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객원기자
자동차 사고가 나면 당황하게 된다. 경황이 없어 사고 순간을 기억하기가 힘들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침착해야한다. 그리고 다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이는 상대방 과실이든 본인 과실이든 관계없이, 우리는 인명을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있음을 알아야한다. 부상자가 있으면 빨리 911로 신고해서 구급차가 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다중 추돌이 아니고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면, 폰 카메라 등으로 현장 사진을 빨리 찍어두고 사고에 관련된 차들을 노견으로 옮기도록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을 막고있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사고난 차들을 사고 지점에 그냥 세워둔 채로 그 가운데 서서 논쟁을 벌리면, 제 3 의 차가 오다가 추돌할 수도 있고 이 경우에는 자신이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사고 당시의 사진을 찍을 때에는 상대방 차량의 번호판은 물론이고 충돌 지점과 도로 상의 타이어 자국 등을 포함시킨다. 상대방의 운전 면허증과 얼굴도 찍어두면 좋다. 사고가 밤이거나 비오는 날에 발생했을 경우엔, 차 안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으므로 침착하게 상황 판단을 해야한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와도 경미한 사고이면 서로 보험에 관한 사항을 교환하게 하는 정도이다. 이 경우는 사고 보고서도 없다.
경찰이 사고 당시에 없었다면, 목격자는 아니다. 그러므로 그는 관련자들을 인터뷰해서 사고 경위를 유추한다.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면 당사자들에게 전화해서 알아보고 결론을 내린다. 그 후에 경찰은 사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러므로 이 사고 보고서는 틀릴 수도 있다. 사고 관련자 중 한 사람의 명백한 과실이 아니면, 모두에게 조금씩 과실을 지적해서 보험회사 간에 결론을 내리도록 책임을 미룰 수도 있다.
사고 관련자들은 사고에 관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야기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희박하다. 이 사고 보고서가 유일한 자료일 경우, 관련 보험 회사들은 경찰이 작성한 사고 보고서에 기초해서 누가 51% 이상의 과실인가를 두고 승강이를 벌린다.
경찰이 작성한 사고 보고서가 사실과 다르게 결론이 내려졌으면, 흥분하지 말고 보조 자료를 제출해서 사실 판명에 도움이 되게할 수가 있다. 다음의 사항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1) 사고 보고서를 작성한 경찰서로 전화해서 보조 자료를 어디로 제출해야 되는지 주소를 먼저 받아 둔다.
(2) 보조 자료의 제목은 “Supplement to Accident Report No. XXX” (사고 보고서 번호 XXX 에 대한 보조 자료) 라고 하면 되고 특정한 양식은 없다.
(3) 시작은 “This is to clarify Accident Report No. XXX…”등으로 쓴다.
(4) 관련 차량과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고서 그대로 옮겨 쓰면 된다.
(5) 작성자는 사고 보고서에 나오는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
(6) 사고 경위는 간략하게 발생 순서대로 기록한다. 항목별 번호를 붙이면 간결하게 보인다. 지루하게 서술식으로 쓰면 촛점을 흐리게 한다.
(7) 도표가 필요할 경우에 작성해서 첨부한다. 사고 보고서의 도표가 틀릴 수도 있다.
(8) 객관적이고 사실대로 기록한다. I, he, she 등의 대명사를 피하고, 보고서에 나온대로 A1, A2, B1 등을 사용한다.
(9) 절대 자신의 감정을 넣지말 것. 이 경우는 보조 자료가 쓰레기 통으로 간다.
(10) 특정 용어에 주의해야한다. 예를 들면, 충돌 후 즉각적으로 그 자리에서 차들이 멈추면 “impact stop’이라고 한다.
(11) 엔지니어인 경우에는 자신의 실력 과시용으로 공학적인 용어를 써서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안된다. 읽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고 보험 관련인이라는 사실에 유의할 것.
(12) 다 쓴 후에는 자신이 작성한 보조 자료에 관해 영어를 하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물어볼 것. 참고로 어느 정도 인생 경험이 있는 미국 출생의 40대면 좋다.
(13) 반드시 서명을 한 후, 등기 우편으로 해당 경찰서에 발송할 것.
(14) 사본을 자신의 등기 우편 영수증 사본과 함께 보험 회사의 사고 담당자 앞으로 보낼 것. 보험 에이전트는 사고 해결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는 보험 세일즈를 할 뿐이다.
한번은 자동차 세 대가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는데, 맨 뒤에 있던 나를 지목하는 사고 보고서가 작성되었었다. 이 보조 자료를 통해, 사고 보고서에 나온 상황을 정정하는데 성공한 적이 있었다. 하여튼, 안전 운전이 제일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