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퍼포밍 아츠센터
‘춤으로 하나되는 세상!’
2007~08 댄스시즌 시작
올 가을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는 춤의 열기가 분출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춤과 그 흐름을 한 눈에 익힐 수 있는 센터의 ‘춤으로 하나 되는 세상! 2007~2008 댄스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주말 프리시즌 이벤트로 ‘폴 포 댄스’(Fall for Dance) 행사를 개최한 센터는 오는 11월8일부터 4일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예술단의 공연으로 본격적인 댄스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남가주 댄스 공연문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의 올 시즌 댄스 스케줄을 미리 알아본다.
<남미의 정열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 탱고의 향연으로 내달 8~11일 본격 개막
발레·현대무용 등 역동적 환상무대 줄이어
쭞시즌 오프너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의 열정을 가득 담은 탱고의 춤바람으로 OC 퍼포밍 아츠 센터의 댄스 시즌을 오픈한다.
탱고는 사교용 스타일인 살롱 탱고(Salon Tango; Tango de Salon)와 말 그대로 무대공연을 목적으로 한 스타일인 스테이지 탱고(Stage Tango; Tango de Escenario)로 나뉜다.
20세기 초에도 이미 탱고가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으나, 지금 같은 무대공연 스타일의 탱고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바로 스테이지 탱고를 개발시킨 댄스 그룹 중 하나로 지난 1998년 미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약 10년만에 다시 남가주에서 그 뜨거운 에너지를 무대 가득 발산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탱고는 이주 흑인들이 가장 행렬에 사용하던 음악과 쿠바의 춤곡 하바네라가 결합해 탄생한 춤이자 음악이다. 초창기 주점 등에서 추는 사교용 춤이었기 때문에 남녀가 많이 밀착하여 추며, 붐비는 홀에서도 다양한 동작을 연결하여 출 수 있도록 발전했다. 즉흥성과 음악성이 매우 중요하며, 동작을 자주 마무리 짓기보다는 계속 능숙하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은 숨 쉴 뜸 없이 이어지는 탱고의 향연을 목격하게 된다.
사교를 목적으로 발전해 온 춤이었지만 무대 공연을 하다 보니 관객의 기호에 맞는 액션을 가미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발레나 다른 춤, 또는 체조나 서커스 등에서까지 멋진 동작을 빌려오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이번 공연에도 전통 탱고에는 없던 아크로바틱 한 공연용 탱고의 스타일을 감미할 수 있다.
스테이지 탱고는 또한 그 특성상 정해진 파트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야 하고, 빠르고 화려한 동작을 많이 사용한다. 볼레오, 간초, 살또, 사까다 등 살롱 스타일의 탱고보다 더 크고 자유로운 동작을 많이 사용된다.
이번 공연의 안무를 맡고 있는 리디아 세그니 역시 전통 탱고 무용수가 아니라 원래는 프리마 발레리나 출신이다. 이와 같이 이번 공연은 전통 탱고를 바탕으로 쟁쟁한 무용수들이 현대 무용 등 다른 요소들을 포함시켜 멋진 무대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1월8·9일-오후 7시30분, 10일-오후 2시·오후 7시30분, 11일-오후 2시에 열린다. 티켓은 17~60달러.
<뉴욕 무용계를 대표하는 앨빈 아일리 아메리칸 무용단의 퍼포먼스.>
OC 퍼포밍 아츠 센터 시즌티켓 정보
원하는 공연을 선정해서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시즌 티켓을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센터의 댄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일반 티켓에 비해 20~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은 공연 시일과 좌석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가격은 59달러부터 388달러까지 다양하다.
시즌티켓을 포함한 모든 입장권 그리고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인터넷(www.ocpac.org/dance)이나 전화(714-556-2787)로 하면 된다. 시즌티켓은 센터의 박스오피스(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기타 시즌 퍼포먼스
2월12일부터 5일간 ‘키로프 발레단’ 수석무용수 다이애나 비시네바의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10대 때부터 천재라고 불려왔던 비시네바는 모델 버금가는 외모를 자랑하지만 진정 춤으로 그 스타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 몸이 부드럽고, 한발을 머리 위로 올리는 어려운 기술 등도 쉽게 매스터 하는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댄서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세상에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4년도의 로잔 발레 국제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획득한 다음부터다. 그녀가 춤춘 ‘카르멘 조곡’은 당시 17세라고 생각할 수 없는 안정된 기술과 어른스러운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티켓은 17~78달러.
뉴욕 무용계를 이끄는 앨빈 아일리 아메리칸 무용단(Alvin Ailey American Dance Theatre)의 무대가 오는 3월11일부터 5일간 열린다. 현대무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의 티켓은 21~72달러.
대형 오페라에 버금가는 화려한 의상과 스테이지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최대의 ‘라 스칼라 발레단’(La Scala Ballet)의 공연이 센터의 여름을 연다. 오는 6월24일부터 펼쳐지는 라스칼라 발레단이 공연할 레퍼터리는 서정적이면서 극적이고 웅대한 20세기 명작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이다. 티켓은 17~89달러.
센터의 이번 시즌 마지막 공연은 아메리칸 발레 극장(American Ballet Theatre)의 무대. “가장 스펙터클 한 공연”이라는 뉴욕타임스의 격찬을 받은 공연은 7월29일부터 6일간 열린다. 티켓은 21~89달러.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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