 3.7볼트 배터리 6~9개가 필요하지만 이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같은 저명 인사들이 타고 다니는 이 9만8,950달러짜리 ‘테즐라 로드스터’는 6,831개의 전지에서 366볼트를 끌어내서 248마력의 전기모터를 돌린다.
●‘투 모드’ 하이브리드
2007년 연말부터 시판된 ‘셰비 타호’와 GMC ‘유콘’ 투모드 SUV는 ‘제너럴 모터스’가 BMW 및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타입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 연방환경청 조사 결과 갤런당 20마일 이상을 달린다. 무게 5,900파운드에 6리터, 8기통 엔진, 승객 8명을 태우고 6,000파운드를 끌 수 있는 트럭들에게는 경이적인 연료효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스마트 공회전 중지 시스템
필요하지 않을 때 엔진을 끄는 것은 연료 절약 상식. 그러나 다시 엔진을 켤 때 수반되는 떨리고 흔들리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마즈다’가 스타터 모터 없이 엔진을 거는 방법을 개발했다. ‘마즈다’는 이 시스템을 2009년에 소개할 계획이다.
●‘싱크’
‘포드’ 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개발한 ‘싱크’라는 테크놀러지는 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을 ‘아이파드’나 셀폰 같은 휴대용 기기와 연결시키는 네트웍이다. 간단히 연결해서 운전자가 말을 명령해서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듣고,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2개 ‘포드’ 모델에 기본 사양 또는 395달러짜리 옵션으로 들어 있는데 초기 버전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틴에이저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인기를 끌 것이 확실하다.
●360도 시각 모니터
주차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인피티니 EX35에 장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차 앞, 뒤, 양옆에 장치한 4개의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서 막 차를 세워 놓으려는 곳에 소방전이나 세발자전거 탄 어린이가 접근하는지 등을 보여준다. 4개의 카메라로 보는 이미지가 연결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대시보드의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통해 보여 편하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든다. 3만5,565달러짜리 차에 2,150달러짜리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선택해야만 이 1,950달러짜리 ‘테크놀러지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디조토’
프랭크푸르트 오토 쇼에 ‘머세데스-벤츠’사가 내놓은 미래형 S 클래스 사이즈 세단 F700에 장착된 1.8리터 4기통 엔진 이름이 ‘디조토’다. 독일의 발명가인 루돌프 디젤과 니콜라스 오토의 이름을 합한 이름인 ‘디조토’는 255마력에 갤런당 44마일을 달리는 엔진으로 1979년에 일본의 한 연구소 엔지니어들이 한 발견을 기반으로 지난 30년 동안 개발해 낸 작품이다.
●키조정 어린이 좌석
‘볼보’가 어린이용 카시트를 처음으로 자동차 뒷좌석에 통합시켰는데 아이의 성장 정도에 따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쿠션으로 작은 아이는 높이, 조금 큰 아이는 중간 높이로 앉힐 수 있게 한 것으로 좌석 높이가 적절하면 안전벨트도 제대로 맬 수 있고 아이의 시야도 넓어진다. ‘볼보 V70’에는 스탠다드, ‘XC70’에는 495달러짜리 옵션이다.
●듀러블 카본 파이버
카본 파이버의 짜임이 투명 보호 코팅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가벼운 바디 패널은 올해의 가장 멋진 자동차 패션이었다. 그러나 자외선을 막아주는 페인트칠을 안 하면 햇빛 때문에 몇 년 지나면 누레지고 껍질이 벗겨진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페인트가 2009년형 코벳 ZR1에 칠해져 있다. GM의 페인트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특수 수지와 투명 도장은 애리조나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도 끄떡없는데 빠져서는 안 될 원료 가격만 갤런당 6만달러다.
●8단 트랜스미션
럭서리 세단들 사이에서는 라이벌 차들보다 아주 조금 뛰어나기도 힘이 든다. ‘렉서스’가 동급 경쟁 차들을 따돌리려고 내놓은 것이 2007년형 LS에 장착했고 460 2008 GS 460과 2009년형 IS-F 모델에 장착할 8단 자동 트랜스미션이다. 1단과 8단 기어간 배치비율이 넓어 가속도 더 빠르고 소음도 적고 개스 마일리지도 조금 더 좋다.
●HD 라디오
AM과 FM 방송을 더 깨끗하고 선명하게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을 발명한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의 ‘아이비퀴티 디지털’ 덕분에 올해는 디지털 라디오 수신이 훨씬 더 좋아졌다. XM과 ‘시리어스’ 위성 라디오 서비스처럼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 ‘스페셜 HD’(하이브리드 디지털) 리시버는 다양한 BMW, ‘포드’ ‘재규어’ ‘미니’와 ‘볼보’ 모델에 장착시킬 수 있고 200달러에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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