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가까운 미래에 떨어진다는 부동산 전망이 쏟아지면서 주택구입 적기를 기다리려는 한인들이 많다. 그러나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보로의 플러싱, 베이사이드, 리틀넥이나 롱아일랜드 일부 동네를 벗어나 타 보로를 살펴보면 지금 주택을 구입해도 향후 5~10년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지역이 꽤 많다. 이런 지역의 집값은 현재 뉴욕시 어느 동네보다도 낮기 때문에 투자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일단 사두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뒷받침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퀸즈 보로에서는 맨하탄과 거리가 가까운 롱아일랜드시티, 잭슨하이츠 등이 투자 적합지역으로 꼽히며 브롱스에서는 베이체스터와 함께 최근 리노베이션 물결이 일고 있는 파크체스터가 부상하고 있다. 또 브루클린 보로에는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팍슬로프나 브루클린 하이츠, 윌리암스버그를 벗어나 이스트 윌리암스버그 지역이 새로운 투자 지역으로 떠올랐다.과거 안전성과 학군, 교통 문제 때문에 이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한인 주택 구입자들도 최근 변모하고 있는 동네를 찾아 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집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많다.
▲롱아일랜드시티(Long Island City)
아직까지도 창고, 공장 등이 즐비한 롱아일랜드시티는 처음으로 투자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손꼽히던 2005년 말이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투자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롱아일랜드시티는 이스트리버를 사이에 두고 맨하탄과 거리상으로 가깝기 때문에 오를 대로 오른 맨하탄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뉴요커들이 브루클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지하철 7번, E, F, N, R, W 노선을 이용하면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과 한 정거장 거리이기 때문에 출퇴근이 편리하고 최근 2~3년간 새로운 부동산 개발 붐이 지속되면서 거주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이 지역에는 갠트리, 시티라이츠, 뱃지 빌딩, 애리스, 뷰 59 등 최고급 콘도가 많이 들어섰으며 늘어나는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은행, 수퍼마켓, 샤핑센터 등도 제법 늘었다.
갠트리의 경우 원베드룸 콘도가 50만 달러이며 3베드룸 듀플렉스는 80만 달러 선이다. 코압 인 시티라이츠의 스튜디오는 27만 달러, 원베드룸은 30~40만, 투베드룸은 55만 달러이다.렌트는 원베드룸이 1,200달러 선에서 시작되며 아발론과 같이 이스트 리버 조망이 있는 최고급 렌탈 콘도는 월 렌트 3,000달러에 거래된다. 투자지역으로 수요가 높은 만큼 이 지역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인 부동산 중개소(뉴월드 부동산)도 많다.
▲파크체스터(Parkchester)
브롱스 보로 동쪽에 위치한 파크체스터는 아직도 저렴한 집값과 편리한 대중교통, 좋은 거주 환경으로 중산층 뉴요커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네이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콘도.코압 유닛을 구입하는 한인, 일본인, 중국인 등 아시안계 인구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파크체스터에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은 연봉이 높은 중산층 이상으로 번잡한 지역을 벗어나 나무와 휴식 공간이 많은 교외 지역에 투자를 겸해 집을 사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파크체스터에는 깔끔하게 유지된 171개의 콘도.코압이 있으며 최근 렌탈 아파트를 콘도로 전향하려는 콘도미니엄 조합의 노력으로 아직은 낮은 가격에 리노베이션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파크체스터 지역의 사회기반시설을 쇄신하고 건물을 리노베이트 하는데 취지를 둔 비영리 단체 ‘커뮤니티 보존조합(Community Preservation Corporation)’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래 파크체스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최소한 2배 이상 올랐다. 또 리노베이션이 거의 끝나는 2010년께 까지 집값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는 시장 조사결과가 나왔다.
파크체스터 부동산(Parkchester Real Estate) 대표는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해 뉴욕시 일부 지역의 집값도 많이 떨어졌지만 파크체스터 만큼은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체스터의 아파트 빌딩은 대부분 7~15층이며 리노베이션을 마친 유닛이 많다. 또 인근에 메이시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샤핑몰과 대형 슈퍼마켓, 스타박스 등이 있어 샤핑이 편리하다. 이 지역에는 2004년 조성된 5개의 농구장과 4개의 운동장, 핸드볼 코트, 2개의 공원 등이 있어 자녀를 둔 부부에게 이상적이다. 또 커뮤니티 보존조합이 과학 웍샵, 무용, 에어로빅반 등을 운영하며 여름 기간에는 아웃도어 영화상영,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인근에 뉴욕 식물원, 브롱스 동물원이 있고 2마일 구간에 2,766에이커에 달하는 펠햄베이팍이 조성돼있다.지하철 6번 노선을 이용하며 15~20분 이내에 맨하탄에 출퇴근할 수 있으며 월 125달러면 주차공간을 구입할 수 있다. 공립학교로는 PS 106, JHS 127, 리만 고교 등이 있으며 세인트 레이몬드 남고, 세인트 레이몬드 여학생 아카데미, 초등학교, 새크리드 하트 사립학교 등 교구 설립 학교도 많다.
이 지역의 원베드룸 아파트는 평균 11만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 선이며 투베드룸은 16만5,000달러~18만5,000달러, 3 베드룸은 21만~22만5,000달러 선이다. 일단 아파트를 구입하면 관리비는 크기에 따라 400~799달러로 다양하며 연간 재산세는 800달러, 이 또한 2023년까지는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렌트할 경우 원베드룸은 900달러, 투베드룸은 1,500달러이며 업그레이드 된 욕실과 주방을 갖춘 아파트의 렌트는 같은 크기가 1,300달러, 1,600달러이다.
▲이스트 윌리암스버그(East Williamsburg)
이스트 윌리암스버그는 최근 3~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의 동쪽 지역으로 부시윅(Bushwick) 지역과 맞닿는다. 안정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90년대에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윌리암스버그 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보다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려는 여피들이 이스트 윌리암스버그를 찾게 됐다.
이스트 윌리암스버그 지역은 지하철 L노선을 이용하면 맨하탄과 2~4 정거장 거리밖(맨하탄 유니온 스퀘어까지 15분)에 안되며 주차공간이 충분한 장점이 있다. 또 맨하탄 조망을 갖춘 빌딩이 많다. 이밖에 최근 젊은 여피들이 이 지역을 선호하면서 샤핑몰과 고급 레스토랑도 많이 들
어섰다.
윌리암스버그 전문 부동산 중개소 MCR에 따르면 이스트 윌리암스버그의 650~1,370 스퀘어피트 규모의 원베드룸~투베드룸 가격은 40만5,000달러~49만5,000달러로 노스 윌리암스버그의 55만 달러보다 12% 정도 낮다.
투패밀리 주택은 38만5,000달러에서 61만5,000달러, 3 패밀리 주택은 49만 달러부터, 주상복합주택은 53만 달러에서 비싸게는 100만 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렌트의 경우, 원베드룸은 900~1,200달러로 노스 윌리암스버그의 1,200~1,8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코코란 그룹의 루돌프 루치즈는 몇 년 전만해도 주택이 10만 달러에 거래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콘도 평균 가격이 5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설명한다. 코코란 그룹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 지역의 신규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450달러에서 529달러로 올랐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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