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 칼럼
=====
대통령후보 등록이 끝났다. 군웅할거, 모두 12 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기호 1 번 정동영, 2 번 이명박 그리고 끝번인 12 번에 이회창 후보 등이다. 2007 대선택의 앞길이 어둡다. 투표일은 이제20 일 남았는데 더 짙은 안개 속으로 잠겨 아직도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니 뭔가 이상할 뿐이다.
그 동안12.19 대선을 앞두고, 세상의 입들은 물어 왔다. 이명박후보의 대세론을 두고 말이 많았다. 지지율 50%를 치고 나가는 기세가 언제까지인가. BBK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이명박후보의 뚝심이 언제까지 견뎌 낼 것인가. 그러던 인심이 요 몇 일사이에는 내 놓고 묻는다.MB 가 무너지느냐? 누구를 탓할 것인가. 그것이 선거판 인심이고, 표독스러운 표심인걸.
등록한 12 명의 후보를 두고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가 있다. 오늘 투표한다면 누구를 찍겠는가라는 지지도 물음에 이명박 39.6%, 이회창 21.0%, 정동영 17.8%, 문국현 7.1%, 권영길 2.5% 등이다.
(문화일보11월28일) 보수쪽이 60.6%, 진보쪽이 27.4%로 나뉜다. 만약 양 진영 모두가 단일화에 성공, 맞대결 한다면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범여권만이 단일화에 성공하여, 이명박. 이회창후보와 ‘3자대결’로 겨룬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 질 것이다.
이명박후는 지난11 월 한 달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7 일의 이회창 돌풍과 15 일 김경준 압송에 묻어 난 쟁론에 피멍이 들었다. 알기 쉽게 지지도 10여%가 빠져 나갔다. 누구는 거품이라 다독이고, 누구는 동맥경화 부르는 ‘비갯살’ 빠젔다 위로하겠지만 사실은 너무나 엄중한 사실이다. 이 후보의 지지도 39.6% 는 승패를 가르는 분기점일지도 모른다.10% 의 지지도를 더 올려야 안정권에 들어 설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회창, 정동영후보는 이명박후보의 지지도 39.6%에서 다시 10% 정도를 털어 낼 수 있을 때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보수표 10%인지라 7 대3 정도로 ‘창과 정’ 후보가 나눈다면 이명박후보 29.6%, 이회창후보 28.0%, 정동영후보 20.8%(범여 단일화면 30.4%)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12.19 대선 판도는 확 달라 진다. 다시 시작되는 모양세다. 지금이 바로 지지율 10% 싸움 자리라는 말이 나온 소이이다. 그 어느 때보다 추악해지고 알 수 없는 변수 가 난무할 것이다.
사실, 지난 대선 당선자 득표율을 보면 지금의 지지도 변화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87년 노태우 당선자는36.6%, 92 년 김영삼 당선자는 42.0%, 97 년 김대중 당선자는 40.3% 그리고 2002 년 노무현 당선자는 48.9% 의 득표로 정권을 쟁취했다. 말이 쉬워4 자필승, 3 자필승, 양자필승 운운하지만 이기겠다면 어느 경우도 결코 쉬울 리 없다. 더더욱 12 명의 후보가 난투를 벌일 이번 선거요, 전임 대통령들까지 한몫 하겠다고 나선 판이다. 가장 험난한 한판 승부가 될 조짐이 크다.
모두가 잘 알듯이 첫 고비는 12 월5 일, 이명박후보의 BBK 의혹에 대한 검찰당국의 발표내용일 것이다. 다소의 의혹이 있다 해도 박근혜 전 대표가 등을 돌리지 않을 만큼이면 이명박후보는 ‘실용보수’층과 ‘실용진보 ‘층을 아우르는 경제 살리기 행군을 강행할 수 있을 것이다. 3,40 대가 갈망하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펼쳐 보여 준다면, 앞길은 다시 열리고, 잃어버린 지지율 10% 를 되찾아 오는 첫 발까지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영 딴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설령 MB가 험한 꼴을 당한다 해도 정동영 후보가 챙길 수 있는 ‘과실’은 약소할 것이다. 지금은 볼품사납게 네거티브 광고로 ‘이삭표’ 주우려 기웃거릴 때가 아니다. 범여권 단일화 길은 왜 꽉 막혔는가. 25% 내외인 ‘정통진보 세력’을 왜 움켜쥐지 못하는가. 왜 호남의 지지도가 50여% 내에서 죽을 쑤고 있는가. DJ의 친위부대였던 연청동우회가 어찌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는가. 가슴을 치며 묻고 또 물어야 할 것이다. 지난 26 일,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동지들의 모임인 ‘연청동우회’가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저들은 ..시대적 과제인 동서화합, 국민통합, 민주화 완성, 선진화 쟁취를 위해 이(명박) 후보와 손을 잡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강조한 점을 새겨야 한다.(11/25, dongA.com) 정동영 후보는 표심이 뒤따를 명쾌한 해답을 얻고 난 연후에나 ‘마의 지지도10%’ 싸움에 낄 수 있고, 한발 앞장선 이, 창과 함께 ‘3자 필승’ 기세를 다툴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이명박 후보의 적(敵)은 ‘이명박 ‘일 수 뿐이 없다.
20년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2008 새 질서를 열어 나가겠다는 당찬 일꾼들이다. 모두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