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IX 400 오지서도 위치신호·날씨·음악 제공
트라이튼 LCD 화면에 자세한 지도와 기압계
포어러너 조깅 하면서 속도와 뛴 거리 등 측정
누비 350 미국 전체 도로지도 내장돼 믿음직
디지워커 내장 카메라로 찍어두면 나중 길안내
블랙베리 커브 최근 인기많은 ‘내비게이션’ 전화기
올 할러데이 시즌의 인기 상품은 단연 G.P.S.(Global Position System: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관련 제품. G.P.S.를 탑재한 스마트폰, 자동차 내 내비게이터는 물론 하이킹이나 운동할 때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든 각종 기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라이프스타일과 관심 분야에 따라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버라이즌 보이저
하이커들은 그동안 원시적인 G.P.S. 리시버를 사용해 왔지만 2007년부터 야외용 휴대 G.P.S. 시장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튼튼한 망원경, 플래시라이트, 카메라 등의 제조사인 ‘부시넬’이 새로 내놓은 ‘ONIX 400’은 지구상의 어느 오지에서 헤매더라도 G.P.S. 신호와 XM 위성 라디오의 날씨 보도와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고무로 방수처리한 제품이다. 현재 위치가 확인되면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 본 위성 사진이 3.5인치 액정 화면에 뜨고, 날씨 정보를 지도 위에 포개서 볼 수도 있는 ONIX 400의 가격은 500달러 정도. 사진, 지도와 XM 위성서비스는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마젤란 트라이튼 2000
G.P.S.의 베테런인 ‘마젤란’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제휴해 새로 내놓은 하이킹 도우미 ‘트라이튼’은 130달러부터 500달러짜리까지 있다. 제일 싼 ‘트라이튼 200’은 튼튼하고 방수처리가 됐으며 2인치 칼러 LCD 화면이 달려 있다. 중간 정도 모델에는 SD 카드 슬롯이 있어 더 자세한 지도와 기압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제일 비싼 ‘트라이튼 2000’에는 더 큰 LCD 화면과 플래시라이트, 녹음기, 2메가픽슬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마음에 드는 경치를 가장 좋아하는 각도로 찍은 다음 나중에 그 장소로 되돌아가도록 길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마젤란 트라이튼’ 모델에 탑재된 지도는 모두 원래 미국지질조사소(U.S.G.S.)가 제작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2만4천분의 1 축척 지형도다.
ONIX 400
집 근처에서 운동할 때 G.P.S.를 사용하고 싶다면 ‘가민’의 ‘포어러너’가 제격이다. 동네에서 조깅을 하면서 속도와 거리, 코스가 얼마나 경사졌는지도 측정할 수 있다. 150달러짜리 ‘포어러너 205’가 기본형이고 그보다 한 단계 위로 200달러 비싼 ‘포어러너 305’는 심박계가 들어 있고 ‘가민’의 자전거 속도 측정 센서와도 호환된다. 사이클리스트용도 따로 있다.
가민 누비 750
‘가민’이라면 자동차용 제품이 소비자들과 친숙하다. ‘가민’의 휴대용 내비게이터 ‘누비’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200~700달러대 제품이 20가지가 넘기 때문에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기본형인 ‘누비 200’에는 MP3 플레이어나 헤드폰 잭 같은 불필요한 사양이 들어있지 않지만 G.P.S. 리시버 칩은 더 비싼 제품에 내장된 것만큼 믿음직하지가 못하다. 아무리 싼 것이 좋더라도 더 나은 리시버와 함께 미국 전체의 도로 지도가 내장되어 있는 ‘누비 350’(340달러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가민 포어러너 305
더 비싼 모델에는 아무래도 부가 기능들이 더 많다. 650은 스크린이 더 크고 660에는 블루투스와 FM 트랜스미터가 추가된다. 660에는 보너스로 유럽 지도도 들어 있다. 680에는 날씨와 최신 교통정보를 가르쳐주는 MSN 디렉트 서비스가 추가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다.
새로 나온 ‘누비 750’은 늦은 밤 고속도로를 달릴 때 호텔이 어디에 있는지, 연료 게이지가 E를 가리킬 때 주유소가 어디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또 공원이나 스테디엄 같은 넓은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 놓은 곳을 기억해 주기도 한다.
미오 디지워커 C720t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표준을 만든 것이 ‘가민’이지만 다른 업체들은 ‘가민’이 하지 못한 혁신적인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다. ‘마젤란’과 ‘탐탐’은 음성인식 길안내 기능을 개척해 목적지를 터치 스크린에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말하도록 해 안전도를 높였고 내비게이터의 길안내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때도 말로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 ‘미오’의 최신제품인 ‘디지워커 C720t’(600달러)의 경우 2메가픽슬 디지털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기억하고 싶은 장소를 찍어 뒀다 나중에 언제가 다시 찾아가고 싶을 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대시 익스프레스
이제까지 살펴본 기능들은 모두 훌륭하지만 실시간 교통정보가 있어야 금상첨화다. 제아무리 FM 교통 수신기나 비슷한 액세서리를 갖추어도 그 지역의 교통 상황 보도가 없거나 형편없다면 소용이 없다.
1월에 나올 새로운 종류의 차내 내비게이터 ‘대시 익스프레스’는 내장된 셀룰러 모뎀이 인터넷에 연결돼 정보를 다운로드한다. 식당을 찾으면 yahoo.com에 연결시키고, 부동산을 구입하려 한다면 zillow. com에 연결해 운전용 지도 위에 부동산 시세를 포개어 나타내 준다. 아울러 실시간 교통정보를 체크하고 다른 ‘대시’ 사용자가 길에서 처해 있는 문제들도 알려준다.
‘대시 익스프레스’가 셀폰 기술을 접목한 내비게이터인 것처럼 미래의 내비게이션은 셀폰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미 그런 전화기들이 나와 있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판매하는 새 전화기들은 내비게이션과 기타 위치에 근거한 오락들을 제공한다. AT&T와 T-모빌도 G.P.S. 전화기를 내놓고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블랙베리 커브
월 10달러, 또는 1회 사용에 3달러인 ‘버라이즌’의 ‘VZ 내비게이터’ 기능을 가진 전화기는 많으나 스크린이 작고 단추 누르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 LG가 제조한 ‘버라이즌’의 ‘보이저 VX1000’ 전화기는 큰 터치 스크린의 가로 화면으로 G.P.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에 특히 편리하다. G.P.S.는 이 세상 어디서나 통하지만 ‘VZ내비게이터’는 셀 서비스가 있는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G.P.S. 전화기는 AT&T의 최신형 ‘블랙베리 커브’로 일반 길안내 뿐만 아니라 텔리내브 소프트웨어도 추가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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