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대형업체들 속속 확장 추세
요즘 불경기를 겪는 것은 중소 업체나 대기업이나, 한인 업계나 현지 업계나 마찬가지인데, 시카고 한인 대형업체들은 타주와 한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끊임없는 투자를 계속하면서 불황을 타개해 가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시카고 기반 한인 대형 업체들은 나름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중소업체들에도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사업의 다각화와 계속적인 투자 - 애슬릿 풋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중서부지역에서 성장해 이제는 미 전역에 326개의 지점망을 운영하고 있는 애슬릿 풋(The Athlete’s Foot, 대표 박준환)이 한국에 진출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6년전. 여러 종류의 브랜드로 된 신발을 한 매장 안에서 접하기가 힘들었던 한국식 신발가게에서 벗어나 미국식 신발 종합매장으로서 등장했던 애슬릿 풋은 이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가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신발 백화점으로 도약했다.
박준환 대표는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안에 매장을 계속 열어 이제는 한국에 122개에 달하는 지점망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미국내에서도 앞으로 17년 안에 새로운 100개의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유명 요거트 체인점인 레드 망고의 프랜차이즈를 LA, 라스베가스, 시애틀에 진출시켜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일리노이에서도 에반스톤, 네이퍼빌, 샴페인 등지에도 곧 레드 망고를 오픈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개선, 신제품 출시 - 영신 하이비
판매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계속된 연구 개발과 판매 방법의 다양화로 진출 지역을 넓혀나가는 업체도 있다. 1977년 일리노이주 빌라 팍에서 작은 벌통 몇개의 양봉원으로 시작해 30년 동안 뛰어난 품질의 꿀과 로얄젤리를 포함해 많은 건강기능성 식품들을 만들어 온 영신 하이비(대표: 최훈석). 영신은 천연꿀과 순수 자연산 재료들의 혼합으로 기대효과를 극대화한 제품들을 내놓는가 하면 하이비 선인장 꿀가루처럼 액상품의 분말화라는 신기술로 히트 상품을 내며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미국 농림부로부터 생로얄제리 원액을 양봉에서 배송까지 모든 절차에 있어 100% 오개닉 인정을 받았다는 것도 끊임없는 기술력 개발의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 영신은 시카고 서버브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있는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내에는 LA, 뉴욕, 워싱턴 DC에 지사를 두고 있고 서울에 하이비 코리아를 창설한지도 5년이 됐다. 최근에는 금강산 휴게소 온정각에 하이비 꿀을 공급하기 시작해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신 하이비 홍보실의 김의창 본부장은 “현재 5차례에 걸쳐 10만달러 정도 수출을 했고 15만달러선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일 금강산을 찾는 고객이 3,000여명에 달하고, 세계 곳곳에서 금강산을 방문하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물류체계 혁신과 효율성 추구 - 지니 코퍼레이션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바탕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지니 코퍼레이션(대표 진안순)도 타업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미주 최대 미용재료도매업체인 지니는 기존 시카고 본사와 별도로 나일스에 초대형 사옥을 마련, 중서부지역의 판매망 정비에 나서는가 하면 시카고, 애틀란타, 마이애미에 이어 이달 달라스에 새로운 지점을 또 오픈한다.
지니의 최명우 부사장은 “마이애미 지점의 오픈을 통해 미전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커버하게 되고, 나일스 신사옥을 통해서는 동서부지역으로의 유통 업무와 캐나다, 프랑스,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로 향하는 물류를 담당하게 됨으로써 유통망 개선을 이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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