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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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의 훈수, 정동영 후보를 살리는가? 묻게 된다. DJ는 13일, 범여권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일의 선후완급을 말 한다. 정후보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준다. (Ohmy News 참조)
DJ는 대통령 선거에 ‘올인’해야 한다며, 범여권의 단합과 집결을 강조한다. 국민이 제일 선호하는 후보를 택한다. 후보는 “내가 누구를 선호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누구를 선호하는가로 해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앞 세운다.” (여론조사) “그것이 가장 공평하고, 설득력 있고, 통합이든 연합이든 여론조사 통해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 당선시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론 동향을 보면 뻔하다. 문국현, 이인제 후보에 비하면 그래도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월등히 높다. 정동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세워 전력을 다 하자는 말이다. 승산이 있다는 것 이다. DJ는 말한다. “나는 과거에 나를 당선시킨 사람들, 또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사람들은 같다(고 본다). 그 사람들은 지금도 엄존하고 있다. 그 사람들을 집결시킬 수만 있다면, 또 집결시켜야 하고, 그러면 선거는 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을 잇는다. “앞으로 중대한 남북관계, 6자회담 관계, 그런 점을 볼 때 이번 대선이 어떤 의미에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만약 “국민이 이런걸 느끼게 되면 (선거) 상황이 확 달라질 수 있다”면서 “문제는 국민들한테, 특이 과거 지지세력들에게 감동을 주느냐, 못 주느냐”는 것이 문제라 지적한다. 백번 옳은 말이다.
투표가 있다면 어차피 (票心)은 보수냐 진보냐 아니면 중도냐로 갈릴 것이다. 손쉽게 나눈다면 정통보수 25%내외, 정통진보 25%내외 그리고 실용중도 50%내외가 아닐까. 범여권 제 1당 후보다. 어떤 경우라 해도 20%이상의 지지는 기본일 것이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는 지금도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20%를 밑돌고 있다. 후보로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진보세력 승리의 열쇠라 믿었던 서부벹트 구축도 말 뿐이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돌풍 탓인지 13일 실시한 여론조사, 충청권 지지율을 보면 정 후보는 겨우 13.1%다. 이명박(27.2%), 이회창(23.6%)에 졌다.(Joins.com) 호남.충청.수도권을 잇고, DJ표. 친노표를 아우르는 지도력을 볼 수 없다.
오죽했으면 “지지율이 1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후보 교체까지 검토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려 올까. “고건 후보 추대론”이 떠도는 이유다, 거기다 민주당과 합당, “통합 민주당”을 만들자는 ‘4자 회동’뒤끝도 썩 매끄럽지 못하다. 자기들이 챙길 몫을 빼앗기게 될지 모르는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진영이다. 좋아할 리가 없다. 14일, 최고위원. 선대위원장. 고문단 연석회의에서 말들이 많았다.
정동영후보는 “전쟁터에 나간 장수 말에서 끌어 내리지 말라.” “이번 대선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내년 총선이나 정권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다. (내 위도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후보 단일화 결정을 추인해 달라 호소하여 겨우 합당 4자(정동영. 이인제. 오충일. 박상천)회동 결과를 존중한다는 합의를 얻어 냈다.
그러나 ‘통합조건에 대한 추가협상을 벌인다’는 꼬리를 달았다. 민주당측과 이인제후보는 어떻게 설득 할 것인가. 모두가 정동영 후보의 지도력에 달린 문제들이다. 이같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 후보에게 DJ가 힘을 실어 준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분명히 밝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햇볕정책’ 지지하고, 6자회담 지지하고, 남북관계 발전 지지하고 북미관계 발전 지지하는, 그런 새로운 흐름에 동조하는 사람이 나라를 맡아야 한다”고 못을 친다. Ohmy News 지가자 “그 말씀을 요약하면 ‘평화 경제대통령’으로 받아 드려도 되는가”라고 묻자, 이를 부인하지 않고 “평화만 잘하면, 경제는(저절로)잘된다”고 답했다. “평화.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후보는 정동영 후보다. DJ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구체적으로 이른다.”
정당 단일화가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문국현씨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 연합으로 해서 대통령 당선시키고, 설사 안되더라도 최선의 투쟁을 해서 국민적 인정을 받으면 나중에 총선 끝나고 나서 통합해도 되는 것”이라 일깨운다. 범여권 후보라면 “설사 안 되더라도”라는 예언적 수사가 마음에 언짢게 남을 것이다.
그러나 냉엄한 현실이다. 보는 눈을, 말하는 입을 탓 해서는 안 된다. 이제 10일, 33일 남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노심(爐心)까지 얻는 정동영 후보의 행운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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