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주택은 넓은 공간, 신식 시설이 장점
기존 주택은 입지 등 환경이 매력
새 집 상대적 만족도 높지만 취향의 문제
새로 지은 집이냐 아니면 좋은 동네 오래 된 집을 살까. 바이어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집을 구하러 나설 때 첫 번째 부딪치는 문제 중 하나다.
신축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과 오래된 집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서로 DNA가 다른 별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전국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어떤 바이어든 보다 넓은 공간, 신식 업그레이드 된 부엌과 실내를 원하지만 어떤 선에서 만족하고 어떤 면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신축 주택과 기존 주택으로 갈릴 뿐이라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 기존 주택을 산 바이어 중 33%는 자신이 당초 원했던 것보다 작은 집을 사게 됐다고 불만이었으며 30%는 베드룸 또는 화장실 수가 원했던 것보다 적은 집을 갖게 됐다는 불만을 말했다. 50%는 스토리지 공간이 충분치 못하다고 말했고, 44%는 부엌이 충분히 크지 못하다거나 클로짓 수가 적다는 불만을 표했다.
신축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은 기존 주택을 산 사람들보다는 집을 살 때 평소 원했던 것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지만 부족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집의 사이즈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경우가 29%였고, 베드룸이 적지만 샀다는 경우가 19%, 화장실이 부족하지만 샀다는 바이어가 13%, 부엌이 좀 더 컸으면 하는 경우가 27%였다.
새 집을 사도 오래 된 집을 사도 마음에 딱 드는 모든 것을 갖춘 집을 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마음이야 더 큰 집을 갖고 싶지만 돈이 따라 주지 않고, 기존 주택인 경우 동네와 주위 환경은 마음에 들지만 이미 오래 전에 지어진 집이 마음에 꼭 맞을 리가 없다.
따라서 기존 주택 매입자인 경우 평소 원했던 것보다 사이즈나 시설 면에서 못하는 집을 갖게 되는 경향을 보이고, 신축 주택 매입자는 집에서 원하는 것들을 좀 더 많이 취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전국 주택 건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체로 신축 주택 바이어들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신축 주택 매입자의 중간 소득은 7만5,000달러로 기존 주택 매입자의 6만3,000달러보다 많았으며 연령에서도 약간 더 젊고 두 번째 주택 비율도 높아 에퀴티가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신축 주택 매입자의 중간 연령은 41세로 기존 주택 매입자 39세보다 많았다.
NAR의 한 관계자는 “새 집을 사겠느냐, 헌집을 사겠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반반으로 갈린다. 하지만 실내 집기나 시설에 관해 물으면 대답은 한가지, 누구나 신식 새 제품이 들어간 집을 좋아 한다”며 새 집이 인기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기존 주택 매입자는 집을 살 때 꼭 있어야할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첫째 센트럴 에어컨, 둘째 차 2대 이상의 거라지, 셋째 매스터 베드룸의 워크 인 클로짓으로 꼽지만 신축 주택 매입자는 이 3가지 모두를 이미 갖고 있다. 신축 주택 바이어들은 이런 것들은 필수 목록에 넣지도 않는다.
그러나 새 집이냐 헌집이냐는 어쩌면 더 개인 취향에 관련된 문제인지 모른다. 지은 지 오래됐지만 옛집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름대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오래 된 집이 갖는 장점은 신축 주택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특히 장소가 갖는 우위는 명백하다.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좋은 동네는 새 동네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고가의 자산이며 좋은 학교가 가깝고 샤핑과 놀이 공간이 가까이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NAR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 문화활동, 대중교통, 골프코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주택이 더 나았다. 실내야 자금이 생기면 업그레이드 시키면 되지만 장소는 집을 싣고 옮겨 갈 수도 없으니 오래된 옛집이 불편해도 더 좋다는 것이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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