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우정/칼럼니스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鄭東泳)
관악(冠岳)의 기수 ,정동영 후보가 우뚝 섰다.10월 15일,서울 장충 체육관.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 자리.후보 수락연설에서 쏟아 내는 정동영 후보의 기세는 당당했다 .질풍노도와 같이 몰아 치며 내닫는 그의 웅변은 승리의 기쁨만이 아니다.듣는이의 잠든 혼을 일깨워 ‘승리의 역사’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가 묻어 난다.넘어야 할 산,건너야 할 강을 잠시 잊은듯 힘찬 모습이다 .
그는 말한다 .경선 과정에서 감내할 수 뿐이 없었던 ‘상처’와 ‘분열’ 도 이제는 ‘치유와 통합 ‘ 으로 ‘하나가 되자’ 고 호소한다.’ 97년 김대중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들었던 승리의 깃발을 이제 정동영이가 높이 들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다짐한다 . ” 온 몸을 던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 이어 제3기 민주정부 ‘통합의 정부’ 를 만들어 내자 ” 고 외친다.그러나 말같이 쉬울까 .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문제나 내년 4월 총선에서 찾이 하려는 자리와 몫이 서로 다르다 .정 후보가 ‘호남의 아들 ‘ 의 자리를 굳히고 범 여권의 단일 후보가 되겠다면,두 진영의 적극적인 협조 이상의 도움을 받어야 할 텐데 … 두 진영의 깊은 속셈을 체워 줄 수 있겠는가.
정 후보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힌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이 “ 당당한 자주국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상한 변화가 필요 함” 을 역설하며,국민들도 ‘ 확 변해야’ ‘ 모조리 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몰아 친다.세계화.선진화를 향해 온 역량을 쏟아야 할 한국으로서는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나 어떻게 준비하고,어떻게 변할 것인가?는 꼭 묻고 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왜,20%만 잘 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 8 사회만을 생각하는가.80% 중산층도 잘 살고,20% 상류층은 더 잘사는2대8 사회는 왜 생각치 못 하는가? 정후보는 ” 우리가 배울 수 있다면 어르신,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북구의 스웨덴,원하면 누구든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유럽의 아일랜드로 부터 따올 것이 있다 ” 고 말하지만,저들과는 너무나 다른 한반도의 분단 상항을 눈 감는다 해도 정치사회적 고질과 정서법 ,떼법,유전무죄법이 아직도 판치고 있다.법이 죽은 한국 ,무작정 배워 될 일인가.
‘1000대 기업의 사내보유가 360조’임을 밝히며 ,새로운 투자를 미루고 있음도 질책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가 지난 10년을 책임 진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살림의 결과다.누워 침밷기 일 뿐이다.
정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기 전에 문민정부와 참여정부의 ‘황태자’임을 스스로 내 세울 수는 없는가.지난 10년동안 어쩔 수 없이 저질러야 했던 모든 실책이나 과오를 “정동영,내가 책임지겠다 ” 고 떳떳이 나설 수는 없는가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한 발 앞으로 턱 나서면 한결 숨쉬기가 쉬울 텐데 ,그렇게 어려운가.사 즉 생(死 卽 生)이다 .
아쉬운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 대한민국 성장의 원천은 가족의 힘이었습니다”라는 대목에서“그렇겠구나.그렇지 ” 하면서도 일터에서 밤 낮으로 일하는 아버지들 ,어머니들,누나들을 손쉽게 가정과 교육속으로 내 모는 모습이 좋지만은 않다.감성적인 단순한 접근태도가 눈에 거슬린다 . 회사와 기업과 함께 세계로 뻗어 나는 아버지들,어머니들,누나들은 왜 못 보는지 그것이 아쉽다 .또 ‘ 4천만 중산층 시대’와 ‘차별없는 좋은 성장을 바탕으로 가족 행복시대를 열어 가겠다 ‘ 며”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우지만 ,기회의 평등 말고 온 국민을 ‘중산층으로 평등화 ‘ 시키려는가.
역시,남북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정 후보의 각오야 말로 후보수락연설의 백미 (白眉)다.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협정 시대를 주도하고 ,‘ 통 큰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열겠다” 는 것이다.” 남과 북이 우방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목 ,그래서 남과 북사이의 “정치.경제.사회.외교.군사.이산가족 등 모든 문제가 다 근본적으로 변화 할 것”이라는 외침은 듣는 이들의가슴을 뛰게 한다.정녕 큰 울림이다 .그 중심에 정동영이가 앞장 서겠다는 악속이다 .
과연 “큰 귀를 가진” 정동영 다웁다 .그만한 배짱이면한반도를 놓고 겨루는 ‘ 상씨름 판’ 에 나설만 하다 .예부터 천하를 놓고 싸우는 호걸을 두고 “귀 큰 도적”이라 했다 .훌융한 경청자가 되고 , 국민의목소리를 귀 기울여 잘 듣는 귀 큰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이 잠든 많은 표심을 깨울 수 있기 바란다.간절함으로,열정으로 ,뜨거움으로 표심을 찾아 먼저 싸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뒤끝이있을 것 아닌가.이명박 후보에게 51%의 표심을 준다 해도 141석이나 되는 원내 제1당의 대통령 후보답게 30%의 표심은 얻어야 할 것이다.그 것도 한 달이 가기 전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