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담아온 요세미티
하춘근/객원기자
요세미티, 그곳은 미국의 국립공원이다. 그러나 가히 세계인의 국립공원이라 할 만하다. 어쩌면 외계인들도 인적 드문 시간에 몰래 왔다가는지도 모를 곳이다. 폴손 객원기자뿐(3면 참조) 아니라 하춘근 객원기자도 최근 그곳에 다녀왔다.
그 아름다운 자태가 어찌 이들 포토매니아들의 시선을 잡아끌지 않을 수 있으랴. 가을이 익어가는, 그 너머로 겨울이 보일락말락하는 그곳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하춘근 기자가 보내온 글과 요세미티의 가을을 함께 즐겨보자.
마리포사 그로브 안 자이안트 세코야
요세미티계곡의 황금색 풍경에 매료된후 계속 41번 고속도로를 따라서 마리포사 그로브내의 자인언트 세코야 나무들 숲속 초가을 풍경화를 렌즈에 담기로하였다.
고속 140번도로변 턴넬비뉴 지점에서 와우나방향으로 가다가 41번 도로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약 30마일지점에 마리포사 그로브라는 간판 입구에 다달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때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을 혼자사 중얼거렸다.
그러나 말은 보이지 않고 눈 앞에는 살찐 나무들이 하늘을 찌르듯 총총히 서있는 모습이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 시원한 바람으로 몸의 땀을 닦아주었다.
차를 겨우 주차장에 세워두고 캐메라 백팩과 삼각대를 어께에 메고 어슬렁거리는데 누군가 자상한 한 할아버지가 워키토키를 들고 작업복 차림으로 내 앞으로 다가서면서 “캔 아이 헬프 유 그 말이 채 끝내기 무섭게 “예스 플리스”라는 말로 웃으면서 받아쳤다.
나는 북가주 제일의 일간신문 한국일보 사진기자의 신분증을 주면서 나의 목적을 뉴욕 자유의 여신 높이의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사진 #1) 및 관련 기사 인쇄물 입수에 최대한의 협력을 구하였다.
그는 공원에서 당일 임무를 마치고 퇴근차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그의 길앞을 가로막는 짖궂은 나의 인상을 감지하는 듯 잠시 머뭇 거리다가 “잠깐만 하기에 이미 몇일간 구상했던 사진들에 관한 질문을 순서대로 하나식 물어보면서 손바닥만한 수첩에 그의 설명을 받아 쓰기 시작하였다.
“밥 킹이라는 노인은 40여년간 시에라 산림 및 요세미티 공원지역에서 자연보호자로서 자원봉사와 겨울에는 스키 교사와 자택 사진실에서 흑백필름 및 디지탈 칼라, 특수사진 개발 취미를 가진 아마츄어 사진작가로서 한때는 흑백사진의 거목 앤설 아담스 사진반에 동참 경험도 갖고 있다.
그의 설명은 분명하고 조리가 있었으며 귀가후 우편으로 보내준 산호세대학 생태환경학 교수가 쓴 책 “ THE SEQUOIAS OF YOSEMITE NATIONAL PARK BY H. THOMAS HARVEY” 기록과 모두 일치하였고, 책 소포물에 함께 선물로 보내준 그의 흑백 대형사진은 내가 내년 4월 말 5월 초순경에 흑백 필림 사진 구상을 하는 그대로의 대형 사진이었다. 즉시 감사의 이메일 서신을 띄웠다.
그가 준 약도 설명과 추천하는 곳으로 약 1마일 거리를 약 1시간 가면서 주위 산등성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나무숲과 지상 여기 저기에 흐트진 불에 검게 탄 나무 둥치들, 그리고 대자연의 어머니로부터 생성된 눈에도 보기 힘든 수백만개의 씨았들이 수년간 그 품안에 있다가 그 나무 주위에서 파릇파릇하게 자라나는 수많은 작은 새끼 나무들 건조기 한 여름 혹은 천동에 의한 대화재 방지를 위하여 사람에 의한 콘트롤 파이어를 가끔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연의 창조주 섭리에 의하여 일정 수명이 다하면 나무들에는 자연 천둥 화재로서 나무 정상 및 지면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으로 강풍 충격으로 쓰러져 탄다. 그 쓰러진 나무 자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근 나무들에 에워싸여진 그늘과 습기에 의하여 나무와 토양 영양분에 의하여 무수한 녹색 이끼가 끼이면서 수십년전에 떨어진 씨앗들이 새 생명으로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구상의 인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의 절대용적 부족으로 인류자멸의 구렁텅이로 빠지게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그래서 이를 염려하는 씨에라클럽 단체 등 자연애호가들이 관광객 교육 및 주의 환기를 고취키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주차 및 쓰레기 버리기에 특별 주의가 요하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뛰지 않도록 부모들은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일행간의 말도 주위 다른 관광객에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하여야 한다.
나는 약 두시간 반동안 등에 맨 캐메라 백팩과 사진기가 장착된 삼각대를 어깨에 맨 채 사진을 찍으면서 산등성이 보행로를 걸으면서 마치 숲속 대자연의 음악을 명상하듯이 물 한모금 마실 시간도 없이 헤매다가 차에 돌아와 약 30분간 거의 실신상태에 놓였다. 그러다 주위가 어느새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황급히 공원을 빠져나와 집으로 차를 몰기 시작하였다. 집에 도착하니 벽시계는 다음날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