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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교육청이 5일 시내 공립학교에 대한 첫 번째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본보 11월6일자 A6면>

교육청은 이번 발표를 앞두고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 9개 소수국가 언어로 사전 설명회를 열어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마련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한인들의 참여는 상당히 저조했었다. 이에 앞으로 매년 이어질 ‘학교 발전 상황 보고서(Schools Progress Report)’로 불리는 평가보고서를 올바로 읽는 방법과 측정 기준 및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 발전 상황 보고서는 매년 학생들의 진척 정도를 평가하고 동급 학교들과의 비교를 통해 모든 아동들이 고른 학업 성장을 이뤄 모두가 성공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뉴욕시의 교육 의지를 담고 있다.학교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책임을 지우고 동시에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최상의 교육 혜택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평가 기준
모든 공립학교는 A부터 F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평가를 받는다. 올해 보고서는 2006~07학년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4개 평가 영역별로 산출한 점수를 종합해 이를 등급으로 환산하게 된다.

4개 평가 영역과 점수 반영 비중은 다음과 같다.
①학교 환경(15점): 올 초 뉴욕시 교육청이 처음으로 학부모,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습 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출석률도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②학생의 학업성취도(30점):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생들의 읽고 쓰기 등 영어 능력과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 고등학교는 졸업률(4년 정시 졸업률 및 6년내 졸업률)도 측정해 반영한다.
③학생의 진척도(55점): 초·중학교는 학생들의 읽기, 쓰기 및 수학 능력이 매년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며 고등학교는 졸업 학점 이수, 리전트 과목 이수율 및 졸업시험 합격률 등 고교 졸업 진척도를 주요 기준 삼아 측정한다.
④특별 가산점(최대 15점): 가장 큰 개선을 요하는 학생 집단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눈에 띄는 학교에는 추가 평점이 더해진다.

이외에도 모든 학교는 동급학교 집단의 평가 및 시내 모든 공립학교의 종합 평가를 기준으로 한 비교 평가 결과도 반영된다.

■살펴볼 주요 내용
-등급: 학교가 받은 최종 등급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어떠한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A등급과 B등급을 받은 학교는 포상을 받지만 D와 F등급을 받은 낙제 학교와 3회 연속 C를 받은 학교에는 즉각적인 개선 조치가 취해진다.

-범주별 결과: 해당 학교의 점수 막대로 표시되며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일수록 어두운 부분이 오른쪽으로 더 넓고 길게 표시된다. 보고서 뒷장<보고서 2쪽 참조>에는 각 항목별로 보다 구체적인 평가 내용이 실려 있다.
막대그래프 두 개 가운데 오른쪽은 해당학교와 뉴욕시 전체 학교를 비교한 것이고 중간 도표는 해당 학교와 동급 학교를 비교한 결과이다. 굵은 막대가 오른쪽으로 길어질수록 비교 그룹과 격차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동급학교란 대략 동일한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고 학생 수가 유사한 학교 집단을 일컫는 것으로 각 학교마다 최대 40개의 학교가 고유 동급 집단으로 지정돼 있다. 초등학교는 학교별 학생 비교치를 기준으로, 중·고등학교는 학생의 영어 및 수학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업 성취 격차 줄이기: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 학생이나 학습장애를 지닌 특수교육 학생 등을 포함해 다양한 학습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탁월한 학업성취도 향상을 보일수록 학교는 가산점을 받게 된다. 영어나 수학과목의 숙달 기준이 최소한 0.5 포인트 향상된 학생 비율을 토대로 산출한다. 이 항목에 체크 표시가 있는 학교는 유사 학생 집단이 포함된 시내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성과를 달성했음을 백분율 수치로 표시해 준다.

-D 또는 F등급을 받은 학교: 학교 발전 상황 보고서에 D 또는 F 등급이 표시된 모든 학교는 물론이고 3년 이상 연속으로 C 등급을 받은 학교는 즉각적인 개선 조치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교육수준 검토(Quality Review Report) 점수 및 기타 요소에 근거해 ‘심각한 교육 실패’ 판정을 받은 모든 학교들도 대상이다.

-낙제 등급 학교에 대한 교장의 책임 추궁: 낙제 등급을 받은 학교의 교장은 발전 상황 보고서 및 교육수준 검토 결과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집중 관리해 개선 상황을 수시로 매 분기별로 측정해야 한다. 만일 상황이 않는다면 교장을 교체하거나 최악의 경우 학교 폐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보고서 온라인 조회 방법
각 학교별 보고서는 학교 웹사이트에 실려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찾아서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웹사이트 조회 방법은 우선 뉴욕시 교육청 웹사이트(schools.nyc.gov)에 접속해 화면 중앙에 있는 ‘Find a School’ 표기가 된 녹색 영역에 원하는 학교 번호 또는 학교 이름을 입력해야 한다. 검색 결과가 나왔을 때 해당 학교의 이름에 클릭하면 학교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학교 웹사이트가 화면에 나타나면 왼쪽에 있는 메뉴 항목에서 ‘통계(Statistics)’라고 쓰인 곳을 찾아 클릭하면 각종 보고서가 오른쪽 화면에 새로 나타난다. 이곳에서 학교의 발전 상황 보고서는 Progress Report를, 학교의 교육 수준 검토 결과는 ‘Quality Review Report’를, 학교의 학습 환경 설문조사 결과는 ‘Learning Environment
Survey Report 2006~07’을 클릭하면 자세한 평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뉴욕시 교육청의 모든 보고서는 PDF 파일로 실려 있어 컴퓨터 무료 프로그램인 Adobe Acrobat을 설치해야 읽어볼 수 있다.

각각의 보고서에는 시 교육청이 웹사이트(schools.nyc.gov)에 한국어로 번역 가이드를 실어 한인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사본을 요청해 받아볼 수도 있다.
PS22 보고서 2쪽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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