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는 어느 골프코스에 가도 한인 골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앞을 보아도 또 뒤를 보아도 아시안인데 이중 많은 사람이 한인일 가능성은 높다고 여겨진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걷는 운동을 의사들이 권하고 있는데 그것도 하루에 만보 정도의 걷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골프코스 거리는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골프코스 9홀을 걸어서 플레이를 즐긴다면 이 거리가 대략 만보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골프를 즐기면서 건강에 필요한 유산소 운동까지 겸하게 되니 특히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골프를 즐기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면 물론 원칙적인 기본동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윙하는 폼은 사람마다 상이하다. 하기야 생긴 모습이 다르고 체구가 다르고 또 힘을 가하는 정도가 다르니까 사람마다 구사하는 스윙 폼이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골프게임을 하는데는 기본적으로 정하여진 룰이 있으며 이 룰을 어기게 되면 벌칙을 받게 된다. 게임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규정을 벗어나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내는데 중요한 것이다. 특히 동반 플레이어가 보든 안 보든 골프 룰을 지키면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도 플레이하기에 불편한 장소에 골프공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으며 이럴 때마다 골프공을 움직여서라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은 유혹은 참기 힘들다.
그러나 플레이 도중에는 공을 움직이면 안 된다는 룰을 범하게 되므로 자기 마음대로 공을 자신이 게임 하기에 좋은 장소에 놓고 게임에 임하면 정당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인상을 동반자들에게 남기게 되어 설사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 보여도 이를 아는 플레이 동반자나 특히 자기 자신에게 자유로울 수 없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있었던 한 일화가 있다 먼 거리에서 깃대가 있는 그린을 향하여 친 볼을 앞으로 가서 찾아보니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한 동안 볼을 찾아도 발견할 수가 없는지라 이 골퍼는 점수를 줄이기 위하여 동반자 모르게 다른 공을 놓고 플레이를 계속한 것이다. 그린에 돌아와 보니 먼저 친 공이 너무나 정확하게 잘 맞아서 이미 홀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정직한 플레이를 하지 않은 이 골퍼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을 저지른 셈이다.
공을 못 찾았으면 이 사실을 동반자에게 알리는(disclose)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 거래에서도 사실을 사실대로 숨김이 없이 자기 고객에게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고 본다. 알려야 할 일을 알리지 않고 그 시기를 놓치게 되면 골프에서 벌점을 받게 되는 것처럼 고객들이 잘못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유발하여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그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는 것은 물론이요. 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은 전문가이므로 고객이 모르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자문하는 일까지 그 책임이 연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에이전트와 고객과의 신탁의무(fiduciary duty)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의무가 골프게임을 하는 사람이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공을 기술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위치에 놓고 플레이 한 결과로 좋은 점수를 얻게 되는 것처럼 부동산 거래에서도 부동산 거래 규정과 의무를 잘 이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한계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할 때 불합리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이 존재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그러하므로 부동산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그리고 에이전트가 사실만을 말하는 풍토가 형성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골프 게임에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든 없든 자신에게 정직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적어도 게임에 임하는 모두에게 있다고 여겨진다.
부동산 거래에서도 정직한 게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골퍼 이상으로 거래에 임하는 모두가 자원하여 사실만을 말하고 또 이를 믿는 풍토가 형성이 될 때 우리의 삶은 더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서로를 신뢰하는 사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213)272-6726
www.newstarcommercial.com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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