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이 해제된 이즈음은 화재경보기의 배터리를 갈아 끼워야 할 때. 그러나 배터리를 사러 가보면 수많은 제품들이 선택을 어렵게 한다. 유명제품을 살까, 조금 싼 맛에 이름 없는 것을 샀다가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차라리 충전용을 살까 망설이게 되는데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들은 더 많아졌지만 배터리 선택에 관한 정보는 너무 없다.
디카·MP3·시계 등
전력소모량 감안 선택
비싼 충전용 배터리는
자주 쓰는 경우 경제적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칼리 배터리는 배터리 세계의 일꾼이라 할 만하다. 일상용품에 널리 사용되고 특히 화재경보기, 대부분의 아이들 장난감, 부엌 시계처럼 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에 적합하다. AA나 AAA 사이즈 배터리의 경우 유명회사 제품이라고 더 좋지는 않다. 그러나 ‘헤비 듀티’로 알려진 탄화 아연 배터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름과는 달리 보통 알칼리 배터리보다도 오래 가지 않는다.
배터리 판매 사이트 www.zbattery.com의 브라이언 누난 부사장에 따르면 C, D와 9볼트 배터리의 경우 ‘에너자이저’와 ‘듀러셀’이 이름 없는 상표를 단 것보다 20% 더 오래 갔다.
2006년 11월호 ‘컨수머리포츠’는 AA 사이즈 알칼리 배터리는 ‘코스트코’ 브랜드인 ‘커크랜드 시그너처’가 제일 좋고 그 다음이 ‘듀러셀 카퍼탑’, ‘라이트-에이드’ 순이라고 보도했다.
AA 사이즈 4개 들이에 5달러99센트로 3달러99센트인 CVS나 그보다 1달러 비싼 ‘에너자이저’ 브랜드보다 더 비싼 타이태늄 배터리는 디지털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같은 전력 소모량이 많은 기기에 적합하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25~50% 더 오래 간다고 누난 부사장은 귀띔한다. ‘컨수머리포츠’도 타이태늄을 고급 알칼리 배터리 중에서도 제일 좋다고 했다.
알칼리 배터리 중에서 제일 고급인 리듐 배터리(랩탑, 셀폰에 쓰이는 리듐-이온 배터리와 다른 것)는 9달러99센트로 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넣으면 보통 알칼리 배터리를 넣었을 때보다 사진을 7배나 더 많이 찍을 수 있다고 ‘에너자이저’의 마케팅 매니저 토니 마졸라는 말한다. 자주 갈지 않아도 돼 좋은 이 배터리는 진열대 위에서 보통 7년이면 자연 방전되는 일반 알칼리와 달리 15년이나 수명을 유지한다.
배터리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수명이 길어지지도 않고 냉장고에서 꺼낼 때 손상될 수도 있다.
일회용보다 값이 비싼 충전용(CVS에서 ‘에너자이저’ AA 사이즈 4개 들이에 11달러29센트, 충전기는 별도 9달러99센트)이 과연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유익할까는 사용하기에 달렸다. 순간적으로 전력 소모가 큰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 일부 장난감에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이익이지만 자주 사용할 때만 그렇지 플래시라이트나 가끔 쓰는 카메라에 넣어놓으면 금방 전력이 소모돼 버린다. 그러므로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바로 전에 사용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물건에는 충전용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배터리에 대한 유용한 웹사이트 www.batteryuniversity.com은 운영하는 이시도어 북먼은 말한다.
AA, AAA 등 대부분의 동그란 모양의 충전용 배터리는 니켈 금속 수소화물로 만들어지며 수명은 4~5년이다. ‘듀러셀’이 새로 내놓은 ‘프리 차지드 리차저블’은 한번 충전해 놓으면 1년쯤 가는 것으로 특히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등에 유용하며 가격은 4개에 12달러99센트쯤 한다.
이미 알고 있듯이 보통 배터리와 충전용 배터리를 섞어 쓰면 안 되고 새 배터리와 오래된 배터리를 같이 써도 안 된다.
배터리는 모두 재활용해야 하며 대부분의 커뮤니티에는 배터리 리사이클 하는 곳이 마련돼 있다. 충전용 배터리라면 www.call2recycle.org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1-877-2-RECYCLE(1-877-2-732-9253)로 전화하면 자기 동네에서 랩탑, 셀폰을 포함, 모든 충전용 배터리를 모으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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